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눅 9:51-62, 욜 2:12-17, 딤후 2:11-13
매년 사순절이 돌아오면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금식과 기도하는 시간을 보내고 부활절을 맞이한다. 그러나 고난과 부활이 다르지 않다. 고난 속에 부활이 숨어있고 부활 속에 고난의 여정이 있다. 사순절은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교회의 전통이다.
구약의 요엘서는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돌아오는 것이 신앙이다.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오는 방탕한 탕자처럼 주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참믿음이다. 그래서 늘 우리는 주님과 점점 가까이하며 친밀함을 유지한다. 주님과 어색하거나 멀어지면 신앙생활이 잘못이다. 우리는 친한 사람일수록 가까이한다. 그러나 멀어지고 헤어지면 관계가 단절된다.
천주교에서 냉담이라 한다. 담자는 물이 묽어진다는 뜻이다. 얼음처럼 차가운 신앙이 아니라 열심을 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지않고 기억하는 일이 필요하다. 리처드 도킨스는 종교는 많은 사람이 미친 것이며 종교는 미래에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인류의 시초부터 미래까지 종교는 없어지지 않는다. 나약한 인간은 절대자인 신을 찾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9장에는 예수님이 사마리아 마을에 들어갈 때 그들이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목회 생활 중 나를 배척하고 배신하는 사람이 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핍박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 예수님도 이처럼 배척당하셨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한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낙심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십자가의 주님을 따르는 길이다.
어떤 사람이 예수를 따르려고 할 때 주님은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한다. 그는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해 달라고 한다. 주님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고 한다.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해 달라고 한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뒤는 과거를 말한다. you never know until you try라는 말이 있다. 자꾸 뒤를 돌아보고 미련을 가지면 안 된다. 우리가 시도하기 전에는 알지 못한다. 롯의 처와 같이 뒤를 돌아보지 맙시다.
디모데후서 2: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할 수 없으시리라. 사순절은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절기다. 죽으면 살고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을 한다.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님도 우리를 부인한다.
사순절 첫째 주일에 우리는 주님의 고난을 생각한다. 울며 애통한다는 것은 회개를 말한다. 회개는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뉘우침이다. 우리는 주님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있어야 한다. 우리가 주님에게 돌아가야 살길이 있다.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목사가 설교를 잘한다. 그러나 그 설교가 자기를 향한 설교가 되고 회개해야 한다. 그는 교단에서 가장 큰 형벌인 출교를 당한다.
우리를 영접하지 않고 방해와 어려움이 있어도 이것을 감수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우리는 출애굽 한 백성들이 이집트에 먹을 것이 풍성하고 편안하다고 다시 돌아가자 한다. 그러나 먹을 것은 있지만 노예 생활이다. 우리는 자유의 길을 찾아서 가나안으로 가야 한다. 출애굽은 가시밭길이고 험한 길이지만 나와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의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으로 들어간다.
자신을 회개하고 돌아보고 주님과 가까워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과거로 회귀하는 삶이 아니라 날마다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진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사람은 더욱 변화하고 발전된 삶을 원한다. 우리의 삶이 평이하면 지루함을 느낀다. 조금 난이도가 있어도 변화무쌍한 삶을 원한다. 거기에 삶의 역동성이 있고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 모든 교회와 성도가 사순절을 기도하면서 더욱 주님을 가까이하는 삶이 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