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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10-2) - " 시대를 사는 성령인의 소명 " / 최부옥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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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성령강림후(10-2) - " 시대를 사는 성령인의 소명 " / 최부옥 목사

관리자 2018-07-27 (금) 11:04 5년전 4777  

본문)  행 8: 4-13, 사 29: 13-24, 막 1: 21-28 

 

지난 주간(23일), 한 별이 떨어졌습니다. 아니, 한 별이 떴습니다. 진보 정치인 노회찬 의원이 자신이 범한 과오에 대한 책임으로 그의 생명을 스스로 단절(斷切)시킨 일로 인하여 우리 곁을 떠났는데-, 알고 보니 그가 우리 속에 들어와 있음을 본 것입니다. 

 

그가 선택한 죽음의 방법에 대하여서는 우리가 찬성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그가 죽음으로서 말하고자 한, 메시지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왠지 그의 죽음은 살아남아 있는 자들의 삶의 가치(價値)와 책임(責任)을 동시에 묻고 있다고 보였기 때문입니다. ‘네가 계속 살아 있는 이유에 대한 답을 달라’는 겁니다. 매우 긴장됩니다. 

 

그는 자신이 평생 추구해 온 정의(正義)란 가치 때문에, 자기 스스로가 범했던 행위를 적당히 덮고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번 자기의 불법 문제가 드러나게 될 것이 예상되자, 그 일로 인하여 파생될 모든 일에 대한 사죄와 책임을 동시에 안고, 남은 자들을 보호하고자 하여, 그런 극단적인 방안을 선택하였다고 보입니다. 

 

한편 그를 보내는 국민들이 이토록 그런 그를 애도(哀悼)하는 것은 그의 개인적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가 평생 보여 준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권익을 위하여 투쟁하면서, 힘 있는 자들의 불의(不義)에는 무섭게 질타해 온 그의 메시아적 행보 때문이었습니다. 그 점에서 그는 우리 정치사에 큰 별이었고 빛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우리 양식 있는 국민들은 다 공감했을 것입니다. ‘정작 죽을 사람들은 죽지 않고,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 죽었다’ ‘가짜들은 남고 진짜가 사라졌다’. 그래요-! 그런 판단도 맞습니다. 

 

하지만, 이 진짜의 가치 있는 죽음 때문에, 살아남은 가짜들의 회개와 변화가 또한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아닙니까! 의로운 진짜 인간 예수가 죽어, 가짜 인생인 우리가 뒤늦게 정신 들어 살아난 것 때문입니다. 참, 하나님의 섭리와 구원의 방법은 어찌 그리 기묘(奇妙)한지요!

 

그러기에 이제는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고 위협하는 세력을 보는 눈이 바꾸어져야 합니다. 육신의 질병들만 내 삶을 황패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 보다는 우리의 몸과 마음과 삶을 타락시키고 황패(荒敗)하게 하는 거짓 세력들이 더 무서운 공적(公敵)임을 보아야 합니다. 고 노회찬은 바로 그 눈으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누구든 잘못된 믿음, 거짓 정보, 가짜 뉴스 등에 사로잡히게 되면, 그의 삶과 가정과 모든 관계들이 파괴당하고 불행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몸의 질병들도 대부분 거기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요! 그런 잘못된 것에 우리가 종이 되고 노예가 되어 살게 되면, 우리는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게 되고,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장애 인생으로 살다 비참하게 가게 됩니다. 얼마나 억울합니까―! 

 

여러분은 <가짜 뉴스>란 말을 많이 들으시지요? 지금 우리 사회에는 가짜 뉴스 신자들이 생각밖에 많습니다. 그것도 (큰)교회 신자들에게 많습니다. ‘극 보수 마귀의 영’을 받은 교회 목회자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금 일명, <태극기 부대>가 되어 모든 정규 뉴스와는 반대되는 주장만 하고 삽니다. 대부분 노년층인데, 이들 대부분은 그들 만에게 공급되는 <유튜브>상의 가짜와 편향된 영상 뉴스만을 듣고 확신을 가지고, 현 정부와 정책에 사사건건 대결구도를 이루고 적개심을 품어내며 삽니다. 

