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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2-2) - " 하나가 되리라 " / 문홍근 목사 > 주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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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주현절(2-2) - " 하나가 되리라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8-01-12 (금) 16:29 6년전 3341  

12:22-32, 37:15-23, 2:11-22 /‘18.1.14


지난 2년여 꽉 막혔던 남북대화의 물고가 이번 주 남북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터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이 대거 참여하고 남북 군사회담도 열기로 합의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북핵문제로 인해 전쟁 상황으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풀려져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모두 바라고 있습니다.

남북문제는 남북 당사자들에 의해서 풀려져야합니다.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우리 민족의 생존 문제가 정치적 거래에 의해 결정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남북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당사자인 우리 남북 당사자가 갖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과거 우리가 가난하고 힘이 없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그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우리 민족 내부 문제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남북이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입니다. 사회체제가 서로 다르긴 해도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본원적으로 단일민족임을 잊지말아야합니다. 우리가 주변의 어느 나라(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해야할 나라가 바로 우리 남북한 서로입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우리 민족의 하나 됨을 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1)에스겔 3715-23

오늘 구약 에스겔 3715절 이하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에스겔 선지자의 강한 메시지입니다. 이미 11절 이하의 말씀에서 마른 뼈들이 일어나는 환상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한 에스겔 선지자는 이제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과거에 분열되었던 남북의 통일을 통한 회복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에스겔을 통해 주신 메시지는 완전한 이스라엘의 회복은 단순히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는 것만이 아니고, 분열된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복원까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막대기 둘을 취해서 하나는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이라고 쓰고 또 하나는 에브라임과 그 짝 이스라엘이라고 써서 그 막대기들을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남북의 통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또 더 나아가 이스라엘이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19)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안에서 단일 신앙공동체로서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에스겔은 분열된 민족의 통일과 신앙공동체로서의 회복을 꿈꾸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꼭 들어맞는 시의적절(時宜適切)한 메시지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어 복지국가가 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분열된 민족이 하나로 통일되고, 더 나아가 남북한 모두가 하나님을 함께 섬기는 복된 나라가 되는 아름다운 꿈을 우리 8천만 민족 모두가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남북의 교회들이 이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꿈을 꾸며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과거 일제 강점기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있었던 지역입니다. 지금 침체되어가는 우리 남한 교회를 다시 회복하고 나아가 북한 지역 교회들도 다시 회복되어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기여하는 교회가 되기를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2)에베소서 211-22

에베소서 211절 이하의 말씀은 먼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화목제물 되어 죽으신 것을 통해서 하나님과 죄로 막혔던 담을 헐고, 화목하게 하시고, 원수 되었던 것을 소멸하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셨음을 밝혀줍니다. 더 나아가 이방인들이었던 사람들도 하나님의 권속(眷屬)으로 만드셔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예수 안에서 함께 세워졌다는 것을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하셨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회복하여 평화를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회복이 바로 우리 기독교 신앙의 핵심 축입니다. 예수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이웃들과 화평을 이루어 하나 되는 것이 우리들의 중요한 신앙적 과제입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바울사도는 그는 우리의 화평인지라”(2:14)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갈등과 대립이 존재하는 이 세상을 평화의 세상으로 만드시기 위해 주님은 자신의 몸을 던지셨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일원인 우리도 이제는 수많은 갈등과 대결이 존재하는 이 세계 속에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우리들의 몸을 던질 수 있어야합니다.

3)마태복음 1222-32

예수님께서 대적자들과 안식일 논쟁을 하신 후 사람들이 귀신들려 눈멀고 말 못하는 불쌍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고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놀라며 일부 사람들은 메시아를 의미하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고 반문했고 또 일부는 예수님의 능력을 폄하하여 저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이렇게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아신 예수님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고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무너지게 되리라고하시며 자신은 귀신을 힘입어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성령을 힘입어 한 것이라고 하시며,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라고 하시며 예수님과 함께 하며 함께 사람들을 모으는 자가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헤치는 자가 되지 말고 예수님과 함께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우리들의 일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4)맺음

하나님은 우리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를 지키며 서로 평화롭게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모한 욕심으로 하나님의 질서를 깨뜨리고 서로 갈등하며 대립하며 싸우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서로 갈등하고 전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이 지구상에는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는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화가 이룩되지 않고서 참다운 인류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이 모든 대립과 갈등을 청산할 방법으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서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막힌 죄의 담을 허시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 이를 통해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편견과 파당의 장벽을 허물어서 하나가 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의 뜻은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한사도는 요한14장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이렇게 편을 가르고 저렇게 파당을 나누어 서로 경쟁하고 갈등을 만들어가며 갈등과 미움의 담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불쌍한 사람을 고친 것을 보고도 좋게 봐주지 못하고 귀신의 힘을 빌려 그렇게 한 것이라고 폄하하여 예수님을 깍아내리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물론 예수님이 사탄의 권세를 이용하여 귀신을 쫓아냈다면 사탄의 나라가 무너질 것인데 사탄을 이용하여 사탄을 쫓아내는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느냐는 말씀입니다만 한편으로 분쟁하는 나라, 분쟁하는 동네, 분쟁하는 가정은 결국 멸망하는 것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껏 이념과 사상의 편견, 지역과 세대의 편견, 빈부와 인종의 편견 등 수많은 편견을 갖고 편가르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서로 다른 것을 보려고 하지 말고 서로 같은 것을 보기 위해서 노력하여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 다른 것을 나쁜 것이라고 하지 말고 아름다운 것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분단과 갈등이 첨예화된 우리 한반도에서 이제 교회는 진정한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예수님처럼 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갈등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어야합니다.

먼저는 우리들이 내적으로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서 우리 사회의 통합을 꿈꾸며 사회적 갈등을 치료하고, 민족분단을 극복하여 하나 된 대동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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