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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7-1) - " 하늘을 가르고 임하소서 " / 김진수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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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성령강림후(7-1) - " 하늘을 가르고 임하소서 " / 김진수 목사

관리자 2018-07-06 (금) 15:20 5년전 4880  

본문) 사64:1-9/ 1:3-14/ 13:28-37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지 4년이 넘었습니다만 아직도 세월호의 아픔은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었던 사고가 아니라 얼마든지 많은 인명을 살려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후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해서 꽃 같은 어린 학생들의 참혹한 희생을 불러왔고 아직도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안했어도, 승무원들이 먼저 빠져나가면서 그제라도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만 했어도, 사고난지 35분여(09:25) 후에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 헬기 1대와 해경 123정이 선장과 선원들만 태우고 돌아가지 않고 세월호와 교신하고 퇴선명령만 내렸어도, 아직 5-60도 남짓 기울어진 세월호 안에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다만 시작만이라도 했어도, 선실과 아우성치는 학생들 모습이 내다보이는 유리창을 단 한 장만이라도 깨부수기라도 했어도, 그도 아니면 시신 수습만이라도 자원한 민간잠수부들과 협력하고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제대로 수습만 했어도, 이도 저도 아니라면 진상조사위원회 활동만이라도 보장해서 사고원인과 이유를 속 시원하게 밝혀내기만 했어도, 이렇게 오랫동안 유족들의 가슴 아픈 상처가 한스럽게 남아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헬기는 공중에 떠있고, 구조선과 구조대원들이 사고해역에 몰려왔어도 제대로 된 구조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살려달라는 사랑하는 자녀와 형제들의 외침과 몸부림을 방송을 통해 온 국민이 손 놓고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팽목항은 참으로 대한민국의 무기력, 무질서, 무대책의 민낯이 가감 없이 드러난 곳이 되었고 국가적 재난구조 시스템을 믿고 참고만 기다렸던 유족들은 눈앞에서 수장되어가는 자신의 아이들을 속절없이 바라보아야만 했던 한 서린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늘을 가르고 임하신 하나님(64:1-9)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된 출애굽사건은 절망적인 이 역사에 하나님이 친히 임하셔서 고통과 아픔 속에 있는 그의 백성을 구원해 내신 사건입니다. 400년 동안이나 노예생활을 했습니다. 거대한 토목공사장에 끌어가 노역을 시키고 히브리인들의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산파를 통해 유아들을 죽이는 강제적인 산아제한을 하고 사내아이면 나일강에 버리게 했습니다. 그 고통을 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얼마나 하나님이 급하게 그의 존재를 드러내시고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구원하셨던지 이사야는 그 사건을 하나님이 친히 하늘을 가르고 임하신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하늘을 가르고 임하셔서 먼저 하신 일10재앙을 통해 애굽의 불의와 죄악을 심판하신 일입니다. 불의와 악에 대한 심판 없이는 참 구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건은 그동안 내재되어 있었던 대한민국의 불법과 불의의 죄악이 낯낯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거의 모든 게 불법이었습니다. 선박회사의 불법, 인명구조를 외면하고 먼저 탈출한 선원들의 불법, 늑장 대응한 공무원들의 불법 등, 세월호는 이 나라의 불법에 의한 침몰 사태였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총체적인 불의였습니다. 가장 우선해야 하는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졌습니다. 승객들의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의무를 저버린 직업윤리의 부재, 오랜 세월 겹겹이 쌓여온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들, 우리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 재난대응시스템의 허점 등 결국 물질만능주의, 성공주의, 경쟁 위주의 메마른 삶에서 비롯한 온갖 사회병리적인 폐해가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가장 밑바닥에는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인명 경시 풍조와 물질만능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회개하고 몰아내지 않으면 이 땅의 진정한 구원은 없습니다. 세월호 유족들이 긴 세월을 지키며 아직도 부르짖고 있는 것은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서 사회적인 불법과 불의를 몰아내자는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고귀한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의 이 고귀한 죽음을 가치 없는 죽음으로 만들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세월호 유족들은 이 민족의 참 회개와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분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이들입니다.

 

하나님이 하늘을 가르고 임하셔서 행하신 두 번째 일은 큰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건져내시는 일이었습니다. 장자죽음의 재앙에서 건지시고 노예로부터 건지시며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홍해로부터 구원해 내시는 일이셨습니다. 또한 그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를 바벨론 포로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일입니다. 그것은 인간을 초월한 놀라운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스라엘이 스스로의 힘으로 애굽의 권세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늘로부터 임하신 하나님의 큰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죽음의 사자가 양의 피를 바른 집을 건너뛰시고, 홍해를 가르시는 놀라운 능력으로 이루셨습니다. 오직 은혜로, 놀라운 사랑으로만 이루실 일입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마치 토기장이가 그릇을 빚듯이 전능하신 하나님이 타락하고 불의한 우리를 다시 은혜로 빚으시고 재창조하셔서 구원해 주셔야 합니다.(64:8-9) 세월호 사건은 인간의 불의와 죄악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또한 인간이 뛰어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낸 사건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실존적 한계 안에서 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모든 한계를 뛰어넘어 하늘을 가르시고 우리에게 임하셔서 우리의 모든 절망으로부터 건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살아야합니다.

