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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성령강림후(9-1) - "새 나라 백성의 삶의 방식 " / 김진수목사

관리자 2018-07-20 (금) 16:35 5년전 4898  

본문) 6:30-44/ 왕상17:8-16/ 6:1-7

    

교회는 참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새 공동체, 새 하늘 새 땅 공동체입니다.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이기심, 교만, 욕심, 싸움으로부터 벗어난 사랑과 섬김의 나라입니다. 모자람, 기근, 배고픔, 갈증으로부터 만족과 풍족함, 차고 넘치는 곳입니다. 전쟁과 갈등으로부터 화평의 공동체, 오직 삼위 하나님과 하나 됨의 공동체입니다. 오늘 주어진 세 본문은 참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새 나라 백성들의 휴가()

 

마가복음서 본문에는 제자란 말 대신 예수께서 특별히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사도란 말이 등장(30)합니다. 그들은 예수의 파송을 받아 선교사역을 행한 후 돌아온(30)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선교현장에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느라 매우 분주하고 고단한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온 곳은 예수님께 몰려온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선교보고 후에 지치고 힘들었던 사도들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라고 하시는데도(31) 쉴 곳도, 쉴 시간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가까스로 배를 타고 한적한 곳에 갔지만 그 곳에는 이미 예수 일행을 알아보고 몰려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31-33) 예수와 그가 명한 사명을 감당하는 사도들에게는 쉴 시간이나 쉴 곳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상의 그 어느 곳에도, 어느 시간에도 섬겨야 할 사람, 살려야 할 사람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사도들은 어떻게 쉼을 누려야 할까요? 일상을 떠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기는 것일까요? 오늘 말씀은 사도들의 진정한 쉼은 오히려 지친 사람들을 쉬게 하는 일(9), 배고픈 사람을 먹이는 일을 행하는 것이요 자신에게 집중했던 모든 관심을 하나님께, 나보다 더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로 향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저희 가족은 두 아들이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가족휴가를 갔습니다. 기도하다 사람들이 갖는 휴가대신 가족 수련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 숙소를 정하고 밤 집회시간에는 지나온 삶들을 돌이켜 그동안 하나님이 인도해 주신 삶의 간증들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첫날은 큰 아들이 집회 인도자가 되고 큰 며느리가 기도자가 되어 지난 삶의 여정에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간증했습니다. 큰 아들은 결혼에 이르기 까지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고 함께 하셨는지를, 우리 집 새 식구가 된 큰 며느리는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 가족이 되도록 자신을 인도하셨는지, 그가 그동안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살아왔는지를 간증했는데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둘째 날은 작은 아들 가정이 중국 상해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경험했던 크고 어려운 난관 앞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셨고 기가 막힌 은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들을 수 있어서 감격했습니다. 셋째 날은 저희 부부가 예배를 인도하고 간증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가문의 믿음의 뿌리와 역사를 증언했습니다. 6대째 신앙의 계보를 이어온 친가와 4대를 이어 온 처가의 신앙의 족보를 이야기 하며 믿음의 선조들의 그 헌신적인 믿음을 이야기 할 때 마치 창세기의 아브라함과 족장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모두의 가슴에 영적 깊은 뿌리가 존재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새벽에는 저와 제 아내가 아침 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함께 집중하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평가시간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새벽예배와 간증시간을 통해 큰 위로와 힘을 얻었음을 고백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온전히 하나가 된 복된 수련회가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나눔으로 성취된 새 나라 백성들의 풍성함

 

예수님 계신 곳에는 늘 사람들이 달려왔습니다. 한적한 곳을 찾아가시면 그곳이 바로 붐비는 곳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모여든 많은 사람들을 목자 없는 양 같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말씀해주시고 가르쳐 주셨습니다.(34) 때가 저물어 저녁이 되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배고프고 다리는 아파왔을 것입니다. 걱정이 된 제자들은 예수님께 사람들을 촌과 마을로 보내 음식을 사먹게 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람의 머리고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성적인 모범답안입니다. 각자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게 세상의 상식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저 굶주린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목자 없는 양 같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36) 제자들은 아직도 상식적으로만 생각합니다. “이백 데나리온이 있어야 저 사람들이 먹을 떡을 살 수 있습니다.”(37) 불가능하다는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다 어렵고 힘들고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상식을 뛰어 넘습니다. 사랑하면 신기하게도 반드시 길이 있고 방법이 생깁니다. 예수님은 떡 몇 개가 있는지 가서 보라”(38)고 하셨고 제자들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찾았습니다. 놀라운 일들은 여유가 있는데서 생기지 않습니다. 놀라운 일들은 사랑의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돈도 없고 여유가 없는데 길이 생기고 기적이 생깁니다.

