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목회연구원

창조절(2-2) - "MSG는 결코 음식이 될 수 없다" / 송종근목사 > 창조절

본문 바로가기

창조절 HOME > 설교올리기 > 창조절

[둘째해] 창조절(2-2) - "MSG는 결코 음식이 될 수 없다" / 송종근목사

관리자 2018-09-07 (금) 22:47 5년전 4698  

본문) 예레미야 17:5~8, 에베소서 6:10~20, 마태복음 6:25-34

    

언제부턴가 우리 식탁에 MSG라 불리우는 인공 조미료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아마도 부족한 재료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MSG는 개발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MSG가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은 마법의 가루라 감탄했습니다. 멸치, 다시마, , 양파, , 마늘 등등의 양념이 없이도 그럴듯한 국물 맛, 음식 맛을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맛으로 더 잘 알려진 대표적인 조미료는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해 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조미료가 등장하자 어느새 식탁 위에서 조미료는 뺄래야 뺄 수 없는 필수요소가 되었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점점 재료 본연의 맛을 잃고, 조미료의 맛에 길들여져 갔던 것이죠. 마치 조미료가 내는 인공적인 맛이 음식 본연의 맛인 양 착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들의 생각을 바꾸어 준 것이 최근에 등장하기 시작한 쿡방, 그 중에서도 유명한 요리사들이 등장하여 펼치는 음식쇼들입니다. 유명한 식당을 경영하는 쉐프들이 등장하여 15분 만에 냉장고 안에 있는 한정된 재료들을 이용해서 최고의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방송은, 그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진짜 맛은 조미료가 아니라 음식재료가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맛없으면 어쩌지, 좋은 재료 버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습관적으로 MSG를 넣던 손길들이 쿡방, 먹방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들을 따라하고,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하게 되면서 진짜 음식 본연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최고의 음식은 뛰어난 요리사가 아니라 최고의 재료에서 나온다는 한 쉐프의 고백은 그래서 더욱 먹거리의 중요성, 재료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왜 한국교회는 세상을 걱정하던 존재에서 세상의 걱정을 듣는 존재가 되었을까? 결국 말씀이었음을 깨닫습니다. 한국 교회는 가장 좋은 재료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도 엉뚱한 제자훈련이니, 화려한 성전이니, 전도프로그램이니 하는 부수적인 것에 집중하고, 부수적인 것에 길들여져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진짜 중요한 재료인 말씀은 늘 뒤로 제쳐두고, 엉뚱한 유머에 길들여지고, 예화에 길들여지고, 정치적 주장에 길들여지다 보니 결국 교회는 타락하고, 부패하고, 세속화 되었던 것이죠. 오늘 말씀을 통해 이 타락한 시대, 위기의 시대 교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보고, 결단하는 귀한 시간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의 세 본문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화두를 다시금 제시해 줍니다.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은 수많은 성도,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우리가 간과했던 가장 중요한 원칙을 다시한번 깨우쳐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예레미야의 말씀은 바벨론의 침략 앞에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이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는 오늘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왜 이방민족인 바벨론의 포로가 될 수 밖에 없는지 그 근본 원인을 지적합니다. 마치 시편 1편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는 너무나도 당연한, 그러나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신앙의 원칙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제시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백성의 미래와 그렇지 않은 자의 미래. 오늘 이 예레미야 선지자의 선포는 신앙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을 향한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점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오늘 말씀의 첫 구절에 주목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곧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의 선포가 예레미야 개인의 의견이나 결단이 아닌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선포라는 것입니다. 곧 징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 징계를 푸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의 선포를 듣고 그 말대로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은 푸르름, 축복 가운데 살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은 분명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점을 오늘 성경은 분명히 지적합니다. 이는 뒤집어 지금의 위기는 결국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방신에게 한 눈 팔았던 이스라엘의 죄악,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민족의 힘을 빌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이스라엘의 죄악,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군대를, 물질을, 능력을 의지하려 했던 이스라엘의 죄악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수 천 년이 지난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교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은 근원은 어디에서 출발했는가? 바벨론의 침략 앞에 방치 되었던 이스라엘의 모습(이스라엘의 실패와 죄악)과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만 붙들고 의지하던 한국교회가 말씀 대신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말씀 대신 권력과 정치인들을 의지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만 드러내야할 교회가 변호사, 정치인의 숫자를 자랑하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드러내고, 하나님을 자랑해야할 교회가 화려한 성전을 자랑하는 현실이, 결국 오늘 위기의 원인이었음을 수 천 년전 예레미야 선지자가 오늘의 우리에게 지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드러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가 세상적 가치를 좇고, 세상적 편법, 탈법을 일삼으니 결국 세상으로부터 걱정을 듣고, 신천지, 구원파, 과천 은혜로 교회와 같은 거대한 돌연변이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의 지적은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이런 측면에서 오늘 복음서의 가르침은 우리 신앙의 자세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너무나도 익숙하고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이 말씀을 우리는 그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예수님은 분명한 어조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늘 걱정이 앞섭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문제가 우리 삶의 첫머리에 서서는 하나님의 일을 뒷전으로 밀어내는 원인이 되었음을 목격합니다. 예수께서 이방인들이나 구하는 것이다 분명히 선언하셨음에도 우리는 어느새 이방인들의 삶을 동경하고, 이방인들의 풍습을 따랐던 타락한 이스라엘의 백성들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세상으로부터 지탄받는 오늘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우리 삶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그 걱정이, 우리들의 그 노력이 결국 우리들의 삶을 얼마나 바꾸어 놓았습니까? 그렇다고 우리들의 걱정이 줄어들었습니까? 그렇다고 우리들의 근심이 사라졌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녀를 향한 우리네 걱정은 처음에는 학교 적응에서, 대학으로, 직장으로, 결혼으로 자꾸만 변하여 근심에 근심을 더하여갔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네 삶의 문제는 어떻습니까? 처음에는 먹고 살 걱정으로 시작했는데, 집장만 걱정으로, 자식들 가르칠 걱정으로, 편안한 노후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은 늘어만 갔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의 고민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언제나 말씀은, 하나님의 일은 2순위, 3순위, 4순위 밀려만 났던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은 하나님을 우리를 위한 축복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우리 성공을 위한 조력자로 전락시키고 말았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 우리의 그 뒤틀린 신앙의 어두운 그림자가 신천지가 되었고, 과천 은혜로 교회가 되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말씀을 2순위, 3순위로 밀어내고선 우리는 위기를 이야기 합니다. 교회의 위기, 신앙의 위기다 걱정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서신서의 말씀은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주목할 것은 오늘 서신서에서 말하는 전신갑주의 구성물입니다.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없는 것 준비하라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능력 밖의 것으로 싸우라 말하지도 않습니다. 유행을 선도하는 최신의 기술로 무장하라 말하지도 않습니다. 아주 아주 오래된 교회의 가르침, 성경의 가르침에 담겨 있는 그것들을 가지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라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시 초대교회 안에 닥친 환란과 혼란, 시련을 이기기 위한 무기이기도 했지만 오늘의 시대, 혼란과 위기 가운데 서 있는 한국교회를 위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경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말씀 가운데 주어진 선물들. 우리는 늘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귀한 것들은 제쳐두고 엉뚱한 것들에 집중해 왔습니다.

