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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6-1) - " 선동렬이 내려가도 오승환이 올라온다 - 하나님의 용병술 " / 송종근 목사 (승천주일, 5.18민주화운동기념주일) >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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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부활절(6-1) - " 선동렬이 내려가도 오승환이 올라온다 - 하나님의 용병술 " / 송종근 목사 (승천주일, 5.18민주화운동기념주일)

관리자 2020-05-15 (금) 10:54 21일전 83  

본문) 신명기 34:1~8, 사도행전 1:1~11, 요한복음 16:1~15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을 자주 바꾸는 것을 봅니다. 한 명의 투수로 경기 전체를 이끌어가기 보다는 선발, 중간, 마무리로 보직을 정해 놓고 적재적소에 적절한 투수를 투입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갑니다. 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찬스가 오거나 위기가 오면 특별한 기대를 갖게 만드는 선수를 교체해서 기회를 만들거나 위기를 극복하기도 하죠. 그래서 때로는 경기가 매우 길어지기도 합니다. 경기가 접전일 때는 감독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선수를 투입해 가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선수는 바뀌어도 경기는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승리를 위해 잘 던지던 투수도 바꾸고, 타자도 교체합니다. 그것을 통해 더 완벽한 승리, 더 안전한 승리를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죠. 이런 선수교체의 궁극적 목표는 승리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도 이 야구 경기와 같습니다. 창조 세계의 회복과 인류 구원이라는 큰 목표 아래 거룩한 종들을 세워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열심히 충성하는 한 사람을 통해 모든 일을 다 하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람을 세워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케 하십니다. 이는 성경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하나님의 용병술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 세 본문의 말씀은 그런 하나님의 용병술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말씀들입니다. 특별히 오늘 우리가 살핀 복음서의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조차도 이런 하나님의 용병술에서 예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은 장차 오실 성령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그 사명을 마치고 떠날 것이고, 장차 보혜사 성령님이 오셔서 제자들을 진리로 이끌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말씀하십니다. 우리들 상식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이 땅에 오셨으니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는 것이 맞을 듯 한데, 오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지금껏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통하여 일하던 방식 그대로, 적절한 시점에 그 자리를 보혜사 성령께 넘겨 주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 역사가 위대한 영웅의 원맨쇼라기보다는 거룩한 믿음의 일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가는 공동작품이요, 역사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원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거룩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봅니다. 예수님은 장차 제자들이 겪게 될 고난과 시련에 대해 언급합니다. 지금은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셔서 시련이 와도, 고난이 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만, 예수께서 계시지 않을 때 시련이 오거나 고난이 찾아오면 행여나 제자들이 무너지고, 당황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오늘의 말씀을 하시고 있음을 성경은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미리 해 주시는 이유로 실족하지 않고”, “기억나게 하려 함이라 말씀합니다. 일종의 준비인 것이죠. 제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 진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알려주시는 것이죠. 예수께서 제자들 곁을 떠난 후 발생할 일들로 인해 제자들이 두려움을 갖고, 흔들릴 수 있음을 알고 미리 알려,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떠남이 위기나 해()가 아닌 새로운 기회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합니다. 보혜사 성령의 오심이 제자들에게 두려움과 불안감을 조장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은혜와 구원의 영광을 이루는 하나님 계획의 일부라는 것이죠.

