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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주현절(1-3) - " 임마누엘, 하늘 문을 엽시다! " / 김윤규 목사

관리자 2018-01-05 (금) 17:17 6년전 2827  

임마누엘! 하늘 문을 엽시다!

(제시된 본문)  출 17:1-7; 시 72:1-7, 10-14; 히 4:14-5:10; 마 4:1-11

(변경된 본문)  출 17:1-7; 시 105: 26-42;   고전 10: 1-4;  마 4:1-11

 

                                     

여는 말: 설교자는 회중들과 서로 인사를 나눈 후에 곧 바로 주어진 설교본문을 통해 ‘주현절’(현현절, Epiphany, Theophany)의 의미인 ‘하나님의 출현’(Appearance of God)과 그에 따른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들’(Acts of El Shaddai)을 간략하게 서술해야 한다.

   

설교의 서론(도입): 출애굽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 - 시편 105:26-40

오늘 주일은 2018년 새해 첫 주일- 주현절 첫 째 주일이군요. 여러 성도님들의 얼굴에 하나님의 은총과 위로가 함께 하셔서 ‘믿음 소망 사랑’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 서로 ‘임마누엘! 하늘 문을 엽시다!’로 2018년 새 해 인사를 나눕시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입니다.(마 1:23)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적으로 출애굽 했고,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의 살아계심과 인도하심을 생생하게 맛보고 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그들은 그저 기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들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오늘 성서본문 시편 105편 26-40절에서 그 이유가 분명하게 언급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행하신 출애굽사건(Events in Exodus)의 엄청난 징표들을 지도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접 체험하고 실제적으로 누렸기 때문입니다: 흑암의 사건, 피로 변한 하수의 물, 개구리, 파리 떼, [머리와 몸에 기어 다니며 피를 빠는] 이의 출현, 우박과 황충과 수많은 메뚜기로 인한 황폐화, 결정적으로 애굽 사람의 장자와 가축의 첫 새끼들이 다 죽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은 온전히 생명을 지킨 전무후무한 사건들. 이후에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노정에서 지쳐있을 때 낮의 구름기둥과 밤의 불기둥으로 그늘이 되어 주고 따뜻하게 밝혀준 기적, 메추라기와 하늘의 양식(만나)로 매일매일 만족하게 먹을 수 있었던 광야의 기적 등등.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은 결코 과거의 하나님,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고] 동일한” 하나님이십니다.(히 13:8)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설교의 본론 I: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잊는 불신앙 - 출 17:1-7       

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불과 2개월 만의 광야생활을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 르비딤에 잠시 정착했을 때에(출 17:1)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자신을 나타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마치 까마득하게 잊기나 한 것처럼, 모세와 하나님을 향해 원망했기 때문입니다: “백성이 모세에게 마실 물을 달라고 대들었다. 이에 모세가 ‘당신들은 어찌하여 나에게 대드십니까? 어찌하여 주님을 시험하십니까?’ 하고 책망하였다. 그러나 거기에 있는 백성은 몹시 목이 말라서, 모세를 원망하며, 모세가 왜 그들을 이집트에서 데려왔느냐고, 그들과 그들의 자식들과 그들이 먹이는 집짐승들을 목말라 죽게 할 작정이냐고 대들었다.”(출 17:2-3) 이스라엘 백성들은 심지어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가, 안 계시는가?” 하면서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택의 은총을 까마득하게 잊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책임을 간과했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출애굽 했고 구원받았습니까? 그리고 출애굽의 은총에 대해 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오직 언제나 살아계셔서 함께 해주시고, 보호해주시며, 인도해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얼마나 큰 지를 기억하고 고백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진정 하나님의 은총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선택한 백성”이요 “거룩한 백성”이 해야 할 일입니다.(출 19:3-4, 5-6 참조) 그렇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쉽사리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살아갑니다. 그 뿐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길을 떠나 멸망의 길로 달려갑니다. 그들은 너무나도 쉽게 구원의 약속을 저버립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신분에 합당한 신앙생활은 엄두도 내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 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신앙인들까지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신앙은 점점 불확실해 집니다. 그들은 쉽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다시 말해서 “임마누엘”을 진정으로 고백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지도자인 모세와 장로들 까지도 돌로 쳐 죽이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두려워 떨면서 하나님을 향해 불평어린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출 17:4)

 

설교의 본론 II: 산 위에서 만나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 출 17:5-6; 마 4:1-10  

이러한 불신앙과 불순종 때문에 하나님은 자신의 모습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또 다시 이스라엘 백성 앞에 명백하게 드러내야만 했습니다(Manifestation). 하나님은 모세와 장로들에게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호렙산(山)에 있는 그 반석(Rock)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출 17:5-6)

그런데 왜 하필이면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그것도 반석(the rock)위에서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 앞에 직접 나타나시고, 그들을 만나주시겠다(God’s encountering with them)고 말씀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그 어느 누구든지 자신의 힘으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할 때에야 비로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타나시고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좌절되고 어떠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부르짖을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만나주십니다. 