연예인을 동원한 간증 집회, 천국 초청잔치와 같은 이벤트성 프로그램, 다양한 교회 성장 세미나와 프로그램까지. 정작 말씀을 연구하고, 그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고 묵상하는 일들은 등한시한 채 눈에 보이고,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이벤트성 프로그램에만 집중했던 것이죠. 결국 우리의 인생은 물질주의, 성과주의 세속주의에 빠져 본질을 잃어버린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오늘날의 손가락질 받고, 지탄받는 현실이 되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 위기의 때, 이 고난의 때 우리가 준비할 무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명한 연예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전신갑주,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신앙의 근본에 집중하고, 그 말씀에 의지할 때 우리의 위기는 변하여 기회가 되고, 변하여 축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최고의 음식은 뛰어난 요리사가 아니라 최고의 재료에서 나온다는 한 쉐프의 고백은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아프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가장 좋은 재료를 제쳐두고 엉뚱한 것에 집중하다 오늘의 위기를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외침은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소중합니다. 쿡방, 먹방이 넘쳐 나는 TV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훌륭한 재료인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 말씀에 길이 있고, 그 말씀에 생명이 있고, 그 말씀이 우리의 양식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MSG도 결코 음식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MSG는 조미료일 뿐 결코 음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복음은 거대한 성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천, 수만의 성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이벤트와 재미있는 유머가 넘쳐 나오는 설교나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것입니다. 그 말씀에 집중하고, 그 말씀에 의지하여 그 말씀의 가르침대로 순종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귀한 믿음의 자녀들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말씀목회연구원        ☎ TEL : 010-2434-0536       E-mail : puock@hanmail.net
COPYRIGHT © 2017 말씀목회연구원 .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