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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6-1) - " 예수님이 떠오르는 사람 " / 신학교육주일 / 홍철화 목사 > 주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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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주현절(6-1) - " 예수님이 떠오르는 사람 " / 신학교육주일 / 홍철화 목사

관리자 2023-02-09 (목) 22:12 1년전 672  

본문6:2-9, 12:7-12, 14:1-12

 

주현절에 예수님의 공생애를 생각하고 그의 삶을 집중적으로 살려볼 것이다. 목회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화하고 토론할 때 과연 누가 예수님처럼 살 수 있겠나?’라는 진지한 물음에 답하게 되는 데 상당히 망설이면서 주저하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살 수 있다’‘그렇게 살 수 없다’‘예수의 삶은 이상적 모습이고 가야 할 목표 같다이런 대답이었다고 한다. 그런 자리에서 어느 한 목회자가 나는 지금 예수처럼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살고 있다는 모습은 무엇일까? 우리는 줄곧 교리적 가르침에 익숙하여 예수님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나의 <구주>라고 믿고 있다. 지금 자신의 삶은 어쩔 수 없이 세상에서 죄인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 공로로 구원받게 된다는 교리적 믿음을 가지고 살아 온 것 같다.

예수님을 하나님과 같은 신격 존재로 여기고, 지금 우리는 그 당시 사람들과 함께 사셨던 예수님의 모습과 동떨어지게 살고 있다. 산상수훈에서 가르친 그 말씀을 지금 그대로 살 수 있는 건가? 이런 의문에서 앞에서 보인 토론이 주어졌을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토록 어렵고 따를 수 없는 것이라면 그 말씀의 의미란 무엇일까? 이 주현절에 진지하게 예수님을 어떻게 따를지 생각해 보게 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11:28이하)

코로나 19 시기를 2년 넘게 지내고 교회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겪었다고 한다. 교인들이 전처럼 교회 출석을 하지 않아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힘겨운 시기에 초대 교회를 생각하고 소박하게 예수님을 따르는 대변혁이 왔으면 좋겠다. 예수님이 전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아들로 사는 참 길을 가야할 것이다. 그의 가르침과 삶을 소박하게 서로 사랑하라!’는 그 말씀으로 사랑하는 기쁨과 감사로 세상을 이겨내야 하겠다.

목회 현장에서 은퇴한 지 13년이 지났다. 어떻게 지금까지 지냈는지 꿈같기도 하고 기적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은총이며 하나님께서 도우시지 않았다면 도저히 견뎌내기 힘겨웠을 것이다. 매면 새해 벽두에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역대 최고의 인생을 살아보자라고 다짐하며 기도하였다. 올해 초에는 <사생결단>이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써서 <위대한 2023년을 살아보자>라고 하였다. 그렇게라도 자신의 삶을 다잡아야 느슨해지지 않겠다고 보았다. 나테해지고 미루고 변명하면 될 일도 안 된다. 하지만 새롭게 다짐하고서 최선을 다하면 힘주시는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신다.

출애굽기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해방 지도자 모세에게 주신 말씀이다.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는 동족을 구원하라는 것이다. ‘나는 주다 나는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강제로 부리지 못하게 거기에서 너희를 끌어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건지고 나의 팔을 펴서 큰 심판을 내리면서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곧 너희를 이집트 사람의 강제노동에서 끌어낸 너희의 하나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모세는 나일강에서 바로 왕의 딸이 떠내려온 그 아기를 구하여 왕궁에서 자라게 했고, 권력의 중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그 자리에서 동족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이 화근이 되어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다. 거기서 제사장 이드로를 만나 놀라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사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받아들여 이스라엘의 해방 지도자가 된 것이다. 그 수많은 동족을 이끌어 홍해를 건너게 했고, 시나이반도 광야에서 40년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한 것이다. 모세가 나일강에서 살아나 이집트의 노예살이 하는 동족이 홍해를 건너 탈출하여 이스라엘의 해방 지도자가 된 과정이나 광야 40년 온갖 시련과 고난을 통해 약속의 땅으로 가게 되는 모든 일이 예수님의 삶을 연상하게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방황하고 지도자를 거역하는 가운데서 십계명을 하나님에게서 받아 이 법을 통해 살도록 훈련했다. 이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내용이다. 예수님은 이 법이 사람을 얽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게 하는 새 질서라고 가르치셨다.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라는 것이었다.

모세 자신은 가나안 땅을 바라보기만 하고 거기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자신의 사역을 깨끗이 마치고 하나님 품에 든 것이다. 그의 삶이 예수님을 예고하고 구원의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이집트 땅에서 노예 생활을 한 이스라엘을 보면서, 우리가 지금 이 세상에서 안락하고 편하게 산다는 이것이 또 다른 노예 생활이 아닌지 생각한다. 참 자유가 어떤 것인지 이 주현절에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다시 새겨 보아야 하겠다.