이번 가족수련회를 떠날 때 감사하게도 오 목사님이 청주 공항까지 픽업해주셨습니다. 청주공항에 이르렀을 때 제주항공 비행기가 우리 차 앞에서 바로 이륙하는 것이 보였는데 그 항공기를 보며 오 목사님이 자신의 신혼여행이 생각난다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결혼은 했는데 신혼여행 갈 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권사님이 기도하다 축의금 백만 원을 해주셨습니다. “백만 원!” 하나님이 주신 신혼여행비입니다. 고심하다. 항공사에 전화했습니다. 100만원밖에 없는데 해외로 신혼여행 갈 수 있습니까? 있답니다. 제주항공이 방콕으로 해외노선을 취항하는데 그 첫 취항 비행기 손님은 비행기요금을 면제하는 행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35일 여행경비만 받는데 103만원이었답니다. 그래서 신청했습니다. 3만원은 마련할 만한 오병이어이었으니까요!

 

예수님은 그 작은 오병이어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습니다.(41) 하나님 나라 일은 항상 작지만 내 전부인 것, 소중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한 알의 밀, 겨자씨로부터 하나님 나라는 시작되니까요! 작지만 소중한 것은 우리의 힘으로 할 만한 일이지만 또한 소중한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할 만한 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 홀로 행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무작정 작은 것으로부터만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그 작지만 소중한 것을 희생하고 나누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의 사르밧 과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물과 한 움큼의 가루, 그렇지만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선지자와 나눌 때, 사도행전 본문의 초대교회도 성도들이 헌납한 재산으로 가난한 과부들을 구제할 때 놀라운 풍성함, 차고 넘치는 은혜의 기적이 나타난 것이지요!

 

먹고도 아직도 남은 음식들

 

오병이어의 사건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사건이 아닙니다. 지금도 불행한 이웃을 구하는 일에,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일에 작지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심고 희생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나타나는 놀라운 은총의 사건입니다. 그래서 오병이어의 사건은 모드 다 배불리 먹고도 남은 것이 12광주리나 되는 기적입니다. 모든 사람이 먹고도 남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사람들도, 어느 누구도 다 먹을 수 있는 떡,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예비 된 떡이기 때문입니다. 그 광야에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앞으로 예수께로 나오는 모든 사람들까지도, 소수에게만 제한된 떡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들을 위해 남겨두신 떡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의 떡은 다 배불리 먹고도 남은 것이 12광주리입니다. 먹고 남은 12광주리는 지금도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주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그 손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이 남겨두신 떡입니다. 선교사로 헌신하다가 병들어 고국으로 돌아 온 이들을 위해 주님이 남겨주신 떡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이 먹고 남은 것은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것입니다. 우리가 다 배불리 먹고 우리들의 손에 아직 남아있는 것은 우리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위해 헌신하다가 빈손이 된 이들을 위해 예수께서 광야에서 남겨두신 바로 그 떡입니다. 그 떡은 바로 주님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 먹는 남은 떡이 되어야 합니다.

 

새 나라, 새 백성의 위기와 극복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의 새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웃을 구원하고 섬기는 일로 쉼을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로 기쁨을 삼아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 손에 있는 것을 주님께 드림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에 위기가 왔습니다. 남은 것, 하나님께 드려진 것으로 과부들을 구제하는데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6:1-7) 예루살렘교회의 주도권을 가진 유대파 유대인들이 헬라파 유대인들의 과부들을 매일구제에서 제외시키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힘 있는 유대파 유대인들이 헬라파 유대인들을 차별한 것입니다. 교회에 큰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사도들은 기도하며 큰 결단을 내립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교회의 구제사역을 온전히 헬라파 교인들의 손에 맡긴 것입니다. 구제를 위해 헬라파 유대인 중에서 일곱 집사를 택하여 맡기고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적당히 수습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구제사역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유대출신 사도들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헬라파 유대인들의 권한을 보장해 준 것입니다.

더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방 여인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입니다. 지독한 흉년 중에, 자신이 먹을 것도 없어서 마지막으로 남은 가루 한 움큼과 기름으로 떡을 만들어 먹으려 나무를 구하다 하나님의 선지자를 만났습니다. 선지자는 그녀에게 물과 떡 한 덩이를 요청했습니다. 백번 거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나 먹을 것 하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적같이 순종합니다. 기근이 끝날 때까지 떡이 떨어지지 않은 기적보다 더한 기적은 마지막 남은 가루로 떡을 만들어 선지자의 것을 떼어 나눈 기적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먼저 내 기적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먼저 내 희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난민문제로 떠들썩합니다. 이제 더 이상 다른 말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도 떡을 구하고 목숨을 구하려 찾아 온 난민들을 거절한다면 하나님의 교회가 아닙니다. 죄인을 위해 세상에 오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일 수가 없습니다.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가에 한국 교회의 미래가 달렸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되어야 하고 헬라파 과부들을 구제에서 빠뜨리지 않기 위해 헬라파 유대인들을 집사로 세웠던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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