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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부활절(6-2) - "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9-05-24 (금) 15:05 2개월전 249  

본문) 왕하2:1-18, 4:1-16,14:1-14

 

1) 역사의 진보를 바라보며

역사는 진보하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1970년대 후반 대학생들이 많이 읽었던 책 중의 하나가 바로 E. H 카아가 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이 많은 학생들에게 읽히면서 한 때 불온서적 취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역사를 과거의 객관적 사실을 모아 놓은 것으로 이해하려던 것에 비해서 카아는 역사의 진보를 믿으면서 역사는 끊임없이 진보해 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암울하던 시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금보다는 더 낳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늘 안고 살아갑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이 우리를 가슴 설레게 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더욱 깊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 이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삽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매몰된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워서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꿈꾸셨고 또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나라도 바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이루실 미래라는 사실이 우리를 가슴 설레게 합니다.

 

2)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의 승계 -열왕기하 2

엘리야 선지자는 구약의 예언자를 대표하는 예언자입니다. 예수님이 변화산에 오르셨을 때 제자들이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고 전하는 것을 보면 엘리야가 예언자의 대표라는 말이 지나친 말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아합 임금의 우상숭배자 강압적 통치에 맞서서 야훼 유일신신앙을 지키기 위해 많은 능력을 행한 예언자였습니다.

이 엘리야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들림을 받기 직전 그 뒤를 이을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당찬 요구를 한 것을 오늘 말씀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엘리사를 떼놓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림을 받으려 했지만 엘리사는 끝까지 스승을 따라가며 간절하게 능력을 갑절이나 더해줄 것을 간청합니다. 엘리사는 그 스승 엘리야에게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더하게 하소서”(왕하2:9)라고 요구합니다. 제자가 스승에게 하는 요구치고는 과한 것이라는 판단을 할 수도 있으나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위대한 스승의 뒤를 이을 제자가 스승보다 더한 능력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않고는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요구했다고 보면 그의 요구가 절대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사명을 잘 감당하여 이스라엘 공동체를 바로 세우려는 충정(忠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처럼 스승보다 더 훌륭한 제자가 나와야 그 공동체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옛날의 훌륭한 스승 이야기를 추억(追憶)하는 데서 머무른다면 역사의 진보는 있을 수 없습니다.

3) 나보다 더 큰 일도 하리라 -요한복음 14

요한복음 14장은 예수님의 고별 설교 중의 한대목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 제자들을 안심시키고 훗날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격려하시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예고 등을 통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제자들이 불안해하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하시며 처소를 예비하러 가심을 일러주었습니다. 이 말을 이해 못한 빌립은 어디로 가시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주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6)고 하시며,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11)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시는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놀라운 말씀을 주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12) 예수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일도 할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자신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 놀랍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예수님보다 더 큰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것이지만 예수님의 바램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더 큰 일을 감당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보다 더 큰일을 해서 교만하게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우리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하면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뜻은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믿음으로 더 큰 역사를 이루어 내라는 당부입니다. 예수님을 추억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어 새 역사를 만들어 내라는 당부입니다. 예수님의 크신 뜻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 나가야 할 세계가 무한한데, 이 정도 했으면 됐다 하고 옛날에 한 일을 돌아보고 만족해하며 멈추지 말고, 거침없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 결국에 하나님나라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4)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는 큰 믿음의 분량을 가지라 -에베소서 4

에베소서는 바울 사도가 로마의 감옥에서 에베소 교회를 향해 쓴 편지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약 3년 정도 머물며 두란노 서원을 세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교우들의 신앙을 지도했습니다. 그러나 감옥에 갇혀 갈 수 없는 처지에서 다시 교우들의 신앙을 위해 편지글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교회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편지입니다.

4장의 말씀 속에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모두 겸손하게 행하며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고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권면합니다. 교회 안에는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 등 다양한 직분이 있는데 모두 봉사의 직무를 잘 수행하여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잘 세우기 위해서 직분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섬기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13) 이르러야 함을 강조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 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15)

바울은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큰 믿음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나는 것입니다. 바울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목표를 제시한 것입니다.

 

5) 맺음

우리가 하나님나라라는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지금 여기에 우리가 안주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만하면 됐다라는 안일한 생각은 우리를 타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더 나은 세계를 꿈꾸며 나아갈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으로서 이 역사의 진보를 계획하고 계심을 믿고 더 큰 믿음을 갖고, 더 큰 일을 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진보해야 한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보다 우리 자녀 세대가 더 나아야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믿음도 우리보다 우리 자녀들이 더 나아야 합니다. 행하는 일의 분량도 우리보다 자녀들 곧 후세들이 더 많이 해내야 하나님나라로 더 가까이 진보해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추억하는 데서 머물지 말고 오늘의 이 현실에서 우리가 예수를 살아내며, 예수님이 바라시는 더 큰 일을 이루어 내야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믿음의 분량을 예수님에게 이를 수 있도록 더 힘을 써야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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