 

복음서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다. 그 무렵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서, 자기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 때문에 그가 이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그 헤롯이 일찍이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 때문에 요한을 붙잡아다가 묶어서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그것은, 요한이 헤롯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민중이 두려워서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마태복음서는 이 내력을 자세히 전한다. 사람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미루다가 헤롯이 자기 생일에 헤로이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롯을 즐겁게 해 준다. 헤롯이 그 소녀에게 청하는 것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하니 그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세례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 수십시오라고 하여 요한의 형이 그렇게 집행되었다.

세례자 요한이 누군가. 예수님 보다 6개월 앞서 태어나 철저하게 수행하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예수님이 이 세례자 요한과 거의 동년배로 함께 한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후에 예수님은 이 세레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그의 공생애를 시작한다. 예수님의 세례 사건은,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의 머리에 드리워지며 이는 내 사랑하는 하들이다. 내가 그를 기뻐한다.’라고 하는 놀라운 체험으로 하나님 나라 운동에 나선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고 그 인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예수님을 세상에 소개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할 뿐, 자신이 예수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뻐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이 세상에 알리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겸손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구원 사역과 새 세상을 여는 일에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헤롯이 불의를 행할 때 주저하지 않고 꾸짖었던 것이 세레자 요한 다운 일이었다.

예수를 세상에 알리는 예언자였고 새 세상을 여는 일에 자신의 목숨을 바친 선구자였다.그러면서도 전혀 자신을 들어내어 교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신은 뒤로 물러설 자람, 예수님은 앞에서 드러나야 할 분이라고 외친 것이다.

 

요한계시록 말씀은 난해하여 주석서를 이리저리 보아도 잘 모르겠다. 초대 교회 당시 환난과 핍박이 너무 심해 고난을 이기기 힘든 때에 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거기 나오는 표현이 매우 상징적이고 복잡하여 그것을 풀이한다는 게 어렵고 다양하여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거기 나오는 숫자나 묵시적 표현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 때문에 이 계시록으로 잘못된 신앙에 빠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르침이 있다. 극심한 고난의 때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 이기는 성도가 되라는 것이다. 당시 교회의 모습을 7 교회를 소개함으로써 모범적 신앙생활을 하도록 안내한다.


예수님이 열두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자신의 정체성을 바르게 하도록 훈련하셨다.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물으셨을 때 세상 사람들이 어런저런 소문을 전하였다. 그때 예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물으셨을 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대답하시니 너는 베드로다라고 칭찬하셨다. 그렇게 대답하도록 한 것은 성령이라고 일러 주신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예수님께서 자신의 고난과 돌아가심을 예고하시니, 베드로가 강하게 거부하였다. 예수님은 이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라고 책망하였다.

예수님은 공생애 출발 처음에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신다. 그때 사정을 마태복음 누가복음에 전한다. 마태복음에서는 그때 일을 예수께서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일을 주리신지라.’라고 한다. 이 시험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신다. 마태복음에서 이 시험의 교훈으로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와서 수종 드려라.’라고 하였다.

본문에 하늘에서 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미카엘과 미카엘의 천사들이 용과 맞서 싸웠다는 것이다. 이 영적 전쟁을 용과 용의 부하들이 맞서서 싸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용들 큰용 옛뱀이라고 하는 것 악마 사탄 이 미혹하던 영들이 무너지고 쫓겨나고 파멸하고야 만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 큰 음성이 울려 퍼진다.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이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의 동료들을 헐뜯는 자가 내쫓겼다. 우리의 동료들은 어린 양이 흘린 피와 자기들이 증언한 말씀을 힘입어서 그 악마를 이겨냈다……. 즐거워하여라!라고 찬송한다.


지금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고 있는지 아니면 비난과 조롱거리가 되는지 자신을 반성한다. 이 주현절에 과연 그리스도 예수를 드러내는 교회인지 돌아보자는 것이다. 2천 년 교회 역사를 통해 예수를 세상에 드러낸 성자들이 있었다. 그 이름들을 거론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마더 테레사는 인도의 빈민 병자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섬기는 여성으로 자신은 예수님의 일을 잠시 하다가 갈 뿐이다라고 하였다.

이 주현절에 우리가 예수님의 작은 지체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사랑을 실천하여 조금이라도 예수님을 드러내고, 세상 사람들에게 그 예수님을 떠오르게 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절실한 때다. 사탄의 세력이 제아무리 막강하다고 하더라고 끝판에 기승을 부리는 악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향해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힘을 주신다. 우리에게 마치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이 험한 세상에서 더러운 영을 떨쳐버리고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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