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 8:13~22, 시 127:1~5, 골 3:12~17, 눅 17:11~19
1. 지난 번에 했던 이야기를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제가 신학대학을 다닐 때, 집에서 학교는 너무 멀고, 차비도 많이 들고, 자취할 돈도 없고, 기숙사비를 낼 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 있습니다. 한 학기 내내 학교에서 사는 건데. 잠을 자야 하니까. 도서관에서 새벽 2시까지 버티면서 책을 읽다가, 사람들이 가고 나면, 의자를 붙여놓고 잠을 잤습니다. 1학년 1학기를 그렇게 살았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같은 과 친구가 기숙사에 가자는 것입니다. 자기 침대에다가 중간 중간 의자 붙여놓고 같이 자자는 겁니다. 한 방에 3명이 살았으니까 책상 의자가 세 개 거든요. 침대에 의자 세 개를 붙이면 둘이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2. 그렇게 한 학기를 살았습니다. 그 친구는 나중에 자기 아내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학기만 그렇게 살려고 했지.” 다음 학기엔 다른 친구에게 갈 줄 알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일곱학기를 한 침대에서 그 친구와 그렇게 살았습니다. 교회도 같은 교회 다니고, 밥도 같이 먹고, 강의도 같이 듣고. 식권이 있으면 나눠 쓰고, 없으면 같이 빌리러 다니고, 그래도 없으면 같이 굶고.
3. 제가 대학을 다닐 때, 저처럼 사는 친구들을 “빈대”라고 불렀습니다.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하고. 그냥 살았단 말입니다. 그런데 철이 들고,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부부가 같이 살면서, 또, 자식을 키우고 살면서. 그때 생각을 하면, 그 친구가 정말 고맙더라구요. “내가 빈대 붙어서 사는 게 얼마나 불편했을까?” 본인이 같이 살자고 했으니 말도 못하고. 한 학기만 살려고 그랬다는 말을 4년 동안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30년이 지나고 나서 들었습니다. 이 친구가 많이 많이 착한 사람입니다. 힘들어도, 손해를 봐도, 맘에 안 들어도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친구거든요. “하나님이 저를 위해서 이 친구를 보내주셨구나.” 아주 아주 나중에. 알았습니다.
4. 여러분, 함께 사는 건 정말 힘들어요. 하루도 조용히 지나가면 법이 없는 부부가 있습니다. 답답하고 성질이 나면 서로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자식들이 그럴거면, 이혼을 하라고 해도 안 합니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이으구 저 웬수!” 그러면서도 밥차려 주고, 빨래해 주고, 잠자리까지 봐주고, 갈아입을 옷 챙겨놓고 ..... 제가 아는 어느 권사님이 그래요. 맘에 안 드는데 답답한데, 떨어져서는 못사는 겁니다.
4. 함께 사는 건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살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사람들입니다. 나는 하나님과 함께 잘 산다고. 자랑할 만큼 잘 살고 계십니까? 오늘 성걍 네 본문 중에서 창세기 8장에 부면, 홍수 이후에 하나님과 노아가 무지개 언약을 맺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물로 심판하시고 노아와 언약을 맺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렸고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
5. 창세기 1장에서도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렇게 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악해지고 부패하고 포악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셨습니다. 홍수 이후에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시는 겁니다.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그 땅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이 만든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6.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고 계십니까? 누가복음 17장에 보면 예수님이 나병 환자 10명을 보시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제사장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이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한 즉시 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고, 서서히 피부가 달라진 것입니다. 깨끗해진 겁니다. 그런데 그 열 명 중에 한 사람만 다시 예수님을 찾아왔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인이라 |
7. 나머지 9명은 나병이 나았으니까 더 이상 예수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한 명은, 예수님에게 돌아온 이 사람은 그게 아닙니다.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려 감사를 했습니다. 관계를 맺은 겁니다. 예수님은 돌아온 이 사마리아 사람에게 말합니다. 19절입니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병만 고친 사람이 있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구원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으로 가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입니다.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나 세례받았어. 이러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8.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필요한 게 있습니다. 골로새서 3장 12~15절에서 아주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
9.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5가지 옷을 입어야 합니다.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 이 다섯 가지 옷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내가 입어야 하는 옷입니다. 이 옷을 입고 용납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을 주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하는 것. 이런 사람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게 여기서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산다는 건,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냐는 겁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신다는 겁니다.
10. 그리고 16절부터 이어지는 말씀도 함께 읽겠습니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
말씀을 잘 먹고,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말을 하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말씀/ 찬양/ 예수 이름/ 감사. 네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11.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의 5가지 옷을 입고 용납과 용서와 사랑과 평강과 감사 5가지. 이렇게 다른 사람을 향한 10가지가 준비되고, 그리고 나서 말씀과 찬양과 예수 이름으로 하고 감사입니다. 앞에 감사는 내가 이웃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고, 뒤에 감사는 말씀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맺었다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다.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12. 하나님이 만든 세상이니까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께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하나가 더 남았습니다. 하나님이 만든 세상에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그럼 그 다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시편 127편 1~2절에 그 답이 있습니다. 집을 세워도 성을 세워도, 아무리 힘과 정성과 노력과 수고를 했어도,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
13.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것은 다 헛수고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고 싶어하시는 일을 하면 됩니다.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래서 임마누엘이 중요한 것입니다. 다같이 부르겠습니다. 임마누엘 임마누엘 임마누엘 아멘(2번)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법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같이 읽겠습니다.
①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다. ②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③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④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과 함께 해야 한다. 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자 |
14. 올바른 신앙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익히고 연습해서 익숙해지는 겁니다. 제2의 천성,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없이 살아서 고달픈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살아서 문제가 있어도, 하나님 때문에 형통한 인생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