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목회연구원

사순절(4-2) - " 죽음으로 이깁니다 " / 문홍근 목사 > 사순절

본문 바로가기

사순절 HOME > 설교올리기 > 사순절

[첫째해] 사순절(4-2) - " 죽음으로 이깁니다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8-03-10 (토) 09:51 6년전 2528  

본문) 사 63:1-6 / 롬 8:18-27 / 요 16:25-33


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기 위해 우리를 비우고 낮아지는 신앙의 절기입니다. 오늘도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 지시고 고난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뒤따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십자가는 믿음이 없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는 패배의 상징입니다. 사실 당시의 기득권자들인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그리고 로마 군인들에 의해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비참하게 죽으셨습니다. 저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고 자신들이 승리한 줄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패배가 아니고 승리 그 자체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면서 마지막 말씀으로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다 이루셨다는 말은 승리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온전히 비우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인류구원의 뜻을 완벽하게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패배가 아니고 완전한 승리였습니다. 죽음이 패배가 아니고 승리라는 이 엄청난 역설 속에 우리 기독교의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 진리를 깨닫고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고 감격하여 외쳤습니다. 또 그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이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역설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은 요한복음 13장부터 시작된 예수님의 고별설교 마지막 부분입니다. 체포되시고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붙들어 주기 위해 주님은 당신을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께로 다시 가심을 분명하게 알려주십니다. 주님은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16:28)고 하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셨다는 사실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30) 이를 확인하신 예수님은 이제는 믿느냐?”하시고, 다시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곧 십자가를 지시게 될 때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게 될 것을 일러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하나님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선언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예수님이 비록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지만 그러나 그것은 패배의 죽음이 아니고 승리의 죽으심임을 알려주시고 제자들에게도 바로 십자가와 같은 환난이 온다고 해도 낙심하지 말라. 너희들도 세상에서 내가 당한 것과 같은 환난을 당하지만 그것이 결코 패배가 아니고 승리의 길로 나가는 과정임을 알고 담대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데도 때로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환난이 닥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과 같은 순교의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이 격려해 주신 것처럼 담대해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패배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에 대해 로마서 8장에서 우리는 결코 세상에게 질 수 없다는 사실을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8:35-37)는 표현으로 말해줍니다. 충분히 이기고도 남는다는 말씀입니다

.

로마서 8장의 서신서 본문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환난과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결코 패배가 아니라 더 큰 영광으로 얻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의 한 과정임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18절에서는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고 했고, 28절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주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믿음으로 살아가면서 만나는 어려움은 결코 우리를 패배의 길로 몰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죽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멸망의 죽음이 아니라 영광의 나라로 나아가는 통과의례(通過儀禮)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의를 위한 믿음의 싸움에서 겁먹을 것이 없습니다. 비록 우리는 연약하지만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 능력으로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구약 본문 이사야 63장 말씀은 승리의 주가 되시는 야훼 하나님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에돔은 이스라엘의 형제 나라요, 보스라는 바로 에돔의 수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에돔은 늘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적대적인 입장에 섰습니다. 주전 587년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함락시켰을 때 에돔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약탈했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살육을 저질렀습니다.(137:7, 1)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는 에돔에서 나오시는 야훼의 승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붉은 옷을 입으셨다고 했는데 이는 에돔 사람들의 피가 묻은 옷이라고 했습니다.(3) 하나님이 노하셔서 그들을 포도즙틀을 밟는 것같이 밟아 버리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도 거들어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혼자의 능력으로 그들을 짓밟아버리고 승리하셨음을 이사야는 외칩니다.(5) 하나님은 결코 사람들에게 패배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일시적으로 사탄의 권세가 하나님을 이기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결코 지지 않으십니다.


피 묻은 옷을 입은 야훼는 사탄의 권세를 꺾어버리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주석가들은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기득권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그것이 결코 사탄의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사탄의 머리를 짓밟아버리시고 완벽하게 승리하셨습니다. 바울 사도의 말대로 넉넉히 이기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승리의 확신을 가집시다. 주 안에 있는 우리는 반드시 이깁니다. 우리는 유혹에 쉽게 넘어질 만큼 약하지만 우리가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될 때 주님의 능력으로 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승리합니다.

물론 우리의 승리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승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승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그것이 진정한 승리였던 것처럼 세상에 대해 짐으로 얻는 승리, 가장 낮아짐으로 얻는 승리입니다. 자신을 온전히 비움으로 얻는 승리입니다. 완벽하게 비우고 포기함으로써 얻어지는 승리입니다. 결코 죽음이 아니고서는 얻어질 수 없는 승리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했던가요?(고전 15:31)

     



말씀목회연구원        ☎ TEL : 010-2434-0536       E-mail : puock@hanmail.net
COPYRIGHT © 2017 말씀목회연구원 .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