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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주현절(4-1) - " 더불어 함께 섬기는 교회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0-01-30 (목) 18:09 4년전 2129  

본문) 출18:13-27, 고전 12:1-12, 3:7-19 / 해외선교주일

 

1) 세계선교주일

주현절 넷째주일인 오늘은 우리 교단 총회가 정한 세계선교주일입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주님의 분부를 받들고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저들의 사역을 잘 도울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취지로 세계선교주일을 정한 것입니다.

선교는 선교사 한 사람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직접 해외에 나가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로 후원하고,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후원조직이 있어야합니다. 부족하지만 우리 교회도 파송된 10여명의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지원하여 저들의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나라의 지평이 넓혀지도록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2) 지도자들을 세운 모세- 18

모세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에서 혼자서 많은 일을 처리하며 힘들어 할 때 그 장인 이드로가 모세를 방문했습니다. 모세가 하고 있는 일들을 지켜보던 장인이 모세에게 혼자 모든 일을 하지 말고 사람들을 세워 사역을 나눌 수 있도록 권고하자 모세는 장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효율적으로 백성들을 이끌었습니다. 

모세는 구약시대의 가장 뛰어난 이스라엘의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전능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도 인간적인 취약점을 많이 가진 나약한 한 인간이었습니다. 때로 그는 실수하기도 했고 또 많은 일에 지쳐서 하나님께 힘든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11:11-15) 그가 비록 다른 사람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긴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그 혼자서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해방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의 형 아론이 있었고, 그 아론과 함께 그의 기도를 도운 훌이 있었습니다. 그의 동역자인 여호수아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그를 돕는 수많은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해방 사역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지만 모세와 함께 그를 도운 많은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조력자들의 수고와 헌신이 모세의 사역을 더욱 풍성하게 했습니다.


3)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고전 12

고린도전서 12장은 교회 안에 한 가지 은사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성령의 은사가 함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회를 위해 성령은 그 뜻을 따라 사람들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은사는 모두 한 성령을 통해서 주어진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가르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다스리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살림살이를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노래를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여러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성령의 뜻을 따라 은사를 받고 서로 다양한 모습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서로 섬깁니다. 바울은 본문 7절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다양한 성령의 은사를 주신 것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유력하게 하려 했다는 말은 결국 교회를 유익하게 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유익하게 하기 위해서 성령의 은사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성령의 은사는 개인의 영력(靈力)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은사를 주신 것이 아니라 오직 교회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성령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은사를 받은 모든 사람들은 교회를 위해 그 은사를 활용해야 합니다.

한편 교회 안에는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교회를 섬깁니다. 따라서 다른 은사를 가진 사람들을 배척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며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받은 은사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은사를 받은 사람들도 교회를 위해서 필요한 것을 인정하고 상호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숙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배타성이 강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쉽게 배척하고 다툽니다. 반면에 성숙한 사람들은 수용성이 강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해의 폭이 넓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줄 알고 용납하며 서로 협력관계를 만들어갑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협력하며 서로를 섬겨줄 때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교회의 유익을 위해 겸손한 자리에 서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풍성하게 가꾸어갑니다.


4) 제자들을 세우신 주님 - 3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써 탁월한 능력을 가지시고 세상에 오셨지만 혼자서 사역을 하신 것이 아니라 열 두 제자를 불러서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 제자들의 면면을 보면 특출(特出)나게 뛰어난 사람이 없습니다. 주로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과 세리 등 다양한 사람들입니다만 아주 뛰어난 학자도 명망가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함께 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열두 제자 외에도 예수님의 사역에 함께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둘씩 짝을 지어 내보내신 칠십인 전도대가 있었고 부활 승천 이후 함께한 120초대 교회 성도들과 500여 형제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역을 혼자서 다하신 영웅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세워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도록 이끄시고 만들어 가셨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부르신 것은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세우실 때 예수님은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전도하며, 귀신을 쫒는 권능을 가지게 하려고 하셔서 당신이 원하시는 사람들을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자세하게 그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는 나름대로 역할이 부여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그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여 예수님의 사역을 도왔을 것입니다. 물론 가롯 유다처럼 책임을 망각하고 배반한 사람도 있지만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까지 그리고 부활 승천 하신 이후에도 교회의 사도로서 충실하게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감당했습니다.


5) 맺음 -더불어 사는 세상, 더불어 섬기는 교회

교회는 다양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주님의 거룩한 몸을 이루는 곳입니다. 어떤 특정한 사람 몇 사람에 의해 주도되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의 자발적임 참여를 통해서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한 사람의 영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돕는 수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교회는 영웅적인 한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 서로 부족하더라도 서로 겸손하게 섬기며 봉사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세워질 때 의미가 있습니다. 모세 같은 위대한 지도자도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조력자들과 함께함으로 출애굽의 대업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비록 저들이 부족한 사람들이었지만 여러 제자들을 불러서 하나님 나라 사역을 맡기셨습니다. 더불어 함께 섬기는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 살림교회를 건강한 교회 아름다운 교회로 만들기 위해 서로 마음을 모으고 겸손히 자신의 역할을 모두 감당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 가운데 하나는 다른 주변의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사는 관계단절형 인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결혼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요즘 양심적 결혼 거부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혼자서도 다른 사람들과 관계없이 살아가기에 편리한 여러 가지 사회적 장치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사람들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혼밥족’, ‘혼술족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편의점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우리가 주지하다시피 사회적 존재입니다. 혼자서 살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회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도록 창조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관계를 끊고 자폐증 환자처럼 혼자만의 세계에 몰두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실이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의 단절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믿음이 있어서 교회 출석은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맺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한다면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를 묻어두지 말고 활용하여 교회공동체를 섬길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자신의 은사를 활용하여 섬기며 서로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일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몸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서로 섬깁시다.

세계선교도 선교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교회와 함께해야 지속 가능합니다

서로 협력할 때 선교의 지평이 계속해서 넓혀져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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