 

하늘을 가르고 임하신 예수(1:3-14)

 

죄와 사망가운데 있는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하늘을 가르고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늘을 가르고 오신 분은 이 세상을 초월한 큰 능력으로 오시는 분입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은 뛰어보아야 벼룩입니다.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하늘을 가르고 오신 분은 하늘의 능력으로 오신 분입니다. 하늘의 능력과 권세로 오신 분 만이 이 세상을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원자탄과 원자력발전소는 핵분열에너지를 사용합니다. 핵이 분열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핵 분열에너지는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무서운 독(핵폐기물)을 내뿜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원자탄보다 훨씬 강한 수소탄은 태양에너지와 같은 핵융합에너지입니다. 태양에서 1초 동안 분출하는 핵융합에너지는 1메가톤급 핵폭탄 천억 개의 폭발력과 같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핵융합장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핵폭탄을 방아쇠로 사용하는 불완전한 수소탄을 만든다고 합니다. 수소탄으로 중무장한 군대를 겨우 소총 하나 들고 대항할 수 없습니다. 항복해야 합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대항하는 인간을 회개  시키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만드신 놀라운 영적 무기가 있습니다. 사랑의 융합에너지로 만드신 은혜의 수소탄(?)입니다. 이 비장의 무기는 너무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사랑의 에너지에 피폭된 사람은 다메섹도상의 바울처럼 옛사람은 죽고, 교만이 꺾어져 변화되고 새로워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은혜의 수소탄은 하나님이 창세전부터(4) 비밀리(경륜)에 만드셨는데 조건 없는 택하심”, “사랑으로 예정하심”, “공로 없이 아들로 삼으심”, “그의 피로 인한 죄사함의 신령한 복으로 만드셨습니다.(3-6) 그리고 때가 되어 사람의 몸으로 임하셔서 십자가로 이 사랑의 은혜를 터트리시고 이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시는 핵융합에너지로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과 하나 되고 이웃과 통일되게 하셨습니다.(8-10)

 

저는 임종 직전에 지난날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1997년 여름 한양대학교 병원 입원실에서 14년이 넘게 만성 신장질환으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는 한 환우를 만났습니다. 한 신실한 권사님이 그의 집에서 2년 넘게 똥, 오줌 받아내며 간병하고 있었는데 그 영혼이 불쌍해서 그를 위해 기도하며 전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환우의 영적 저항은 완강했습니다. 예수 이야기만 나오면 몸서리치며 입에 거품을 물었습니다. 자신의 병에 대한 분노와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병이 깊어져서 병원에 입원했고 어느 날 권사님은 그 환우의 임종이 가까웠음을 직감하고 오늘이 그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복음전도를 제게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전심으로 기도하며 준비했고 거의 잦아드는 숨을 몰아쉬는 그의 손을 잡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께서 그 환우의 저항보다 더 강한 사랑의 권능으로 임하셨습니다. 성령의 봄바람이 그의 언 가슴을 녹이셨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지은 당신의 죄와 하나님을 대항했던 허물까지도 주님은 십자가에서 이미 용서하셨다는 말씀에 그의 굳은 마음의 빗장을 열었습니다. 그는 그동안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구원의 주로 영접했습니다. 죽음 앞에서 그의 영혼을 예수님께 의탁했습니다. 그의 얼굴은 잔잔한 호수처럼 평안으로 가득했고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습니다. 그가 운명하기 2시간 전의 일이었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는 이 세상의 불법과 불의로 상처와 고통가운데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상처받고 고통 중에 사는 이들을 통해 이 세상이 보다 공의로운 세상이 되도록 추동해 가시고 상처받은 자들을 통해 이 세상을 치유해 가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은 이들의 분노나, 불의에 대한 저항만으로는 불의한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은 오직 하늘을 가르고 임하시는 측량할 수 없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습니다. 영원 전부터 예비하시고 아무 공로 없이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셨던 그 거대한 사랑의 핵융합에너지만이 이 세상을 구원하고 사랑으로 하나를 만들며 우리의 상처와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새 존재로 재창조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완성하시는 예수의 강림(13:28-37)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야만 합니다. 지금은 인자가 가까이 온 시대입니다.(13:29) 이 시대는 종말의 징조로 가득합니다. 전쟁의 위기, 식량위기, 인구감소위기,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의 위기, 더 물어 볼 필요가 없습니다. 안 믿는 이들까지도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이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마지막 불의한 세계에 대한 심판 전에 주시는 최종적인 은총의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잃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습니다. 이 긴박한 시대에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일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고,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서 우물쭈물 끝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명확하게 이 땅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 이 우주는 새 하늘 새 땅으로 다시 재창조 되고 죄와 죽음의 통치 아래 있었던 우리의 몸은 영원한 부활의 몸으로 다시 살고 완전한 재창조가 이루어지는 날이 우리 주 예수님의 다시 오심으로 인해 완성된다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겸손히 우리 몸이 새 옷을 입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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