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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5-1) - " 값 없이 돈 없이 사는 양식 " / 한성수 목사 (세계성만찬주일/군선교주일) > 창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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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창조절(5-1) - " 값 없이 돈 없이 사는 양식 " / 한성수 목사 (세계성만찬주일/군선교주일)

관리자 2020-10-02 (금) 23:38 3년전 1040  

본문) 이사야 55:1-5, 누가복음 10:38-11-4, 요한일서 1:1-7

 

남 왕국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면서 가장 신성하게 여겼던 예루살렘 성전은 불타고 성전의 기물들은 약탈당하였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두 눈이 뽑힌 채로 고관대작들과 백성과 함께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멸망에서 포로생활로 이어지는 절망의 세월을 보내면서 조상의 하나님, 출애굽 구원의 하나님은 우리를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49:14)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나는 너희들을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여인이 자기 태에서 난 젖먹이를 잊을지라도 나는 너희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49:15) 그래서 하나님은 70년이 지나서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다시 예루살렘으로 부르셨습니다.

 

이렇게 바벨론의 70년 포로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조국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은 그들에게 양식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55:1)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2절을 보면, 모든 목마른 자와 돈 없는 자에게 주실 그 양식은 과거의 것과 달랐습니다. 지난 날 이스라엘이 구했던 양식은 생명이 없는 죽은 양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55:2a)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죽은 양식을 위해 수고하고 값을 지불하였으니 그들은 멸망에 이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양식 아닌 양식,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간의 탐욕과 불의로 얻어진 세상 것입니다. 그것은 부정한 재물과 악한 권세와 세상열락입니다. 과거의 백성들은 그러한 것들을 얻기 위해 은을 달아주고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새로운 양식을 먹고 마시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모든 목마른 자들과 돈 없는 자들이 먹고 마실 양식은 지난 날 이스라엘 백성이 취하였던 양식과는 달랐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55:3a)고 하셨으니, 새로운 양식은 귀로 듣는 양식이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선지자 아모스는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8:11)이라고 하면서 영적 기근을 면할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이는 사람은 입으로 섭취하는 육의 양식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며 사는 영적존재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귀로 듣는 말씀의 양식으로 살고자 애쓰고 그렇게 하여 말씀으로 세상을 세울 때, 육의 양식을 함께 나누는 공의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먼저 말씀의 갈함이 해소될 때, 육의 주림과 목마름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영혼을 살리는 말씀의 양식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1절을 다시 살펴봅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55:1)고 하셨으니, 말씀의 양식은 값없이 돈 없이 얻는 양식입니다. 그런데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하셨으니 아무 수고 없이 거저 얻을 수 있는 양식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값 없이 돈 없이 사라는 참 뜻은 인간의 능력으로 그 양식을 살 수 없으니 값 없이 돈 없이 사라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에 영혼을 살리는 양식을 인간의 능력으로, 다시말해 인간이 소유한 재물로 살 수 있다면 인간은 다시금 교만에 빠질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탐욕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마치 그것은 중세교회의 면죄부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은 물질로 교환되고 매매되고 말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거져 주심으로 얻을 수 있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감히 값을 매길 수 없으니 값이 없는 것이고, 감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니 돈 없이 사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능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양식을 값 없이 돈 없이 얻었으니,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이어서,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열린 말씀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목마른 자를 부르셨습니다. 공짜로 거저 얻는 주제에 말씀의 양식을 나만, 또는 우리에게만 주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만이요 이기심입니다. 그것은 공의를 생명으로 여기는 하나님의 말씀의 본질에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의 영혼을 살리는 말씀이 다윗에게 언약한 바 다윗의 후손으로 올 것인데, 그를 만민을 위한 증인으로, 인도자로, 명령자로 삼겠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4 보라 내가 그를 만민에게 증인으로 세웠고 만민의 인도자와 명령자로 삼았나니"(55:4) 다윗에게 맺은 영원한 언약,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는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서서 만민을 위한 언약과 은혜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언약과 은혜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다윗의 언약으로 이어지고 그 언약은 라는 실체로 구체화되어 나타나는데, 그가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서신서 본문인 요한일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로 오셨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오셨다고 합니다. “1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2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 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 1:1-3) 그러니까 생명의 말씀인 하나님의 말씀이 나타난 바가 되었는데 그것은 제자들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진 예수 그리스도임을 말합니다. 이렇게 생명의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을 위한 구세주로 오신 것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께서 모든 목마른 자들돈 없는 자를 부르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모든 인간을 부르신 것입니다.

 

복음서 본문인 누가복음을 살펴봅니다. 언니 마르다는 예수님을 맞아서 여러 가지 준비로 분주하였습니다.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마르다가 예수님에게 내 동생에게 명하사 나를 도와주게 해달라고 말하자 예수님은 오히려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가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10:42)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정성껏 대접하고자 했던 마르다의 수고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것은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행동은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55:1)는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는어리석은 삶을 살지는 않았는지 지난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라고 하였으니 생명의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빛과 생명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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