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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창조절(3-2) - "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믿음 "/ 장효수 목사

관리자 2025-09-19 (금) 20:42 29일전 100  

본문) 창 12:1-9, 요 8:53-59, 갈 3:1-14


1. 바로 그때에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었던 아브람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아, 이제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해 주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말씀합니다.


2.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 살 때 하나님을 믿고 섬기던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브람을 선택하셨고, 그를 불러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3. 그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


4. 지금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은 이삿집 센터가 있어 돈이 들고 귀찮기는 하지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해외로 이사하는 것도 절차가 복잡은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곳에서 정착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지, 불안하고 정말 힘든 것은 아닙니다.


5.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브라함은 적어도 4천년 전의 상황입니다. 당연히 이삿짐 센터가 없던 시대입니다. 그 당시에 자기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6.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상황 속에서 아브라함을 배려하지 않고, 네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 그것도 정해진 땅도 아니고, 앞으로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정확한 목적지가 있고, 안정된 땅이 있다면 괜찮은데, 앞으로 보여줄 땅으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브라함의 상황이라면, “예”하고 떠나겠습니까? 떠날 수 있습니까?


7. 우리 시대 속에서, 우리 민족에게는 혈연과 지연이 있습니다. 지연이라고 하는 것은 같은 고향 출신, 같은 학교 출신, 같은 모임으로 연결된 인연들입니다. 이 지연이라고 하는 것은 과하게 되면 문제가 되지만, 이것이 건강하다면 서로에게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8. 예를 들면, 새로 이사를 왔는데, 같은 고향 사람을 우연히 만났다, 그러면 무척이나 반갑고, 어떻게 하든지 도와주려고 합니다. 같은 고등학교나 대학 동문 선후배를 만났다, 그러면 바로 말의 질서를 잡고 도와줍니다. 군대를 같은 군대 나왔다, 그러면 즉시 몇 기냐고 묻고 한쪽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그때부터 전적으로 도와줍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9. 지연이 그런 관계라면, 혈연이라고 하는 것은 가족 친척들입니다. 피로 맺어진 가족관계입니다. 지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한 관계입니다. 자신의 것을 희생해서라도 도와주고, 채워주고, 지켜줍니다. 생각만 해도 힘이 되는 인간관계가 가족들이고 친척들입니다. 혈연관계입니다. 


10. 하나님은 네 고향,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요즘 말로 하면 혈연과 지연을 이제 끊고 떠나라는 말입니다. 지금의 단순한 혈연과 지연의 관계와는 상당히 다른 상황입니다. 


11. 이 말씀은 이렇게 말씀드려야 이해하실 것입니다. 아브람이 살았던 시대는 거의 4천년전, 지역으로는 지금의 이라크 지역입니다. 그 시대는 부족, 가족공동체들이 모여 살던 시대입니다. 같이 농사짓고, 같이 가축을 기르고, 함께 자기의 가족, 친척들과 땅을 지키던 시대입니다.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거의 없는 시대입니다. 


12.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그 지역의 땅과 강과 산은 그들의 삶의 현장이기도 하고, 놀이터이며 보호막이었습니다. 강한 적들이 쳐들어온다든지, 심한 홍수가 있으면 그들이 땅을 알고 있기에 피할 땅을 알고, 공격할 지점까지도 너무나 잘 아는 땅입니다. 


13. 당시에 가장 큰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무엇인가 하면, 사형이고, 그 다음이 추방 excommunication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면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줄 끊어진 연과 같은 것이지요.


14.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말합니다. 너 이제 고향,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 무슨 말입니까? 아브라함아, 이제까지 너와 네 가족은 네 고향, 친척, 아비의 집, 다시 말해 혈연과 지연이 너를 지켜주고, 너를 보호해 주며, 너를 키웠어. 그런데 이제 이게 그 혈연과 지연을 끊고 떠나라.


15. 아브라함아, 너는 지금까지, 혈연과 지연이라는 인간의 힘이, 세상의 힘이 너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었는데, 이제 떠나라. 그리게 네가 보여줄 땅으로 가라. 지금까지 인간의 힘, 세상의 힘이 지켜 주었는데, 이제부터 내가 보호해 주겠다. 이제 내가 지켜주는 땅에서 살아가도록 해라. 


16. 그러나, 아브라함아, 내가 너를 통해서 세상을 위해 일할 것이 있어 부른 것이다. 네가 내 말에 순종하면,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고, 땅을 주겠다. 그리고 너로 인해 사람들이 복을 받을 것이다. 네가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겠다.


