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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창조절(8-2) - "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 / 이단경계주일 / 장효수 목사

관리자 2023-10-21 (토) 09:05 1년전 698  

본문) 11:33-36, 10:21-24 (33:18-23, 24:7-10)

 

1. 우리의 고사성어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입니다. 여러번 말로만 듣는 것은 실제로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Seeing is believing) 라고 말합니다

2. 그러나 모든 일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여지는 것이 모든 진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보더라도, 분명하게 보려는 의식이 없다면 실제 보아야 할 것은 보지 않고, 주변 것을 보고, 전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려는 의식이 있을 때 바르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Believing is seeing)

3. 언론에 나오는 사진은 어느 방향에서 찍느냐, 어떤 때 찍느냐에 따라 사진이 주는 메시지는 완전히 다릅니다. 때로는 photoshop 뾰샆을 통하여 배경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고, 분위기를 바꾸기 때문에 사진만 보고 믿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닙니다.

4. 사람의 모습, 특히 얼굴을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도 안됩니다. 얼굴은 대체로 그 사람의 성품과 삶을 비교적 알려주는데, 의외로 겉으로 보여지는 다른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외모를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는데 경건의 능력이 없는 사람(딤후 3:5)도 많기 때문입니다.

5. 이와 같이 사람이 본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삶이나 역사나 그리고 사물을 인식하는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보면 특별한 의식이 없다면 믿게 되어 있습니다.

6.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애굽에서의 노예생활에서 히브리 민족을 해방시키는데 쓰임받은 모세는 하나님께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요청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주님의 얼굴을 보여달라는 간청이었습니다.

7. 하나님의 언약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모세가 올라갔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내려오지를 않았습니다. 지도자인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민족은 걱정을 하고 염려를 하다, 의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은 기다리지 못하고 금으로 우상을 만드는 불순종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 대신에 우상을 만들었던 이스라엘 민족의 책임을 물어 레위인 3000명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8. 이스라엘 백성들과 더 이상 동행하지 않겠다는 하나님 앞에 모세가 중보기도를 드렸고, 하나님은 응답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행을 약속하셨습니다.

9. 이때 모세가 하나님께 그 약속에 대한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마치 그 옛날 미디안 광야에서 소명을 받을 때, 불이 붙었지만 사라지지 않는 떨기나무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던 것처럼, 오늘 모세는 하나님께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10. 구약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직접 나타내신 적이 없습니다. 때로는 천둥과 번개, 구름과 안개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시고, 출애굽에서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과 같이 나타내시지, 직접 보이신 적이 없습니다.

11. 하나님의 임재는 마치 공기는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는 존재이지만, 그 공기가 바람이 되어 나뭇잎이 흔들리고, 입은 옷이 하늘거리며, 강한 공기의 이동인 바람소리가 날 때 공기가 존재하는 것과 같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2. 엣날이나 지금이나 의심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기 위해 보기를 원했습니다. 직접 하나님께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보여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지도자들은 그런 인간의 요청에 말로 다할 수 없기에 성화,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하나님 그림을 통하여, 하나님 조각을 통하여, 성전의 벽화를 통하여 하나님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13. 신실한 사람 중에는 내가 죽기 전에 꿈에서라도 하나님 모습,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쉽게도 이루지를 못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상상속에 그려진 하나님의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14.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얼굴,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되면 죽게 된다는 말씀을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지극히 크기에 보잘 것 없는 인간은 감당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15. 하나님의 영광은 감히 얼굴을 볼 수 없는 영광입니다. 우리의 제한된 인간의 눈으로는 그 영광의 광채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심장으로 주님의 영광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주님 영광 앞에 우리는 살 수 없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화로다, 내가 죽게 되었도다고백합니다.

16. 오직 주님의 존재와 임재를 믿음으로 믿고, 오직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그 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할 뿐입니다.

17. 사실 모세는 하나님께 주님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고, 주님의 인도하심 앞에 불순종하며, 다른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보고 경험을 한다면 굳건한 믿음의 반석 위에 서게 될 것이라는 간절함이었습니다.

18. 이런 모세의 간절함에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습니다. 모세의 요구대로 주님의 영광을 그대로 보여준 것은 아니고, 하나님의 흔적을, 주님의 얼굴이 아니라 주님의 등을 보여주십니다.

19.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는 인간들에게,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를 원하는 인간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이 땅에 임한 하나님의 영광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20, 이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왜 보내주셨습니까?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입니다.(3:16)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입니다.

21. 그런데 요 1: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선포합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10:30)라고 말씀하신 주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22. 인간이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의 영광을 예수님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죄인된 인간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23. 그러하기에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 천군천사들이 찬양을 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24. 하나님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나타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요 자비입니다.

25.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셨던 예수님의 공생애는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통로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했고, 예수님의 치유 역사는 인간에게서 볼 수 없는 하나님 영광의 능력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하나님 영광과 함께 하는 고난의 영광이었고,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인간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놀라운 영광의 사건이었습니다.

26. 오늘 복음서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이 하나님의 영광이 지혜롭고 슬기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기뻐하였다고 했습니다.

27. 또한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그 영광으로 오신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의 복음과 능력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지혜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명철하다고 하는 사람들, 선지자와 임금들은 합리적인 생각과 상식으로 이해하고 받아 들으려고 하기에 하나님의 영광이신 예수님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지만, 어린아이들은 조건없이 부모님을 믿는 것처럼, 하나님의 영광인 예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고,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28.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이 하나님의 영광을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안다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고 누리는 것은 하나님 지혜 자체라는 말입니다. 왜 그런가, 만물이 주님으로부터 나오고, 주님으로 말미암아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29. 사랑하는 믿음의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영광을 이미 은총으로 받은 우리는 이 땅에 임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곳, 주님의 몸된 공동체인 교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아야 합니다. 주님의 영광인 교회는 진정 존귀한 인간들의 공동체입니다.

30. 이 하나님의 영광인 주님의 몸된 교회 공동체에 초청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예배이며,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은총을 세상에 나누는 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교육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31.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요셉은 그의 형들을 만났을 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습니다.” 하며 기쁨을 나누게 됩니다. 우리 또한 그 하나님의 영광을 만나는 기쁨을 교회 공동체에서 끊임없이 나누고 체험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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