모세와 장로들이 물 한줄기도 찾지 못하고 반석위에 서 있을 때에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물줄기가 솟아날 수 없다는 절대 절명의 인간적인 불신, 절망, 좌절 속에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그들 앞에 나타나셨고 또한 그들을 만나주셨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선조인 야곱도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홀로 절망가운데 돌베개를 베고 자야하는 처절한 상황에서야 비로소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고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라고 고백하지 않았습니까?(창28:16) 그렇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물론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짖기 전에 이미 우리의 처지를 바라보시고 우리를 돌보시며 구원해줄 준비를 갖추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을 가리켜 아브라함은 일찍이 “여호와 이레”(창22:14)라 했습니다.

예수님도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성령에 이끌려 마귀의 시험을 받으시려고 광야와 산으로 나아갔고, 사십일 동안 밤낮으로 금식함으로 몸조차 가누지 못할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마 4:1-2) 예수님 앞에 던져진 세 가지 시험은 모두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의[식주]의 문제와 최고의 명예와 권세의 문제였습니다. “초인간적인 무한정의 능력 과시-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전혀 상하지 않으리라.(4:5-6) 인간에게 주어질 최고의 명예와 영광(마 4:7-9)”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으로서는 극한의 허기짐과 경각간의 죽음이라는 위기 가운데서도 “인간적인 가능성”을 전부 내던져버린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로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났고, 그분의 도우심[천사들의 수종]을 받게 되었다: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와서 수종드니라.”(마 4:10-11)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철저한 겸손과 자기낮춤을 “하나님과 본체이면서도 굳이 종의 형체로 자신을 비하했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주현절 첫 주일에 우리는 인간적인 모든 가능성을 다 내려놓고 철저하게 겸허한 상태에서 하나님을 향해 도움을 요청할 때에 비로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만나주시고 도움을 베푸실 것입니다.

 

설교의 본론 III: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하늘 문이 열린다.  

             -출 17:5-6; 시 105:41; 고전 10:1-4-   

 

오늘 출애굽기 17장 5-6절에서 장로들과 함께 호렙 산의 반석 위에 선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팡이로 그 반석을 내리치면 물이 흘러나오고, 백성들이 마실 것이라는 미래사건을 예시할 뿐, 더더구나 그 물의 양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편 105편 41절은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으니”라고 분명한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가축들이 풍족하게 마시고도 남은 물이 강줄기를 이루듯이 흘러넘쳤다. 이러한 보충설명에서 우리는 “성서는 성서 그 자체가 해석한다.”(Scriptua sui ipsius interpres)는 ‘성서해석학’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이 얼마나 기막힐 정도로 놀라운 전능하신 하나님의 기적인가? 오늘 주현절 첫 주에 이러한 하나님의 역가가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출애굽의 사건과 연관시켜 놀랍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신령한 음식과 신령한 음료로 재해석 했습니다: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전 10:1-4)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섰던 호렙 산의 바위는 결코 움직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바위덩어리(rock)이다. 이 바위는 결코 흔들리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 바위를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the divine rock following them)으로 재해석 했고, 이 신령한 반석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지칭했다. 이 얼마나 놀랍고 신기하며, 은혜롭고 감사한 말씀인가! 한 마디로 모세와 장로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나고 현현했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성육신하셔서 이 땅에, 오늘 예배드리는 바로 이곳에, 여러분 가정과 자손들 위에, 우리 기장과 한국교회 위에 그리고 우리 한국 땅에 오셔서 돌보아주시고 이끌어주신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싫다고 거부하고 불신앙의 태도를 가진다고 할지라도 인자와 자비하심이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시면서 도와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먹고 마셨던 만나와 물은 곧 없어지고 말라버렸습니다. 그러나 신령한 반석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주어지고 솟아나는 ‘신령한 음식’과 ‘신령한 음료’는 영원토록 없어지지 않고 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의 떡과 영원한 생명수를 생각할 때마다 설교자인 나는 감사하고 감격하는 가운데 찬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찬송 4절 가운데 분량에 따라 회중들과 같이 불러도 좋다. 이 경우에 설교자는 성가대 혹은 지휘자 반주자와 음악적인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  

 

526장 목마른 자들아

      1. 목마른 자들아 다 이리 오라 이곳에 좋은 샘 흐르도다.

          힘쓰고 애씀이 없을지라도 이 샘에 오면 다 마시겠네.

      2. 이 샘에 솟는 물 강같이 흘러 온 천하만국에 다 통하네.

          빈부나 귀천에 분별이 없이 다 와서 쉬고 또 마시겠네.

      3. 생명수 샘물을 마신자마다 목 다시 마르지 아니하고

         속에서 솟아나 생수가 되어 영원히 솟아 늘 풍성하리.

      4. 이 샘의 이름은 생명의 샘물 저 수정 빛같이 늘 맑도다.

          어린양 보좌가 근원이 되어 생명수 샘이 늘 그치 잖네.      

      

설교의 결론   

 

오늘 주현절 첫 예배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저 야곱의 사다리가 하늘에 닿은 것처럼(창 28:12), 스데반이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 것처럼(행 7:56-57), 2018년 새해의 하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고백 했을 때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축복과 아울러 “천국의 열쇠”까지 주었습니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죽음의 문들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8-1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현절 첫 주에 “임마누엘! 하늘 문을 엽시다!”라고 외치는 신앙인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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