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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성탄절(1-2) - "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8-12-28 (금) 13:06 5년전 2164  

본문) 삼상1;19-28, 2;9-18, 2:41-52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한해가 다 갔습니다. 2018년 마지막 송년주일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전쟁의 문턱에까지 갔던 한반도의 정세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화모드로 전환하게 되고 며칠 전에는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열리기까지 했습니다. 이제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평화모드로 나가고 민족공동번영의 틀을 확실하게 만들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에벤에셀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하나님께 바쳐진 사람 사무엘 하나님의 가족

사무엘 상 1장의 말씀은 한나가 기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으로 받아 낳은 사무엘을 젖떼기까지 기르다가 구별된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치는 내용입니다.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엘가나와 그 아내 한나 사이에 아들이 없어서 힘들어 하다가 한나가 기도하여 응답으로 받은 귀한 아들 사무엘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칩니다. 보통 나실인으로 바치면 3살 때부터 성전에 데려다놓고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에 의해서 양육되게 되는 데 하나님께 드려진 사람은 평생을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엘가나의 아들 한나의 아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가족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출가자(出家者)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어린 사무엘을 젖 떼자마자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엘가나나 한나의 입장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한나는 아마도 엘리 제사장의 실로성소에 사무엘을 데려다 놓고 돌아설 때 그 발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아들이니 하나님께 바친다는 믿음으로 그렇게 결행했을 것입니다. 내 아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니 하나님의 성소에서 살도록 했고 하나님의 가족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 후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의 실로성소에서 엘리를 도와 세마포 에봇을 입고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훗날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스라엘을 이끈 훌륭한 신앙지도자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많은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로 이스라엘을 신앙으로 바르게 이끌었고 훗날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아 이스라엘의 처음 왕이 되게 했습니다.

어렵게 낳은 아들을 내 아들로 살게 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로 살게 만든 한나의 큰 믿음이 아름답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통해서 봉양을 받는다든지 이득을 얻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내놓은 것입니다. 사무엘은 이제 엘가나와 한나의 가족이 아니고 실로 성소의 가족이요 나아가 하나님의 가족이 된 것입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그만큼 넓어진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정에서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녀들을 내 새끼로 키워서는 안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습니다. 자녀를 성공시켜서 돈 많이 벌고 출세시켜 줄줄이 후대에 이르기까지 덕보고 살겠다는 편협한 가족이기주의에 매몰되지 않아야 합니다. 제가 딸은 사모로, 아들은 목사로 내놓자 누가 저더러 목사님네는 뭔 재미가 있겠느냐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알아서 잘해 주실 것입니다.

 

3)예수님의 가족 인식 하나님의 아들

누가복음 2장 말미에 있는 오늘의 복음서 본문은 열두 살 때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절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 부모와 떨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된 사건을 보도해 주는 말씀입니다.

유월절 같은 명절은 예루살렘에 각지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합니다. 또 각 마을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모들이 갈릴리 나사렛지역 사람들과 같이 이동했을 것이고 그래서 동네 아이들과 예수가 함께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가다가 확인해 보니 보이지 않아서 다시 아들을 찾으려고 예루살렘까지 돌아가서 보니 예수님이 율법 교사들과 말씀에 대해 묻기도 하고 듣기도하며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발견하고 어머니 마리아가내가 네 아버지와 너를 찾기 위해 얼마나 걱정한 줄 아느냐?”고 했을 때 예수님은 어찌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십니까?”하고 반문 했는데 그 부모들은 그 말의 참 뜻을 알지 못했는데 마리아는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해두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이 열두 살 때이지만 이미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아 자의식(自意識)을 언제부터 갖게 되었느냐는 것은 신학적으로 중요한 논쟁거리가 되는 점인데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의 마음 속에 이미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를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예수님 자신은 하나님의 아들로 스스로를 생각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아버지의 집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사실 예수님은 훗날 공생애 기간 중에 혈연으로 연결된 좁은 울타리 안에 있는 가족 개념을 훌쩍 뛰어넘어서 아주 넓은 가족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12:48, 50)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함께 하나님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확대된 동지적(同志的)’ 가족 개념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 앉아있는 우리 교우들은 이런 면에서 보면 모두 한 가족입니다. 예수님에게서는 가족이기주의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생각으로 모두를 품에 끌어않으셨습니다. 예수님에게는 가난한 사람도, 장애가 있는 사람도, 병든 사람도, 창기도, 세리들도 모두 하나님의 사랑받을 자녀들이었습니다.

4)우리를 형제 삼으신 예수님 -형제되신 예수님

서신서 본문 히브리서 2장의 말씀은 특이하게도 우리가 예수님의 형제자매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히브리 기자의 논리는 우리가 모두 한 근원인 하나님에게서 낳게 때문에 모두가 형제요 자매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211절을 표준 새번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분과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은, 모두 한 근원에서 났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형제자매라고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이어서 17절에서 그러므로 그는 모든 점에서 그의 형제자매들과 같아지셔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자비롭고 성실한 대제사장이 되심으로써, 백성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한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이 말씀 속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형제자매인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우리와 같아지셨고, 그렇게 해서 형제자매들이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이를 통해서 형제자매인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한 분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모시고 예수님과 우리가 모두 형제자매가 되어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불경(不敬)하다고 해서 빠졌지만 옛날 찬송가에는 형님 같은 예수님이라는 찬송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형제자매로 삼으셔서 감히 우리들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하셨고 우리들 서로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큰 영광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요 하나님의 한 가족입니다.

 

5)맺음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이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말씀을 거역하면 그 가정은 편안하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서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가 된 우리들을 책임져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이제는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지 말고 우리의 큰 울타리가 되어주신 하나님을 믿고 담대하게 살아가야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 세상 끝까지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우리 모두는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따라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형제자매 간에 다툰다면 그 부모가 가장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우리 같은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서로를 위해서 희생하고 섬기면 아름다운 교회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인류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알고 서로 사랑하며 함께 더불어 행복한 인류공동체를 만들어 갈 때 하나님나라는 더욱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새해에는 사랑하며 평화를 지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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