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행 8:4~13, 사 29:13~24, 막 1:21~28
8월의 시작과 함께 성령강림후 열째주일을 맞이했습니다. “7말8초”는 7월 말과 8월 초순을 가르키며 일반적으로는 여름 휴가기간을 말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말하는 “7말8초”는 다른데요.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을 통해 진행하는 성경학교와 수련회 등 여름행사를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이만 때가 어린이부는 여름성령학교, 청년부는 수련회 등을 준비하고 진행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이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 땀을 흘려야 하고 교회마다 생동감이 넘쳐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심스럽게 준비하던 여름행사를 결국 4차 유행으로 다시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2021년 성경학교 주제는 “하나님에게로 돌이켜 진리와 사랑으로 살아가요”입니다. 이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하나님에게로 우리의 삶을 돌이키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많은 목회자들과 교사들이 수고하고 애써 준비한 모든 것들을 힘들게 진행하거나 연기 또는 취소해야하는 상황 속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결국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행하실 사역을 기대하며 이번 여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1.서신서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도행전 8장 4절에서 13절 말씀은 그들이 성령 받기 위해 기도하고 안수하자 놀랍게도 사마리아인들이 성령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령 충만한 교회만이 참다운 교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지적으로 동의하고 받아들이기로 결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에 완전하심을 닮아 보겠다고 나름대로의 결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생명에 역사가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오순절 이전에 베드로와 요한은 결코 협력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시기하고 높아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그들은 같이 복음을 전했으며 조화를 잘 이루었습니다. 더군다나 빌립이 먼저 복음을 전한 사마리아에 함께 내려와서 성령의 역사를 힘 있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성령 충만한 교회는 물질주의적 죄악의 위험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 교회에는 시몬의 죄악된 의도를 분쇄하고 회개 시키는 능력이었습니다. 이것은 유대주의 높은 나뭇가지라도 헐어버리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으로 인한 것입니다. 세상을 대항하여 싸우는 교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담대히 말씀을 증거 할 때에 승리를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고 지식과 감정과 의지에 전인격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2.구약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사야 29장 13절부터는 유대의 위선된 신앙 상태를 지적하고 또 그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형벌의 내용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입술로만 공격하는 위선의 섬김이었습니다. 조상들로부터 배운 관습대로 제사를 드리고 성전에 드나들었지만, 그들의 마음은 이미 떠나 있었습니다.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13).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마음 없이 드리는 제사와 모든 종교 행위는 위선이며 외식인 것입니다. 그들의 종교 행위는 성전에 마당만 밟는 입술의 종교일 뿐이었습니다. 위선적 신앙은 복음을 직접 대적하는 사람들보다 더 복음의 문을 가로막는 역할을 합니다. 외식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기이한 일’로 나타납니다. 기이한 일이란 하나님의 계시가 차단되고 영감이 둔탁해지는 영적 맹인의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지혜가 떠나가고 명철과 총명이 가리워지는 심판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은 예수님이 오셨을 때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이다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고전 2:8). 하나님은 또한 지도자의 도모를 무력하게 하십니다. 성도들은 외식하는 자에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 기도해야겠습니다.
이사야 29장 17절 부터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회복에 대한 말씀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주의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귀머거리요, 그분이 행하신 놀라운 일을 보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맹인입니다. 주님은 이와 같은 자기 백성들의 상태를 치료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주의 뜻을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으니 이와같은 놀라운 복음을 알아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교만한 자, 부한 자들에게가 아니라, 겸손한 자와 가난한 자들을 향하십니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분의 은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비록 낮아지고 가난하게 되었으나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넘치는 기쁨을 주시므로 그들로 즐거워하게 하십니다. 철저하게 파괴된 폐허 위에서도 회복에 대한 소망이 있는 백성들은 충분히 그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데,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있는 백성들은 그분의 계획대로 영원하고 궁극적인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그 나라를 성도의 유업이라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약속 아래 있는 성도들은 어떤 경우에도 절망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비록 열심히 준비한 여름행사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내려놓는다면 분명하신 하나님의 방법으로 역사하심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3.복음서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마가복음 1장 21절에서부터는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 때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음서의 말씀에서는 어떤 일이든지 협조자가 있고 방해꾼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리도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예수님께서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 귀신들린 자가 예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그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의 말씀 가르치시는 일을 방해하며 나섭니다. 주님의 일은 언제든지 사탄의 세력의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계해야 하겠지만 결코 낙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말씀이 방해를 받는 곳은 회당 안이었습니다. 오늘도 사탄의 역사는 교회 안에서 더욱 크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 안에서는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회당 밖에 나 오셔서는 육적 어려움을 안고 있는 많은 무리를 고쳐주셨습니다. 여기서 회당 밖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 안에 나온 각종 병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을 경배하는 신앙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하여 모인 것입니다. 오늘의 현실은 참으로 문제가 많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질병뿐 아니라 영육 간에 병든 문제는 다 예수님 앞에 나와 야 해결함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탄의 방해 속에서도 늘 승리하시면서 이를 진행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위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당면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4.마무리 하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우리는 아무리 무더운 여름일 지라도 다음세대를 위한 여름행사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임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열매들을 맺으며 기뻐하고 하나님을 간증하며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작금(昨今)의 현실은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한 상황입니다. 모일 때마다 마스크를 사용해야하고 서로에 대하여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남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는데 더 이상 만나는 것이 어렵습니다. 당연히 교육이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보입니다. 과연 믿음과 신앙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까를 의심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낙심되는 상황이 더 크고 불편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일하심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할 수 없으나 주님께서는 일하십니다. 그 놀라운 사역을 바라보는 믿음의 고백이 필요하겠습니다. 제가 즐겨 고백하는 찬양을 나누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제목 “주가 일하시네” 사,곡 이혁진
1.날이 저물어 갈 때 빈들에서 걸을 때
그때가 하나님의 때 내 힘으로 안될 때
빈손으로 걸을 때 내가 고백해 여호와이레
2.우리 모인 이곳에 주님 함께 계시네
누리네 아버지 은혜 적은 떡과 물고기
내 모든 걸 드릴 때 모두 고백해 여호와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