 

그 바람에, 그들 가정생활이 문제입니다. 젊은 자식들과도 이견(異見)차이가 커서, 서로 불화하며 고립되어 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 가짜 뉴스에 중독(中毒)되어 빠져 나오지 못한 체 삽니다. 병 치고는 너무 어처구니없는 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생명을 위협하는 세력들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영향력(影響力) 차원에서 구분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영향력이 그 개인과 가족 차원에 국한되는 경우와, 사회와 이웃들 모두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구별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몫을 맡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마6:33), 집단적(集團的)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들에 대해,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는 지도자들이 잘못에 빠져 든 경우입니다. 잘못된 철학, 그릇된 편견, 오해로 인한 왜곡, 어긋한 환상, 잘못된 배경 등에 빠져 살아온 사람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자가 되면, 그로 인해 발생할 피해는 정말 무섭습니다. 수많은 독재자나 정치인들이 그런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우리 교단의 100회 총회장으로서 그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에 참여하여, 불량한 대통령 한 사람이 어디까지 그 영향력을 못되게 행사할 수 있는 지를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만일 백성들의 촛불 혁명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깨우지 아니하셨다면, 지금의 우리나라와 백성들의 상황은 어찌 되었을까를 상상하면, 정말 가슴 쓸어내리게 됩니다. 너무도 끔찍했을 것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정작 말하려는 지도자는 꼭 세상의 고위직에 있는 사람만은 아닙니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나 국가의 각 분야에서나 소속원들에게나 주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을 겨냥하여 주신 말씀들입니다. 

 

오늘의 세 본문 말씀들을 보면, 이런 부정적 영향력들이 처처(處處)에 만연해 있으면서 그곳의 사람들에게 심대한 피해들을 입히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 가해(加害)의 주체는 집권 고위층이기도 하고(이사야), 그 지역 사회 공동체의 여론주도 층(層)이기도 하며(서신서), 심지어는 예배 공동체인 회당의 고참(古參) 멤버도 포함되었음을 보여 줍니다(복음서). 그래서 그들은 그곳 공동체의 강고한 기득권 세력이 되어, 자기들이 마치 진짜 주인인양, 그릇된 철학과 거짓된 환상과 실패를 불러오는 주장(主張) 따위로 주변 사람들을 농락(籠絡)하다가 그들 모두를 지옥(地獄)가게 만듭니다. 그런 곳에는 지혜자의 지혜나, 명철자의 총명도 전혀 힘을 내지 못하고 맙니다(사29:14.b).

 

그렇다면 이런 모순된 인간사를 극복(克服)할 길은 무엇일까요? 누가 가짜 세력을 물리치고 진짜들이 주도하는 참된 세상을 열어줄 수 있을까요? 그 점에서 성경은 우리 인간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答)을 줍니다. 답은 이것입니다. 

 

‘그 어떤 인간도, 아무리 특출한 존재라도 불가능하다. 그 까닭은 인간은 스스로의 죄성(罪性)과 역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직 인간을 향한 사랑과 자비와 은혜가 충만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이 그 얽힘을 풀어주신다! 그의 방법은 당신의 영을 받아, 당신의 마음과 말씀에 붙들려 있는 자들을 앞세워 그 일을 해 내신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놀라운 분이시다’(사29:14.a)

 

서신서(사도행전)의 상황을 봅시다

 

예수님의 예고대로(행1:8참조), 저주의 땅인 사마리아 성에도 복음이 들어갔습니다. 주의 성령이 집사 빌립을 앞세웠습니다(5절). 그의 복음의 내용은 매우 간단합니다. 세상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였고, 인간의 이름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을 전했습니다(12절). 그러자 그 땅 사마리아는 변화의 큰 물결에 빠져 듭니다. 더러운 귀신들이 떠나고, 많은 중풍병자가 낫고, 못 걷던 이들이 일어나는 등의 잇단 하나님 나라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그들은 여태껏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에 눈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큰 기쁨’이 성에 가득했습니다(6-8절). 

