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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1-2) - " 약속을 붙들고 가는 신앙의 길 " / 문홍근 목사 >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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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대림절(1-2) - " 약속을 붙들고 가는 신앙의 길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3-12-01 (금) 11:13 4개월전 202  

본문) 60:15-22, 3:15-22, 1:5-25/대림절 첫 주일

 

1) 어둠 속에서 저물어가는 2023년 그리고 대림절

2023년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 한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지금 마음이 무겁습니다. 모두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이 혼돈 속에서 바른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온통 나라를 요란하게 했던 ‘2030 부산 엑스포유치전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119 : 29로 참패하며 끝났습니다. 대통령에서부터 국무총리, 부산시장, 전 유엔사무총장, 기업인들 그리고 연예인들까지 파리로 날아가 총력을 쏟은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을 보고 참담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언제부터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속에서 이렇게 낮은 평가를 받게 되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아픈 것은 이 결과를 보도하는 권력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언론의 보도 태도입니다.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고 부끄러워하며 냉정하게 이런 참패의 원인을 분석하는 보도를 했어야 할 언론이 비록 석패(惜敗)를 했지만 이번 유치활동 과정에서 전 세계 많은 나라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 외교자산을 확보할 기회가 되었다.”고 보도한 것을 보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석패(惜敗)라는 말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졌을 때 사용하는 말이지 119 : 29로 대패한 것을 그렇게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또 많은 외교적 접촉을 통해서 외교적 지평이 넓어지고 외교자산이 확보되었다면 우리가 이겼어야 하지, 그렇게 큰 차로 진 것을 그렇게 미화(美化)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을 포기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어수선한 가운데서 대림절을 맞이하며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전 상황도 이처럼 혼란함이 있었습니다.

 

2) 약속의 성취를 준비하시는 하나님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전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의 통치 아래에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은 이스라엘을 속국으로 삼고 많은 세금을 수탈했습니다. 팔레스틴이라는 척박한 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마땅히 어디 희망을 둘 곳이 없는 암울한 삶을 살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메시아에 대한 희망의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메시아가 오실 날도 언제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는지 막연한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밤이 깊어지면 밤하늘의 별이 더욱 선명하게 빛나듯 심한 압제하의 고통 속에서 유대 사회의 민중들은 그 약속의 줄을 붙들고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암울한 현실 가운데서 당신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을 성취할 계획을 착착 진행해가고 계셨습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이 그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줍니다. 세례 요한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유대 왕 헤롯왕 때 제사장 가문의 한 사람 사가랴가 그 아내 엘리사벳과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가랴가 자기 차례가 돌아와 성전에 들어가서 분향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갑자기 향단 우편에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그 때까지 아기를 낳지 못했던 그 아내 엘리사벳이 아기를 갖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태어날 아기는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고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할 것이다”(17)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가랴는 나도 늙고 내 아내도 나이가 많은데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소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를 들은 하나님의 천사 가브리엘은 네가 믿지 않았으므로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벙어리가 되어서 말을 못하게 되리라라고 했고 그 말대로 사가랴는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에게서 세례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말을 못하다가 태어나고 나서 아기의 이름을 짓고서 말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사가랴의 입을 막아버리신 것은 인간의 개입을 불허(不許)하신 것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이 일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로 되어진 일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하심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비록 사가랴가 천사의 말을 받아들일 믿음이 없었을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대로 그 약속을 성취해 가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상황에 의해 하나님의 약속성취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약속해주신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주십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그 약속이 그대로 성취될 것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적인 생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합니다. 신앙은 우리의 능력을 믿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이루실 일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기다릴 뿐입니다.

 

3) 주께서 속히 이루리라

구약본문 이사야 60장 말씀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긴 억류생활을 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귀환한 귀환공동체가 예루살렘성 곧 시온성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 할 때 이사야 선지자가 나서서 하나님께서 시온성의 영광을 회복시켜주시고 평화가 오게될 것을 선포한 말씀입니다. 비록 현실은 팍팍하고 어려웠지만 예언자는 미래에 안겨주실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의 약속의 성취를 선포하며 이제 슬픔의 날이 끝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높이 드러날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마지막 22절에서는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라고 하며 그 약속이 곧 성취될 것을 전합니다.

지금 이사야가 이 말씀을 전할 당시는 많은 어려움이 겹겹이 놓여 있어서 어디서 희망을 찾기 어려운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저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때는 당장 예루살렘을 복구하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신정왕국(神政王國)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막상 예루살렘에 당도해서 보니 예루살렘성은 훼파되어 있었고, 하나님의 성전도 무너져 있었는데 이를 복구하는데 많은 방해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돌아온 백성들은 신앙적으로 느슨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타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으로 암울하고 어디에서 희망을 찾기 어려운 암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언자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가까이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보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너를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리니 ……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 네 구속자,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15-16)라고 선포했습니다.

신앙인은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구원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바로 오늘 이사야의 말씀은 바로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전하는 이시야 선지자의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약속의 성취

갈라디아서 3장의 말씀은 유대주의자들의 할례 주장과 율법 준수를 통해서 얻는 의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흔들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 얻는 것을 강조하며 쓴 글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 논리를 내세우는 근거로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시기 훨씬 이전에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주신 사실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주신 것이 먼저이지 430년 후에 모세를 통해서 준 율법이 그 약속을 폐기할 수 없음을 내세웁니다. 또 그 율법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이루어가시기 위한 과정의 하나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바로 하나님의 그 약속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 약속을 성취해 주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22절 말씀에서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함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신앙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구약 곧 옛 약속 그리고 신약 곧 새 약속이라고 하며, 그 약속의 책 성경은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는 약속의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긴 세월 험난한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대망하며 약속의 성취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성취되었습니다.

 

5) 맺음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립니다. 대림절은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신앙의 계절입니다.

기다림이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믿고 어떤 어려움이 온다고 해도 굳건하게 서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립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낙심하지 맙시다. 우리는 지금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하며 많은 시련과 박해를 이겨낸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대망(待望)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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