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신32:7-14, 막8:1-9, 행14:8-18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창조절 여섯째 주일입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와 함께 결실의 시간도 가까워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도 성숙해지기를 바랍니다.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이 아름답고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안타깝고 아쉬운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테니스 권순우 선수였습니다. 세계적인 선수지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일찍 탈락했습니다. 승부의 세계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 후에 한 행동이었습니다. 테니스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의 인사도 거절했습니다. 상대 선수가 시합 중에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것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 분노의 표출이 심했습니다. 더구나 그의 가슴에는 태극마크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개인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선발되어 나간 선수입니다. 그의 행동은 그를 대표로 선발해서 내보낸 국가를 부끄럽게 만드는 행위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국가 대표라는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혜를 입어 자녀요, 그리스도인으로 선택된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가서 하나님을 증거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올바르지 못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오늘 세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하고 증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생각하라,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을(신명기 32:7-14)
신명기 32장 7절에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억하고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그 역사는 개인에게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라는 것입니다. 돌아보고 그 속에 일하신 하나님을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지으시고 만드시고 세우신 아버지입니다(신32:6) 하나님은 많은 민족 중에 이스라엘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택하신 기업이요 소유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같이 지켜주셨습니다. 최우선적으로 소중하게 지켜주셨습니다.
때로는 강하게 연단하시면서 양육하셨습니다. 그것은 건강하게 양육하는 사랑이었습니다. 신명기 말씀에는 그것을 독수리가 새끼를 양육하는 모습에 비유합니다.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만들어 새끼를 키우다가 때가 되면 어미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흩어 새끼가 떨어지게 만듭니다. 떨어지는 새끼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보려고 애써 보지만 힘에 부칩니다. 그러면 어미 독수리가 떨어지는 새끼를 큰 날개로 받아서 다시 높이 라가 새끼를 떨어뜨리며 날 수 있도록 반복해서 훈련합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이스라엘을 연단하시며 인도하셨습니다. 연단을 통해 강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목적지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약속의 땅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이끌어 가십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믿음입니다. 때로는 우리는 연단하시는 것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나가는 믿음을 가르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의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내 삶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생각하고 인도하심에 감사드리고 앞날에도 인도하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생각하라, 참된 목자 예수님을(마가복음(8:1-9)
예수님 당시 유대를 통치한 사람은 헤롯입니다. 그가 어떤 지도자인지를 보여주는 한 사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례요한을 죽인 사건입니다. 세례요한은 헤롯이 동생 빌립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고 책망했습니다. 헤롯은 세례요한을 옥에 가두었습니다. 죽이고 싶었지만 의롭고 거룩한 사람인 것을 알고 두려워서 하지 못했습니다. 헤롯의 생일날 궁중에서 큰 잔치를 하고 해로디아의 딸이 그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헤롯은 그 딸에서 무엇이든지 구하면 다 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나라의 절반이라고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딸은 어머니 헤로디아의 뜻을 따라 세례요한의 목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을 죽였습니다. 그것이 헤롯의 궁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마가복음6:14-29)
그런 사악한 헤롯의 통치 아래 백성들은 의지하고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였습니다. 그들이 예수님 앞으로 나왔습니다. 목자 잃은 양처럼 유리 방황하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을 듣고 위로받았습니다. 굶주림과 상처의 아픔을 가지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그 시간이 사흘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막8:2) 배고픔도 잊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 그들을 예수님은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들에게 집에 돌아가 먹을 것을 먹고 오라고 하면 가는 길에 기진하여 쓰러질지 모른다고 염려하셨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음식으로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참 목자의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왕궁에서 호화스러운 잔치를 벌이고 권력으로 의로운 사람을 죽이는 지도자는 폭군입니다. 양을 팔아서 자기 욕심을 채우는 삯꾼입니다.
참 목자는 백성들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그 필요를 채워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풍족함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호화로운 잔치가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있는 것을 서로 나눌 때 일어나는 풍족함의 기적이 있는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잔치입니다.
우리의 삶을 진리로 이끄시고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고 넉넉함으로 채워 주시는 잠 목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생각하고, 증거하라(사도행전14:8-18)
우리는 사도행전 14장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본문은 바울과 바나바가 전도 여행 중에 루스드라에서 경험한 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곳에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바울의 말씀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바울은 그의 마음에 믿음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일어나 걸으라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일어나 걸었습니다.(사도행전 8:10)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이 소동했습니다. 그들은 신이 강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모시고 제사 드리려고 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 광경을 보고 그들을 진정시킵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라 당신들과 성정이 같은 사람입니다. 하고 말한 뒤에 그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해 증거 했습니다.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함이라ㅣ(행14:15)
바울은 그를 통해 일어난 이적을 하나님을 증거하는 기회롤 삼았습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헛된 일을 버리고 돌아오라고 증거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가을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삶을 돌아보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앞날도 이끌어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시고 우리의 필요와 형편과 처지를 아시고 채워 주시는 참 목자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길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