 

그로 인하여 그 성이 받은 가장 큰 성령의 선물은, 그곳에서 지배 세력의 교체(交替)가 이루어진 일입니다. 오랜 세월 그 주민(住民)들을 지배해 온 가짜 세력이 무너지면서, 세상의 참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진짜 주인으로 영접된 일입니다. 

 

‘세바스테’라는 이름의 그 성은 본래 유대교와 기독교의 혼합종교의 본산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오랜 세월 시몬이라는 마술사(魔術師)가 그 지역민들을 현혹시키면서, 그곳의 교주(敎主)가 되어 그들 주민들의 의식과 생활을 강고(强固)하게 지배해 왔었습니다(9-11절). 그런 그곳이 성령과 성령의 사람의 선교로 새 주인이 들어서신 것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이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성령님을 꼭 만나야 합니다! 

 

구약(이사야서)의 상황도 봅시다.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 패망하게 된 연유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밝혀주는 곳입니다. 유다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당시 왕국의 지도자들이 그들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주변의 강대국인 애굽이나 바벨론에게 매달리고 있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百尺竿頭)여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을 찾아야 할 때인데도, 그들은 하나님을 따돌리며 외면했습니다(13,15-16절). 이는 자기들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진흙 그릇임을 잊고 살았음을 보여 준 패역 행위였고, 주인 없이 종들만으로 위기를 모면(謀免)하려는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결국 힘없는 백성들은 70년의 바벨론 포로생활을 통하여 처참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회복(回復)도, 유다인 스스로의 각성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돌려 세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여호와 하나님의 몫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못 듣는 자를 듣게 하시고, 맹인을 보게 하시며, 겸손한 자에게 기쁨을 더해주시고, 가난한 자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시며, 마음이 혼미한 자들을 총명하게 하시고, 원망자들도 교훈을 받게 하시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18-19,24절). 그것도 누구를 통하여 그런 기이한 일을 하셨습니까? 바로 당신의 독생자 예수를 보내셔서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서의 내용은 예수님를 통하여 그 예언이 실현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복음서의 상황도 봅시다

 

예수께서 갈릴리 가버나움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 거기 모인 뭇 사람들이 예수의 권위 있는 교훈에 크게 놀랍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예수를 큰 두려움으로 만난 더러운 귀신(鬼神)들린 자가 있었는데, 그가 이렇게 소리 질렀습니다.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24절). 우리 함께 그의 외침을 나눕시다!!

 

결국 그 귀신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25절)는 예수의 준엄한 명령을 듣고 그 사람에게서 떠납니다. 그 바람에 그 당사자는 물론, 가버나움 회당이 귀신의 오랜 장난에서 해방되어 정상화(正常化)됩니다. 그것은 그 귀신이 그 회당의 오랜 멤버였던 사람을 언젠가부터 사로잡아 그를 앞세워, 기득권을 행사하며 회당 운명 및 경영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그 회당의 암적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그런 모습은 마치 사마리아 성을 지배해왔던 마술사 시몬의 입장과 유사했습니다. 우리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말로 듣는 것이 습관이 되면, 누구든 그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사29:14). 

 

우리는 우리 주변에 범람하고 있는 거짓과 가짜 세력들이 나라와 교회와 가정 공동체의 주류 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하도록 대응해야 합니다. 거짓되고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짓 세력들에 강하게 맞서야 합니다. 이런 일은 오직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받은 우리들이 감당해야내야할 몫입니다. 우리부터 깨어 살고 바르게 삽시다. 그래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기이하고 또 기이한 일들도 행하는 교회’가 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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