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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강림후(3-2) - "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 / 최병학 목사

관리자 2023-06-16 (금) 14:09 1년전 930  

본문) 슥 8:18-23 행 11:1-18 막 7:24-30


1.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


오늘 세 본문 말씀은 성령을 통한 생명의 역사는 민족이나, 이념, 적과 아군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상을 향한 구원의 빗장을 활짝 여신 성령께서 생명의 축제를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구약 말씀에 의하면, 말이 다른 이방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합니다. 복음서 말씀에서는 이방지역인 헬라 수로보니게 여인에게까지 성령의 생명의 역사가 임하십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말씀에 의하면,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제자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 곧 이방인들에게도 주셨으니, 누가 이 생명의 역사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묻고 있습니다(행 11:17). 


먼저 구약의 말씀을 볼까요? 선지자 스가랴는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고국으로 귀환한 유다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위기가 끝난 다음에, 유다 백성들이 회복할 새로운 세상에 관해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가랴는 유다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 결국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고, 예루살렘은 영광을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말씀이 스가랴 8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유다 족속아,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이방인 가운데에서 저주가 되었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희를 구원하여 너희가 복이 되게 하리니,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손을 견고히 할지니라.” (슥 8:13)


나라가 멸망하고 포로로 잡혀가 고생하던 고통의 시대를 기념하였던 금식이 기쁨과 즐거운, 희락의 절기로 바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그 내용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넷째 달의 금식과 다섯째 달의 금식과 일곱째 달의 금식과 열째 달의 금식이 변하여 유다 족속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들이 되리니 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 (슥 8:18-19)


넷째 달 금식은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기원전 586년 4월 9일 예루살렘 성벽이 훼파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다섯째 달 금식은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 기원전 586년 5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왕하 25:8-9). 일곱째 달 금식은 멸망 당시인 시드기야 왕 11년인 기원전 586년 7월에 유다 총독 그달랴와 수많은 유다 백성들이 학살당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렘 41:1-10). 그리고 열째 달의 금식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함으로, 성중에 굶주림이 시작된 날인 시드기야 왕 9년, 곧 기원전 588년 10월 10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금식이 변하여 희락의 절기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날에는 놀라운 일들이 생깁니다. 말씀을 볼까요?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다시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의 주민이 올 것이라. 이 성읍 주민이 저 성읍에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속히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자. 하면 나도 가겠노라 하겠으며,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리라.” (슥 8:20-22)

 

놀라운 말씀이죠? 이 날에는 유다 백성들만 예루살렘에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할 것이라고 합니다. 곧 시온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어지는 말씀도 동일한 말씀이죠?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슥 8:23)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곧 만 백성이 유다 백성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은, 또한 성령을 통한 생명의 역사는 민족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복음서 말씀에서도 동일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예수님께도 유다 백성을 넘어, 이방인들까지도 구원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2. 헬라인 수로보니게 여인까지


복음서 말씀을 볼까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이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은 것에 관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과 함께 ‘장로들의 전통’으로 논쟁을 하신 후에, 이방 땅인 두로 지방으로 가셨을 때입니다. 장로들의 전통은 조상으로부터 전수되는 교훈이나 관습법으로 모세의 율법에 포함되지 않은 수많은 규칙입니다. 아무튼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막 7:24).” 같은 민족과 같은 종교인이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과 논쟁을 하셨던 예수께서 이방 땅으로 가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 곧 두로 지방에 오신 것을 숨기려고 했으나, 숨길 수 없었습니다. 


두로는 지중해 연안에 불쑥 튀어나온 섬 위의 항구인데, 시돈 남쪽으로 40km 지점에 있습니다. 시돈과 함께 베니게(페니키아) 성읍들 가운데 가장 강한 성읍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레바논 지역에 반도처럼 되어 있는 도시로 지금은 티레(Tyre)라고 불립니다. 아무튼 역사가들은 이 성읍이 세워진 때를 주전 2,700년경으로 잡습니다. 또한 두로는 그 위치 때문에 난공불락의 ‘요새 성읍’으로 통했습니다(사무엘하 24:7). 따라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도 두로를 13년 동안 에워싸고도 정복하지 못했습니다(겔 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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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의 두로 포위 공격



