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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후(10-1) - " 오직 은혜로 값없이 받은 구원 " / 문홍근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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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강림후(10-1) - " 오직 은혜로 값없이 받은 구원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3-08-05 (토) 12:05 8개월전 257  

본문) 출12:51-13-10, 3:21-31, 18:9-14

 

1)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오늘 설교를 준비하며 하나님 앞에 송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서 살아왔으면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망각한 채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혹은 내가 운이 좋아서지금 가진 모든 것들을 누리고 있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제 자신을 새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정말 깊이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보면 은혜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다 은혜로 주어졌습니다. 저 푸른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는 것, 마음껏 들이마시는 맑은 공기, 나아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 어느 것 하나 은혜로 값없이 얻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특별한 것만을 은혜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은 다른 많은 것들은 거저 받았음에도 은혜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거저 얻었다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훨씬 중요하고 귀한 것입니다. 받은 것을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2) 여호와께서 행하신 해방 사역을 기억하라

구약 본문 출애굽기 12장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나온 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무교절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신 말씀입니다.

우선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된 것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통해서 애굽과 싸워 이김으로 해방된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이 놀라운 기적을 베푸셔서 이스라엘이 해방을 얻게 된 것을 보여줍니다. 1251절은 바로 그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고 하여 출애굽 사건의 주체는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들도 아니고 여호와 하나님이었음을 명백하게 밝혀줍니다.

다음 주일이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한지 78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맞는 주일입니다만 우리나라의 독립도 우리의 독자적 역량으로 일본을 패망시키고 얻은 것이 아니고,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갑자기 일본이 항복하고 얻은 것이기에 해방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방 후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우리나라의 해방도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아무 것도 안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고 이스라엘의 애굽으로부터의 해방은 하나님의 전적인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무교절을 지키라고 명하시는데 무교절은 갑작스럽게 맞게 되는 해방 탓으로 시간을 기다려 빵을 맛있게 구울 수 없었던 상황을 기억하도록 한 것입니다. 무교절은 빵에 효소를 넣어 부풀리지 않는 밀가루 전병(煎餠)입니다. 밀가루 반죽에 효소를 넣어 부풀린 부드러운 빵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무교병을 구워먹고 애굽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 때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주어진 해방임을 확실하게 각인(刻印)시키려고 무교절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이 무교절 한 주간(週間)은 유교병과 누룩을 보이지 않도록 해서 딱딱한 무교병을 먹으며 해방의 감격을 기억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1251, 133, 5, 8, 9절 등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 무교절 명절을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매년 지키라고 하신 것입니다. 일종의 하나님의 역사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무교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은혜를 잊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이 무교절 명령을 왜 하나님이 하셨는가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 우리들 개인적으로 혹 가정적으로 내게는 언제가 무교절이 되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가는지를 살펴봅시다.

 

3)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얻은 구원의 은혜

서신서 말씀 로마서 3장에서는 율법의 행위를 통해서는 구원 얻을 사람이 없음을 천명한 바울이 21절 이하에서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주어져서 우리가 이를 통해 구원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됨을 밝힙니다.

이는 이미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서 증거를 받은 것인데(21) 모든 믿는 사람에게 차별이 없이(22) 적용이 될 수 있는 구원의 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죄를 범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된 것(23)을 보시고 하나님이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우리가 지은 죄를 속량하시기 위해 우리 대신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구원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받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구원입니다. 이는 우리가 인간적인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값없이 곧 대가(代價)를 치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간과(看過)하심으로(25) ()롭다고 인정받아 구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랑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27) 우리는 다만 이 구원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구원 받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릴뿐입니다.

우리가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 우리의 도덕적인 선()함 때문에 혹은 어떤 다른 조건이 충족되어 구원을 받게 된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절대주권 안에서 베푸신 은혜 때문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혜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아서 구원에 이른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고 그래서 우리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4)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복음서 본문 누가복음 18장에 있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비유는 우리 신앙인들이 얼마나 겸손해져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에 철저한 것을 자랑하며 자신의 의()를 과시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가난해서 율법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폄하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바리새인들의 오만함을 질타하시고 스스로를 죄인이라도 낮추는그리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 비유를 통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비유를 읽으며 그 바리새인이 바로 우리 자신의 의를 드러내려고 애쓰는 우리 신앙인들인 것을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종교적 오만을 꿰뚫어보신 분이었습니다. 신앙적으로 대단한 것처럼 거들먹거리지만 저들의 내면을 꿰뚫어보시고 그들의 교만함을 질타하시기 위해 저들이 죄인으로 취급하던 세리의 기도를 들추어 그들의 종교적 위선의 껍질을 벗기셨습니다. 저들은 금식이나 십일조를 드리는 일을 자기들의 공()으로 내세우면서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자기의 죄를 깨닫고 감히 눈을 들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세리를 말씀하시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세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았음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것은 세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렸지만 바리새인은 자신의 공을 내세우느라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지도 않았다는 점입니다.

 

5) 맺음

자기의 공로가 크게 드러나면 하나님의 은혜가 설 곳이 없어집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집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내세울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얻는 구원을 간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의 마음이 너무 높아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담을 그릇이 우리에게 없습니다. 지난주일 구약 본문 이사야 1장 말씀이 우리를 두들깁니다.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저를 어떻게 먹여 키우는지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1:3 표준 새번역)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의 공()으로 돌리지 맙시다. 지금 우리의 현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합시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믿음의 길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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