사실 우리들의 삶에서도 그렇습니다. 내가 믿고, 신뢰하는 사람이 그 일을 그만 두고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게 되면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랜 시간 신뢰하며 협력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만 두고 떠나게 되면 허전하고, 불안하니까요. 어찌보면 이는 인간의 본질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믿고 의지했던 존재의 상실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죠. 오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예수님만 보고 의지했던 제자들 입장에서 예수님의 부재는 위기였습니다. 그 위기의 때 아직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제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이죠. 잘 모르니까,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하니까 느끼는 불안감이었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제자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성령의 오심이야 말로 하나님 구원 역사의 완성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제자들이 장차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을 구원으로 인도하고, 더 큰 은혜를 증거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보혜사 성령과 예수님이 아무런 관계 없는, 단절된 존재가 아니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여 위대한 역사를 이루셨 듯, 장차 오실 성령님도 하나님과 함께, 예수님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여 위대한 영광의 역사를 이룰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야구 경기에서 감독이 잘 던지던 선발투수를 내리고, 새로운 투수를 올리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때 많은 팬들은, 선수들은 의문을 갖습니다. 왜 바꾸지? 잘 하고 있었는데... 행여나 새로 등장한 투수가 경기를 그르치면 어쩌지.. 하는 막연한 불안감 갖게 되는 것이죠. 오늘 예수님과 성령님의 선수 교체 선언은 제자들에게 그런 의문을, 불안감을 갖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늘 예수님과 성령님의 교체 선언이 급작스레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구원 섭리 안에서 벌어진 일이며, 이미 다른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여러 번 있었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구약의 말씀은 이런 하나님의 용병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신명기서의 말씀은 모세가 그 생의 마지막 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비스가산 정상에 올라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하게 될 가나안 땅을 눈으로 목격하는 장면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세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그 거룩한 땅을 눈으로만 본 후 생을 마감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이끌고 홍해를 건너 광야에 서 있는 모세의 입장에서는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이 진행하던 일을 자신의 손으로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은 그 모세에게 그 모든 사명을 끝까지 맡기지 않으시고 중도에 그를 교체하십니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 앞에 저지른 죄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하나님의 일은 사람에 있지 않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저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응답하고, 사명을 다할 뿐, 모든 일을 이루시고, 책임지시는 이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임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때문에 택함 받은 우리는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습으로 충성하는 것 뿐이라는 점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 주목할 것은 오늘 신명기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죽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가 죽었을 때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증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세가 수명이 다해 죽었다기 보다는 사명이 끝나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셨음을 상징합니다. 마치 그 옛날 엘리야를 불 병거에 태워 데려가셨 듯 오늘 모세도 그 사명이 끝나자 그를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세가 이렇게 떠난 후 출애굽의 역사가 중단되지 않고, 여호수아라는 새로운 지도자를 통해, 교체 선수를 통해 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과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선수가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바뀌었지만 그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결과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출애굽의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서신서의 말씀은 예수님이 오늘 요한복음을 통해 하셨던 말씀이 이제 현실이 되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용병술이 시작되는 시점인 것이죠.

오늘 우리가 읽은 서신서의 말씀은 예수님의 승천장면입니다. 지금껏 제자들을 이끌고, 하나님 나라 선포의 중심에 서 있던 예수께서 제자들 곁을 떠나시는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이 사건을 오늘 사도행전 기자는 위기가 아닌 거룩한 기회로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떠남이 있어야 성령의 오심이 있고, 성령의 활동 끝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곧 지금 예수님의 떠남은, 승천은 다시 오실 그날을 위한 준비 작업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령님은 예수님의 부재를 메워 성도들과 제자들을 진리로 이끌며, 예수께서 다시 오실 그 때를 준비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사도행전은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은 제자들이 장차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증인으로서 복음을 선포해야 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합니다. 제자들을 이끄는 이가 예수님에서 성령님으로 바뀌었지만 제자들에게 주어진 책무는, 제자들이 이 세상에서 감당해야할 일들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치 그 옛날 출애굽 당시처럼 지도자가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바뀌었을 뿐, 가나안을 향한 여정은 계속되어 완수되었던 것과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있으나 없으나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증거해야 존재라는 점을 오늘 서신서는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세 본문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계획 아래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는 선수처럼 우리는 적재 적소에 주어진 구간을 완수하는 존재라는 것이죠.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라는 결승점을 향해 모두가 힘을 모아 달리는 이어달리기인 것이죠. 누구는 빠를 수도 있고, 누구는 느릴 수도 있지만 결국 그 모든 노력이 모아져야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듯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모이고 모여 위대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원리를 예수님과 성령님의 선수교체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똑같이 요구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우리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가노니 너희도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거룩한 이어달리기의 바톤이 예수에서 성령님으로 넘어갈지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사랑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믿는 우리가, 제자 된 우리가 할 일은 예수님이 떠나셨다 불안해 하거나, 불평하고 원망할 일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그 계획에 맞추어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그것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을 거룩한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선동렬이라는 유능한 선발투수는 내려가도 우리에게는 오승환이라는 뛰어난 마무리 투수가 있습니다. 세상 구원이라는 야구 경기에서 뛰는 선수가 예수님에서 성령님으로 바뀌었을 뿐 세상 모든 족속을 구원으로 이끄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점 늘 가슴에 품고, 주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은혜를 드러내는 거룩한 주의 제자들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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