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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강림후(8-2) - " 무엇이 중요한가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2-07-29 (금) 11:53 2년전 921  

본문) 8:1-21, 벧전 2:11-17, 6:19-24

 

1)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별하는 지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는가, 없는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고 나중에 덜 주요한 일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고 정작 중요한 것은 손도대보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중요한 것을 먼저하고 덜 중요한 것은 나중에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덜 중요한 것에 매달리다가 시간을 다 허비하고 시간을 다 보내버려 결국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데 실패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쓸데없는데 시간 허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들도 이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근본에 충실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선교와 봉사에 충실한 교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의 마음을 모읍시다.

 

2) 질서에 순응하라

서신서 말 씀 베드로전서 2장은 로마의 네로 황제의 교회에 대한 박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사도 베드로가 교회를 격려하고 믿음을 붙들어주기 위한 마음으로 기록한 말씀들입니다.

로마의 네로 황제는 서기 64년 로마에서 일어난 큰 화제를 기독교인들의 방화라고 거짓소문을 퍼뜨리며 이를 교회를 박해할 구실로 삼았습니다. 이 박해를 통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를 당해서 죽었습니다. 아마도 베드로와 바울 사도도 이 박해 시기에 순교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박해가 임박한 상황 속에서 베드로 사도는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교우들을 향해서 권면하면서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권면합니다.(11)그리스도인으로서 육체의 욕망에 끌려서 죄짓는 생활을 하지 말고 거룩한 행실로 살라고 하는 권면입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을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비방거리를 주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하라고 합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국가의 법질서에 순응하라고 권면합니다. 국가권력으로부터 박해를 받아야할 것을 직감하고 있을 베드로에게서 이런 말이 주어진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13절 말씀에서 인간의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라고 합니다. “주를 위하여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국가의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를 위하여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저들에게 책잡히지 않도록 해서 교회를 비방할 빌미를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15절의 선행(善行)으로 어리석은 자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가 그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유가 주어져 있지만 그 자유를 갖고 저항도할 수 있겠지만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의 종과 같이 겸손한 자세로 법질서를 따르면서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믿음의 식구들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공경하라.”(17, 표준새번역)고 권면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마음에는 무엇보다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아끼는 마음으로 국가의 법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면한 것입니다. 교회가 비방 받지 않도록 국가의 법질서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국가권력으로부터 박해를 받아야할 교회에 주어지는 권면으로 받아드리기 어려운 말씀일 수 있지만 교회를 보호하려는 노()사도의 충정으로 이 말씀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소중합니다.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자유를 유보할 수 있다는 권고입니다. 무엇이 중요합니까? 베드로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교회가 소중했습니다.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유보하면서라도 법질서에 순응하라는 베드로 사도의 권면 속에 담긴 교회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국가의 박해를 받는 상황에서 교회를 지키기 위해 국가의 명령에 순응하라는 베드로의 이 역설(逆說) 속에 담긴 교회 사랑의 마음이 애잔하게 보입니다.

교회, 소중합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그릇이요 예수님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입니다. 이 소중한 교회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더욱 낮아져서 겸손히 섬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일부 교회가 백신접종을 권고한 국가 권력에 맞서서 싸우려 했던 것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교회가 사회적 비방거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국가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불신앙이나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말씀이 잘 보여줍니다.

 

3) 정금보다 소중한 지혜

구약의 말씀 잠언 8장은 지혜를 의인화(擬人化)하여 지혜의 소중함을 말씀합니다. 12절에 있는 것처럼 나 지혜는이라고 하며 지혜를 강조합니다.

지혜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마음을 밝히며(5), 가장 선한 것을 알게 하며(6), 진리를 말하며(7), ()로운 것이기에 정금보다도 진주보다도 귀한 것입니다. (10, 11) 지혜에게는 계략(計略)과 참 지식이 있어서 왕들과 관리들(방백들)이 이 지혜를 가지고 백성들을 다스리며 의로운 재판관들이 나라를 바르게 다스립니다. 또 이 지혜는 사람들에게 정의 길, 의로운 길로 행하도록 이끌어줍니다.(20)

따라서 사람들은 이 지혜를 간절히 찾고 만나도록 해야 합니다. 지혜가 세상 어떤 것보다 귀중하기 때문입니다.(11) 정금(精金)보다도 귀하고 진주보다도 귀합니다.

그런데 잠언에서 지혜는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 곧 믿음이라고 합니다. 잠언 9장에서 지혜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9: 10)”고 합니다. 이를 간단하게 말하면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이 곧 지혜라는 말입니다. 이 믿음은 그래서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믿음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신앙인에게 있어서 이 믿음은 살아가는 이유요, 존재의 근거입니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돈은 잃어버릴 수 있어도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권력은 빼앗길 수 있어도 믿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목숨은 빼앗길 수 있어도 믿음은 빼앗길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양보할 수 있어도 믿음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중요합니까? 믿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이 정금보다 귀한 믿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장사가 안 되고 사업이 힘들다고 호소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금보다 귀한 믿음을 되찾아 신앙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믿음이 중요합니다.

 

4)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복음서 말씀 마태복음 6장은 예수님이 산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신 말씀 중의 일부입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경제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교회는 오늘 이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19),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20) 고 하시고, 또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24)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오늘 우리가 읽은 바로 그 다음 절인 25절에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며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바알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바알이 물질을 주관하는 물질 신’() 돈 신()’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바알신의 유혹이 얼마나 강했는지 계속해서 예언자들의 질타를 받았음에도 바알 숭배를 떨치지 못하고 결국은 나라가 망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분명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고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신다고 고백하고 돈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먼저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하나님나라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5) 맺음

무엇이 중요합니까? 오늘 우리에게 던져진 이 질문에 우리가 진솔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지혜가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중요합니다. 헛갈리지 맙시다. 우선시해야 할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는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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