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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1-2) - "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 / 김진수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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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성령강림절(1-2) - "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 / 김진수 목사

관리자 2018-05-17 (목) 18:46 5년전 4847  

본문) 행2:1-13,  신5:1-21,  요14:15-31

 

오늘은 오순절(五旬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오순절(칠칠절)을 성대하게 지킵니다. 오순절이 되면 통곡의 벽 앞에 모여 노래하고 즐거워하며 춤을 춥니다. 왜냐하면 오순절 날, 바로 그날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첫 이삭을 바치는 초실절부터 시작하여 50일 동안을 매일 손꼽아 세면서 오순절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날이 오면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축제를 여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오순절축제에 관한 한 동영상을 본적이 있었는데 유대인 노인이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둘렀던 천을 펼쳐들고 춤을 추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월절에 이스라엘은 출애굽을 했고 그 후 3개월 만에 시내산에 도착하여 오순절에 토라(하나님의 율법)을 받았습니다.(19:1) 그런데 바로 이 날,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부활하셨고 부활하신지 오십일 만에 성령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은 오순절과 성령님이 오신 오순절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요? 왜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날에 성령님이 오셨을까요?

 

시내산 오순절과 예루살렘 오순절(2:1-13/ 5:4-21)

 

성령님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은 성령님을 능력과 권세의 영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성령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는 진리의 영이심을 증언 합니다. 오순절에 시내산으로 하나님이 임하시는 모습과 오순절에 마가 다락방에 성령이 임하시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 매우 흡사합니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 이 되던 날 1) 시내광야에 이르렀고(19:1) 모세는 시내 산에 올라 하나님의 계명을 받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했고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셨습니다.(2:1)

<시내산 오순절>에 하나님은 시내산으로 불 가운데(4:33,36, 5:4) 임하셔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계명(율법)친히 말씀해주셨고 <사도행전의 오순절>에 성령님은 오순절 날 바람소리와 불 가운데 임하셔서 120문도들을 통해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 행하심을 말하게 하십니다.(2:2-3)

<시내산 오순절>에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임하셔서 친히 하나님의 계명(율법)을 두 돌 판에 기록해 주셨고 <사도행전의 오순절>에는 성령께서 새 계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제자들을 통해 모든 백성에게 전하고 또한 그 말씀을 성경에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시내산 오순절>에 하나님은 친히 앞으로 그의 백성이 지키며 살아가야 할 계명과 율법을 말씀하셨고, <사도행전의 오순절>에는 성령님이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약의 계명과 율법을 성취하신 일을 말씀 하십니다.

우리가 사도행전의 오순절을 시내산의 오순절과 함께 연결하여 보면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은 단순히 큰 능력만 부어주시는 영이 아니라 진리의 영이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부어주시는 능력과 권세는 사실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증거 하기 위한 능력,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원의 주로 믿게 하시는 표적(세메이온)일 뿐입니다.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성령의 은사, 성령의 능력에 집착한 나머지 성령께서 본질적으로 진리의 영이심을 간과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큰 교회를 세우는 능력, 거대한 무리를 몰려오게 하는 힘, 모든 장벽을 돌파하는 권세를 얻기 위해 얼마나 성령의 능력을 힘써 간구해왔는지 모릅니다. 그 거대한 능력을 소유하기 위한 열망이 너무 커서 진리의 성령을 외면해 오지는 않았는지요?


1)제 삼월이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애굽으로부터 출발한 때부터 3개월이 지났다는 말인지, 그들이 시내산에 도착한 때가 31일이었다는 말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학자들과 번역본에 따라 입장이 나뉘어집니다. 70인 역은 제 삼월‘31로 번역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때가 115일 이었습니다(참조. 12:2, 18). 그러므로 70인 역에 의하면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난지 45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은 날을 유월절 후 50일째인 날로 계산을 합니다.(정현진의 출애굽기와 노닐기)

 


 

하나님의 큰 일 행하심

 

진리의 성령께서 가르쳐주시고 증거 하시고 생각나게 하시는 진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오순절에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은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2:4, 11) 하나님의 큰 일은 구약시대로 부터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루고자 계획하시고 예언하셨던 일이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성육신과 우리의 죄를 위해 친히 화목제가 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시고, 그리고 승천하심을 통해 성취하신 일입니다. 천지가 개벽되어도 우리는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부활 승천하신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입니다. 어떤 놀라운 기적도 능력도 권세도 지엽적이며 지극히 작은 일일 뿐입니다. 바로 하나님이 행하신 이 큰 일을 통해서만 하나님 나라가 성취되고 우리가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오순절 임하신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신 진리의 영이십니다. 이 성령님이 임하실 때 권능을 받는 것(1:8)은 다름 아닌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증거 하도록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 없는 능력, 십자가 없는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원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진리대로 살게 하시는 성령님(14:15-26)