17.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결단을 요구하신 것이었습니다. 아브람은 거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 도전을 받았을 때가 일흔다섯, 75세였습니다. 이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이였고, 다른 사람들의 대접과 대우를 받으면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때였습니다. 재산도 많이 모았을 것이고, 연금도 많이 부어 놓아서 여유있게 지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18. 그러나 난 곳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야 한다, 이것은 쉽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들의 삶을 지켜 주었던 가족들, 힘이 되어 주었던 친척, 부족공동체, 자연의 환경을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19. 더욱 미래에 대한 확실성이 없었습니다. 낯선 땅으로 가야한다는 것이고,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언론이 있고, 교류가 있어서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야웨 하나님이라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신의 부르심 앞에 있었던 것입니다. 


20. 그러나 아브람은 자신을 지켜주던 땅과 공동체를 떠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을 하게 됩니다. 그 하나님을 믿은 것입니다. 이제 그 하나님을 믿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21. 그의 마음 속에 지금까지는 가족들이, 친척들이, 이웃들 다시 말해 사람의 힘과 자연의 힘이 자신들을 보호하고 지켜주었지만,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자기 가족을 지키고, 보호하신다는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였고, 믿음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22. 그래서 아브라함은 마음만 가진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데리고 새로운 미지의 땅으로 떠난 것입니다. 자식이 없는 그에게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는 약속이나, 큰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 때문에 떠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보호하실 것을 믿었기 때문에 떠난 인생 여정이었습니다. 


23.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고 말씀합니다. 지금 현재는 이루어진 것이 없는데, 이루어질 것을 믿고, 삶을 도전하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히브리서 11장에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24. 내 능력과 세상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있기때문에 바라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25. 하나님의 위대한 종들은 바로 이런 거듭남이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변화되어지고, 변화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새로운 도전 앞에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가 그런 거듭남의 사람이었고,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난 사람이었습니다. 


27. 그 당시에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그를 지키고 있었던 혈연과 지연이 있었다면, 이스라엘 역사에서 유대인들을 지키고 있었던 큰 보호막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유대인 혈통이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자부심이자 기득권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지키려고 했습니다. 혈통의 보호막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었느니라”


28. 예수님은 그 유대인이라는 혈통막, 그리고 유대인이라는 기득권의 보호를 깨고, 진정한 주님의 보호막 안에 거하기를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이기에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임마누엘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영접할 때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게 되며, 구원의 삶을 살아갈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요8:51)라고 말씀하시며 죽음 조차 끊지 못하는 영원한 보호라는 것을 말씀합니다.


29.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교인들을 질책합니다. 성령으로 시작했음에도, 육체, 다시 말해 율법과 할례라는 보호막으로 다시 붙잡히는 그들에게 아브라함이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은 율법의 보호막이 아니라, 철저히 믿음이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진정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믿음으로 열리는 것이고, 진정한 피난처는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담대히 전합니다.


3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아브라함의 믿음의 도전과 아브라함의 순종은 지금부터 4천년 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주님의 도전 앞에 결단하는 것입니다. 


31. 우리가 주님을 믿기 전에는 우리 삶은 인간의 보호, 세상의 보호, 다시 말해 물질과 권력과 쾌락으로 보호받고 힘을 받는 삶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제부터 이 세상에서 썩어 없어질 세상과 인간의 보호가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들어오는 결단입니다. 


32. 이 믿음의 도전은 여러분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힘에 의존하고 보호받으며 살아갈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철저히 의존하고 살아갈 것이냐 도전합니다. 


33. 여러분이 이 믿음의 도전 앞에 대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대답할 수 있기 바랍니다. 


34. 오늘은 총회가 제정한 남신도회주일입니다. 아브라함은 세계 최초의 훌륭한 남신도의 모델이십니다. 그는 진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사신 분입니다. 말씀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 놓으면서, 하나님의 모든 것을 얻어내신 분이십니다. 주님의 세계 구원 역사를 지켜보시면서 마음에 깊은 기쁨과 즐거움을 향유했던 분입니다. 


35. 그의 믿음을 본받읍시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우리의 전 존재를 거는 신앙인이 됩시다. 우리를 통하여 세상 만민들이 복을 받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에 감사하며, 그 뜻을 받들고자 겸허히 복종하는 믿음에 서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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