그러나 나중에 알렉산더 대왕이 육지에서 섬까지 700-800m 정도 흙으로 제방(堤防)을 쌓은 다음, 일곱 달 만에 두로를 점령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두로 지역에 시리아 출신 이방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막 7: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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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수로보니게 여인



오늘날도 마찬가지지만, 시리아는 레바논을 ‘위대한 시리아’의 일부하고 주장하지만, 레바논은 페니키아인들의 후손이고 시리아는 페니키아인과는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을 수로보니게 족속이라고 하죠? 수로보니게(Syrian Phoenicia)는 ‘시리아’와 ‘페니키아’를 합친 합성어입니다. 아마도 시리아 출신이지만 페니키아(레바논), 곧 두로 지방에 살게 된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유대인 입장에서 보면 이방지역에 사는 또 다른 이방여인인 것입니다. 


시리아는 아람이죠? 이스라엘의 북쪽에 있는 나라와 그 주민을 말하는데, 오늘날 이슬람국가(Islami State, IS)로 유명한 시리아에 해당됩니다. 수도는 다메섹이죠? 아무튼 유대인이 아닌, 이방여인이 예수님께 자기 딸을 고쳐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답이 놀랍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막 7:27).” 


당연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이고, 이 여인은 이방여인입니다. 유대인의 구원이 중요하지 이방인들에게는 아직 관심을 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의 상황에서 이렇게 들립니다. 비록 같은 민족이지만, 인류 보편적 인권의 문제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나라가 전혀 다른 왕조 체제를 가진 비인권국가인 북한에 관해 매몰차게 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보십시오.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 7:28).”라고 말합니다. 개같이 하찮은 인간들도 숨을 쉬어야 합니다. 생명이 있기에 먹어야 합니다. 비록 자녀들이 먹다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먹고 살게 해달라는 간절한 고백입니다. 여인의 말을 들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막 7:29-30).” 예수님께서 수로보니게 여인의 소원을 들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의 선교 활동과 메시지가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 강림 이후,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행전 말씀은 베드로가 자신의 환상을 통해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의 문이 열려 있음을 간증합니다. 사도행전 말씀을 볼까요? 


3.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행 11:1-3)

 

여기서 무할례자는 고넬료를 말하는 것이죠?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가이사랴 지방에 있는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입니다. 이 부대는 본래 로마에만 주둔하던 이탈리아 출신들의 엘리트 부대입니다. 그런데 본토가 아니라, 식민지 지역인 가이사랴 지방에 와 있는 것입니다. 가이사랴는 고대 이스라엘의 최대 항구 도시이죠? 쉽게 비유하면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 때, 조선 땅 부산이나 목포에 와 있던, 우리를 괴롭히던 일본 경찰, 혹은 군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말씀은 고넬료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행 10:2)” 경건한 사람은 일본에도, 미국에도, 중국과 러시아에도, 그리고 북한에도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고넬료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환상 중에 나타나 베드로를 청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도 환상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 대” (행 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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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환상


그러나 이러한 소리가 세 번 있은 후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이 베드로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고넬료를 만나게 됩니다. 베드로는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행 10:34b-35).” 이렇게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방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한 사건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분노를 초래하였습니다. 오늘 사도행전 본문 말씀은 베드로가 예루살렘 유대인 성도들에게 하는 해명의 말씀이죠? 베드로의 해명을 들어볼까요?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이르되, 내가 욥바 시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어 내 앞에까지 드리워지거늘,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또 들으니,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하거늘, 내가 이르되, 주님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거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나이다 하니, 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가더라.” (행 11:4-10)

 

이렇게 베드로가 자신이 본 환상에 관해 설명하고, 그 다음 고넬료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11절 말씀이죠?


“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행 11:11-15)


성령이 제자들에게도 임했지만, 동일한 성령이 고넬료와 같은 이방인에게도 임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베드로는 유대인의 사도요, 사도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라고 알고 있으나, 오늘 사도행전 본문 말씀에 의하면 베드로 역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던 이방인의 사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말을 계속 들어볼까요?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행 11:16-17)

 

그러자 할례자들인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행 11:18).”라고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모두에게 같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구원의 기쁜 소식이 잠시 유예된 것이지 받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들에게 복음 증거의 사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령받은 저와 여러분이 이제 그 일을 위해 일어나 빛을 발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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