 

구약시대의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사람을 감동하시고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의 성령님은 우리 안에 오셔서(14:17-18)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쳐주시고 생각나게 하십니다.(14:2526) 구약시대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매우 희미하게 듣고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말씀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그 말씀을 친히 성취하시고 성령이 우리 안에 강림하신 후에는 모든 성경의 계시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셨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베드로를 보세요! 그가 성령이 충만하여 설교할 때(2:14-36) 구약 성경을 뚫어봅니다. 보라! 지금 성령으로 충만한 무리들이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 행하신 일을 말하는 이 일은 바로 성경에서 다윗을 통해 이미 예언된 말씀의 성취라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놀라운 일 또한 이미 성경에 예언된 말씀이라고 증거 했습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그래서 성령이 임하시면 성경의 말씀이 살아있는 말씀으로 들려지고 이 모든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음을 알게 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모든 말씀을 이루신 분으로 우리의 구원의 주가 되심을 믿게 하십니다.

또한 성령님은 우리 안에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말씀대로 행하게 하십니다.(20-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2) 그렇습니다.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8:3) 하십니다. 우리 힘으로는 주의 말씀대로 행할 수 없습니다. 오직 진리이신 성령만이 우리를 말씀대로 순종하게 하시고 따라가게 하십니다. 오순절 성령이 임하시기 전까지 베드로의 삶은 실패와 좌절이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했으나 주님을 배신했고 주님을 따르겠다고 결심했으나 주님을 떠나 살았습니다. 부활의 주님일 만난 후에도 다시 게네사렛 호수로 도망쳤습니다.(21:3) 그러나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이후 베드로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목숨 걸고 부활의 주님을 증거 했고 순교하기까지 주님을 따랐습니다.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2:4,11)

 

마가 다락방에 모여 한마음으로, 전심으로 기도하던 제자공동체에 성령이 임했고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 방언은 각 나라의 언어입니다. 성령이 임하시자 새 방언을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들은 매우 친밀하며 잘 결속된 공동체였지만 다른 문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향해 열려있는 공동체는 아니었습니다. 성령님은 이 폐쇄적인 공동체를 한 순간에 다른 문화 언어 종족들을 향해 열린 마음, 포용하고 끌어안는 공동체로 바꿔주셨습니다. 자기 충족적인 집단을 세계만민의 구원과 유익을 위해 창조적으로 해체되고 온 세계를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키는 개방적인 공동체로 변화되게 하신 것입니다. 방언의 은사는 얼마나 소중한 은사인지요? 밤새도록 방언으로 기도하는 분들을 보며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중요한 것은 열린 언어, 개방된 언어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온 세계를 품고, 저 북한의 동족들을 품고, 우리 곁에 있는 다른 집단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북한의 동족들을 마귀집단이나, 망할 집단으로 여기며 그들의 체제가 붕괴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부터 그들의 언어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겸손하신 성령님

 

성령님은 가장 겸손하신 분, “거룩한 수줍음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성령님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예수님을 나타내고 증거 하시며 자신을 숨기십니다. 스스로의 힘과 능력을 나타내지 않고 오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 받은 사람들은 겸손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내고 높이고 영광 돌립니다. 성령님은 자신을 잊고 오직 아버지와 아들에게 모든 관심을 쏟으십니다. 성령님은 독단적으로 자신의 일을 행하지 않고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성령님은 스스로의 이름이 없이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8:9, 14)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16:7, 벧전1:11)이십니다. 성경에 없는 말씀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성경을 통해 성경과 함께 성경 안에서 말씀하십니다. 임의 말씀하시지 않고 오직 성경을 통해 증거 하십니다.

 

성령님을 찬양하라!

 

유대인들은 오순절을 50일 전부터 하루하루를 손꼽아 기다리며 마침내 오순절이 오면 큰 축제를 엽니다. 토라를 주신 날이라고 감격해 합니다. 토라를 붙들고 눈물 흘리며 춤을 춥니다. 이들은 아직 그 모든 토라를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도 감격해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말씀대로 살게 하시는 성령님이 오신 날 우리는 그들과는 더 비교할 수 없는 감사와 감격으로 우리에게 임하신 성령님을 찬양하고 기뻐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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