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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후(13-3) - "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 " / 최형규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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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강림후(13-3) - "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 " / 최형규 목사

관리자 2021-08-20 (금) 12:58 3년전 1266  

본문) 사 42:14~16, 행 21:39~22:16, 막 10:46~52

 

도입

성령강림절기를 보내면서 우리는 성령의 일하심 가운데 나면서부터 못 걷게 된 이가 걷게 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던 이가 말을 하는 역사가 일어나는 증거들에 대해 말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세 본문에서는 오랫동안 또는 일시적으로 시각장애를 갖게 된 이들이 보게 되는 증거에 대해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감각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께로 인도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어두운 눈이 뜨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게 되는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의 감각기능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대로 모두 다 소중하지만, 그중에 그 기능을 상실했을 때 가장 힘든 감각이 무엇일까요? 옛말에 몸이 10할이면 눈이 9할이다는 말이 있지요, 제가 생각해봐도 다른 신체기능상 장애보다 보지 못하는 장애가 가장 답답하고 큰 고통일 것 같습니다.

 

6:22~23에 나오는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2. 구약의 말씀

하나님은 일찍이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셔서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알려주셨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보지 않고, 듣지도 않고 그렇게 자기들 좋을 대로 이방민족의 우상들을 쫓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의 죄악을 심판하시면서도 길을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을 이끌며 지름길로 인도하실 것을 예고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길안내자가 되어 주시고 그들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히 이루어 가십니다.

 

3. 복음서 말씀

오늘 복음서 본문에서는 오랫동안 앞을 보지 못한 바디매오가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디매오 이야기는 마가복음에만 나오는데 내용의 흐름상 유월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디매오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셨던 것처럼 길을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시각적인 길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암흑속에 있던 인생도 나아갈 바를 알지 못했던 영혼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여리고는 상업도로가 북에서 남으로 뚫려 있어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었기에 길 가에 앉아 있으면서 사람들의 도움을 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것을 알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 쳐서 간구했습니다. 바디매오가 왜 예수님을 불렀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믿은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서 나온다는 지난 시간 말씀이 오늘 본문에서도 확증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려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바디매오는 주변의 꾸짖음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부르짖음이 합당하고 선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인내심을 갖고 부르짖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간절함에 응답하시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바디매오에게 묻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바디매오는 주저없이 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오셔서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물으신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바디매오는 자기 인생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고 바로 그것을 예수님께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똑같은 질문을 하셨을 때 솔로몬은 부도 아니고 장수도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을 잘 판단할 수 있는 듣는 마음을 구함으로 그 모든 것을 더하여 받는 복을 얻었지요. 바디매오나 솔로몬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삶 속에 간절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디매오의 간구에 바로 응답하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쉬운성경에서는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메시지성경에서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고 낫게 했다.“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바디매오가 눈을 뜨고 세상을 볼 수 있었던 비결은 예수님이 이런 일을 행하실 능력이 있다는 것과 그 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10:52에 보면 바디매오가 예수님의 말씀으로 눈을 떠 시력을 되찾았고, 그 길로 예수님을 따랐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바디매오는 시각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무엇을 바라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남으로 시각적으로도 눈이 떠졌을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눈이 떠져 예수님을 바라보고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심령의 어둠이 예수님으로 인해 밝아졌습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우리에게도 이러한 은혜가 임하길 축원합니다. 육신의 질병과 마음의 곤고함으로 어둠과 침체, 우울과 억눌림 가운데 있었다면, 이 시간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그리고 주님이 말씀으로 들려주실 때까지 믿음과 인내함으로 부르짖으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암흑으로부터 건져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노력의 결과가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자비하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4. 서신서 말씀

오늘 서신서 본문은 바디매오와는 또 다르게 영적인 암흑에서 광명으로 나온 한 사람의 자기 간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핍박자였던 큰 자 사울이 어떻게 예수님을 증거하는 작은 자 바울이 되었는지를 전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3차전도여행을 마치고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하심과 인도하심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향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방인인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를 성전에 들였다는 오해와 누명으로(21:29) 인한 소동이었습니다. 군인과 백부장, 천부장이 난리난 소식을 듣고 달려가 무리로부터 바울을 분리시키고 그를 영내로 데리고 들어가려 했습니다. 그때 바울은 자신이 누구이며 왜 예수님을 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증거하였습니다. 바울은 이 자리에서 대략 30년 전 자신이 어떻게 예수핍박자에서 예수증거자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밝힙니다. 바울은 자신이 30년전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 즉 최고의회에서 허락한 권한과 공문서 한 장을 갖고 있었고, 그것은 예수를 따르는 이들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권한이 부여된 것이었음을 밝힙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메섹 도성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하늘로부터 큰 빛이 바울을 두르고 음성이 들리기를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이지요. 사울은 그렇게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메섹 도성에 들어가 아나니아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듣고 그의 시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바울은 이 때 신체감각중 하나로서 시력만 회복한 것이 아니라, 영의 눈도 함께 열리게 된 것입니다. 바울의 영혼이 어둠에서 광명으로 빛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말입니다. 바울은 스스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라고 자부했지만, 잘못된 열정이었고 예수님을 핍박하고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삶의 방향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오셔서 그의 어두운 눈을 밝혀 주셨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주셨습니다. 하나님없이 멸망을 향한 길에서 하나님과 함께 영생을 얻은 길로 옮겨 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바울의 인생은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5. 적용

누구를 보느냐에 따라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한 사람이 어려서부터 보고 자란 부모의 말투, 행동, 습관, 가치관 등이 그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건 좋은 대로 나쁜 건 나쁜 대로 영향을 받습니다. 그가 보고 자란 선생과 선배, 친구의 관계를 통해 그 인생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좋은 모델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12:1~2을 보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말씀해 줍니다. 예수님을 바라볼 때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고,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드리운 암울한 상황에 매몰되는 것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볼 때, 바디매오처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이고, 바울처럼 암흑같은 사망의 길에서 빛같은 영생의 길로 옮겨진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사는 복된 인생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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