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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주현절(2-2) - "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 " / 여신도회주일 / 이태영 목사

관리자 2023-01-14 (토) 12:15 1년전 332  

본문) 요 17:20~26(참고 슥 14:5~11, 고전 12:12~31)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요 17:21)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요 17:21)라는 말씀은 기독교 신앙의 신비를 잘 보여줍니다. 창조주이신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 되심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 계시다는 말씀은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을 예수님 안에 모시고 산다는 말씀입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온전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신다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 안에 계시다는 말씀은 비록 인간의 살과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살아가지만, 예수님의 근본적인 삶의 자리는 여전히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 속에는 또 한 가지의 중요한 뜻이 들어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보내심을 받아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이 보내심에 대한 의식은 일반적으로 사명자가 갖는 의식과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보냄을 받았다는 말씀을 하실 때 하나님께서 “아버지”이심을 강조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요 3:17),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요 5:36, 8:42, 11:42, 17:18, 21, 23, 25, 20:21),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요 6:57)는 말씀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철저하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강조하고 계십니다. 


내가 그들 안에(요 17:23), 그들이 우리 안에(요 17:21)


“내가 그들 안에”(요 17:23)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안에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다만, 이 말씀은 현재 이루어진 사실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 예수님의 바라심과 소망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가정이나 희망을 나타내는 헬라어 ‘히나’라는 단어를 통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우리말 성경에도 “(하나가 되게) 하려함은”(23절) 또는 “(있게) 하사”(21절)라는 말을 통해 정확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소망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라는 말씀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이라는 점에 비해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그들이 우리 안에”(요 17:21)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씀도 현재 그렇게 되고 있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셔서 그 간절한 소망을 하나님께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통해 이 놀라운 일이 가능함을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요 17:26)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예수님의 제자들 안에 있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후에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 자신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거룩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 되게(요 17:22)


“우리가 하나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 되게”(요 17:22)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최종적으로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뜻은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요 17:21),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함은”(요 17:23) 등의 말씀에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께서 하나가 되신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도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신 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또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요 11:52)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로 하여금 하나가 되게 하려는 최종적인 목적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주신 영광을 제자들도 보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 17:24). 

예수님의 뜻은 분명합니다. 하나님 안에 예수님께서 계시고, 예수님 안에 하나님께서 계시듯이, 그래서 하나를 이루어 영광 속에서 살아가시는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 안에 예수님께서 계시고, 예수님 안에 제자들이 있게 함으로써 예수님의 제자들도 하나가 되게 함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들도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고전 12:20)


사도 바울은 교회에 대한 증언을 하면서 예수님께서 바라시던 ‘제자들의 하나 됨’을 강조합니다. 특히 몸과 지체의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는 교회에 대해 말씀합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전 12:12),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고전 12:20)는 말씀은 하나 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증거하는 교회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가 되게 하는 일이 성령의 역사임을 밝힙니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고린도교회는 매우 다양한 출신의 성도들이 있어서 갈등이 심했습니다. 유대인과 헬라인의 갈등, 종과 자유인의 갈등도 있었고(고전 12:13),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갈등(고전 11:17-21)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울 파, 아볼로 파, 게바 파, 그리스도 파와 같은 신학적, 신앙적 파당도 있었습니다(고전 1:12). 하지만 이러한 모든 갈등과 차이를 넘어서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임을 사도 바울은 강조합니다. 

사도 바울은 지체는 많지만 몸은 하나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선언합니다. 지체는 여럿이지만, 몸은 하나이므로 갈라질 수 없습니다. 몸을 이루는 지체들은 서로에게 주어진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홀로 한 분이신 여호와, 홀로 하나이신 이름(슥 14:9)


스가랴서 14장은 예루살렘의 고난과 회복에 대해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날이 이르리라.”(슥 14:1)는 말씀은 예루살렘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할 것이지만, 하나님의 빛(슥 14:7)이 임할 것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생수가 솟아날 것을 암시합니다(슥 14:8). 

여호와의 날이 이르면 예루살렘에 큰 재앙이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재물이 약탈될 것이며(슥 14:1), 성읍이 함락되고 가옥이 약탈되며 백성들이 폭력에 신음하게 되고 절반이나 포로로 사로잡혀 갈 것이라고 합니다(슥 14:2). 심지어 예루살렘 앞 감람 산까지 동서로 절반이 갈라져 큰 골짜기가 생기고 백성들은 그 골짜기로 도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슥 14:4-5). 하지만 마침내 하나님께 임하심으로 백성들이 놀라운 빛을 보겠고, 생수가 터져 나와 동서로 흐를 것이라고 합니다.

스가랴 예언자는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이 홀로 한 분이신 여호와이시며,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분열과 분쟁의 시대에 요구되는 일치와 화해


오늘 우리 사회는 분열과 분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크고 작은 이해관계에 얽히고 사로잡혀서 갈등과 대립 속에서 살아갑니다. 세상도 그렇지만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을 믿습니다. 모든 분열과 분쟁을 싸매시고 치유하시며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확신합니다. 

특히 오늘은 여신도회 주일입니다. 어머니의 성품은 감싸고 품어주는 것입니다. 분열과 분쟁의 시대에 여신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여성으로서, 자식을 품고 길러내는 어머니로서 역할은 하나님께서 해나가시려는 새 창조의 역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고, 한 몸을 이루게 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화해와 일치를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복 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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