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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부활절(2-2) - " 부활의 삶을 사는 사람들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9-04-26 (금) 16:52 5년전 4024  

본문) 겔11:14-20, 6:3-14, 3:1-15

 

1)부활절 설교의 부족함

지난주일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저는 지난 한 주간 부활절 설교만 일곱 번을 했습니다. 저는 지난 주내내 부활 설교를 하면서 예수님의 부활이 단순히 2천 년 전에 있었던 과거 사건으로 기억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이 내 삶을 변화시키는 나의 부활 사건으로 연결지어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제 설교를 듣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머릿속으로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끝나고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제 능력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2)제자들 공동체의 변화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80도 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겁먹고 도망쳤던 제자들이 겁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에 달려 나가 담대하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높은 자리 차지하겠다고 서로 다투며 싸우던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것만 챙기던 사람들이 자기 재산과 소유를 팔아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단순히 각기 다른 생각과 욕심을 가진 제자들의 조합(組合)이었던 곳이 초대교회 공동체로 탈바꿈이 되었습니다. 저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달라졌습니다. 전혀 다른 사람들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제 저들은 무식한 촌사람들이 아니고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하나님나라 운동의 주역들이 되었습니다. 이를 우리는 거듭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한 밤 중에 다른 사람들의 낯을 피하여 예수님께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거듭나다라는 말은 헬라어 성경에는아노덴(ανωθεν)’이라고 번역했는데 이는 위로부터또는 다시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영어성경(NIV)에는 ‘Born Again’이라는 말로 번역을 했습니다. ‘다시 태어나다라는 말입니다. 이전의 옛사람은 죽고 새로운 사람,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니고데모에게 다시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부연하여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물은 세례를 의미하는 말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받음으로 물 아래에서 옛사람이 죽고, 위로부터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남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4)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사는 자

바울 사도는 로마서 6장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3-4)라고 하고, 이에 대해서 다시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6-7) 고 설명합니다. 바울 사도는 세례가 죄의 몸인 옛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고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남(Born Again)으로 그리스도의 다시 사심(부활)과 연합하게 되는 사건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의식(儀式)이 아니고 존재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껍데기를 벗지 않은 애벌레는 매미가 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외피를 벗어야만 하늘을 나는 매미가 될 수 있습니다. 죄의 종노릇하던 육신의 라는 껍데기를 벗지 않고서는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될 수 없습니다. 그동안 나를 얽어맸던 욕심의 겉옷을 벗고 다시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5)새 영을 주겠다 - 에스겔

에스겔 선지자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회개하고 참된 신앙의 길을 찾으며 야훼 유일신 신앙을 확립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회복의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이 포로로 끌려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것을 내세우며 포로로 끌려가 고생하는 사람들이 죄가 많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비난하며 그들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있다. 이 땅은 이제 우리의 소유가 되었다”(1115: 표준새번역)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서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쫓아내어 여러 나라에 흩었으나 그들이 도달한 나라들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하셨다.”(16)고 하셨습니다. 저들이 비록 외국에 흩어졌지만 저들은 고난을 받고 고생을 하는 중에도 자신들이 당하는 고난의 의미를 깨닫고 회개하며, 유일하신 야훼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저들에게 잠깐 성소가 되어주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들을 다시 모아 이스라엘 땅을 주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들이 가증한 우상들을 제거하게 될 때 새 영을 부어주어 돌같이 굳은 마음을 없애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70년이라는 긴 세월 포로 생활을 하며 용광로에 들어간 돌이 쇳물이 되어 나오듯 이제 이스라엘에게 새 영을 부어주어서 부드러운 마음을 갖게 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저들은 과거의 이스라엘이 아니라 고난을 통해서 새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이 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야훼는 저들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6)맺음

부활이라는 말과 거듭나다라는 말은 많이 다른 말이지만 부활의 경험을 통해서 거듭난다라는 말은 born again이라는 말을 통해서 연결이 되어지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6장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연합하여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는 그의 부활과 연합하여 다시 산다는 말을 합니다.(6:5)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은 옛 사람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하여 죽었기 때문에 더 이상 죄의 종노릇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거듭난 삶 곧 부활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필리핀에 가서 전도하기 위해 “Do you believe in Jesus Christ?(예수 믿으십니까?)하고 물었을 때 대답이 ”I,m born again Christian"(나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입니다)이라고 대답해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필리핀에서는 일반적으로 천주교인에 대비하여 개신교인들을 “born again Christian”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 의미있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입니까?

예루살렘교회 성도들 곧 초대교회 성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 달라졌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의를 위해서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자기만 생각하던 이기적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나라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이타적인 사람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부활을 예수님의 부활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부활의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거듭난 그리스도인 “born again Christian”이 됩시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하나님 중심의 사람으로, 내가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마음대로 살았던 사람이 예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며 사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부활의 삶을 사는 참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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