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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후(6-1) - "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 / 맥추감사주일 / 이혜숙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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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강림후(6-1) - "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 / 맥추감사주일 / 이혜숙 목사

관리자 2021-07-01 (목) 10:45 2년전 730  

본문) 습 1:14~18, 벧후 3:8~13, 17:20~37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살면서 깊은 관심을 가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 하루를 예수께서는 인자의 날이라고 합니다. ‘인자의 날을 우리들은 심판의 날, 예수 재림의 날, 구원의 날 등 여러 용어로 말하기도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 날에 이루어질 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날을 맞닥뜨렸을 때에 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하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자의 날에 대해 어떤 이는 두렵고 어떤 이는 기대감이 충만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감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심판의 날을 맞이하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모두 구원을 기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과 기대의 감정 중에 어느 감정이 더 강한지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 앞에서 당당할 수 없으니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구원하실 것을 알고 믿기 때문에 설레는 기대감을 가지고 그 날을 기다립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지나온 반해 동안의 수확물 중에서 특별히 좋은 것을 구별하여 예물로 주께 드립니다. 구약성경에 칠칠절이라고 기록된 날이 우리들이 지키는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요즘이야 추수를 시작하면 불과 며칠만에 끝나지만 예전에는 사람들이 손으로 추수를 하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추수를 시작하고 칠일이 일곱 번 지나면 끝이 난 모양입니다. 추수를 하고 그 열매를 하나님 앞에 예물로 드리며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절기가 칠칠절입니다.

 

성경에는 수확의 기쁨과 함께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인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바냐 예언자는 습 1:5-6, 8-9, 12절 등에서 이방신에게 의지하는 자들의 행위와, 여호와는 복도 화도 내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 있음을 고발합니다. 이처럼 여호와로부터 떨어져 나간 자들에게 예언자는 공표합니다.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다. 가깝고도 빠르다.” 너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에 거둬들여질 추수의 때가 가까우니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2:3)는 것이 스바냐의 경고이며 구원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권면입니다. 그러나 구원은 개인의 수고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3:9)라고 주께서 선언하십니다. 스바냐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은총이 덧입혀짐으로 이루어지는 구원을 선포합니다.

 

인자의 날을 기다리면서 어서 오기를 재촉하지도, 더디다고 방심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비록 죄 된 삶을 살던 사람이라도 공의와 겸손의 삶을 살려는 사람들의 수고를 갚아주시려는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고 격려하시는 말씀을 붙잡읍시다.

 

인자의 날에 이루어 질 일 중에 두 사람이 한 자리에 있으나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남겨둔다고 하십니다. 그 의미가 롯의 아내를 기억하라는 한 문장 안에 들어 있습니다. 구원과 심판의 갈림길, 그 첨예한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롯과 그의 가족들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려는 천사에게 아브라함이 간청합니다. 혹시 그 성 안에 의인이 있으면 어쩌시렵니까? 의인 오십이 있다면? 사십오명이 있다면? 사십이면? 삼십이면? 이십이면? 마지막으로 의인 열명이 그 성에 있으면 그 성을 멸하시겠습니까? 여호와의 사자는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된 아브라함의 청을 받아들여 의로운 사람 열명이 있으면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롯은 모압 땅 소돔 성, 방탕하고 타락한 사회에 속해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애썼던 사람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에는 열명의 의인이 없었으나 롯과 그 아내와 딸들은 주의 은혜로 심판의 불구덩이 소돔으로부터 탈출할 기회를 얻습니다.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에게도 펼쳐질 것을 믿고 주의 말씀을 지키는 생활을 이어가기 바랍니다.

 

그 첨예한 자리에 서 있던 롯의 아내를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사자는 뒤에서 어떤 소리가 나더라도 돌아보지 말고 뛰어가라고 했습니다. 롯은 천사들이 지정한 곳 까지 갈 수 없을 듯하니 좀 더 가까운 곳으로 피하도록 허락을 받습니다. 가족들이 혼신을 다 해 뛰어가는 중에 롯의 아내는 궁금했습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구원의 때에 뒤를 돌아보지 맙시다. 우리들에게 맡겨진 몫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으로 달려갈 길을 달려가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임합니까?” 바리새인들은 수동적으로 보내지는 미래에 만나게 될 하나님의 나라를 묻습니다. 예수께서 답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예수께서는 이미 활동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려고 갈망하지만 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물리적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우리 사이에서 활동하는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과 시간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여호와의 날, 인자의 날은 새로운 세계입니다. 노아가 그랬고 롯이 그랬듯이 세속적 가치관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변화되는 사건입니다. 금과 은을 쌓아놓아야 잘 산다고 하는 세속적인 사고에 묶여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는 맹인처럼 사는 사람은 볼 수 없는 날이 인자의 날입니다.

 

매일매일 주님과 함께, 베푸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스스로 겸손하여, 하나님의 공의에 나를 맞춰 살아갑시다. 내게 주신 것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함께 담겨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을 주께 돌려드릴 수 있고, 가지고 있는 것을 이웃과 나누는 데 인색함이 없어집니다.

그러다가 문득 소돔과 고모라에서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성에서 탈출하는 롯과 같은 첨예한 지점에 도달했을 때에 미련을 버리고 주께서 지정하신 곳으로 달려갑시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이지만 지금도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합시다.

함께 하시며 지혜 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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