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 6:5~22, 롬 1:18~25, 막 7:1~18
1. 이 땅에 태어나 살고 있다면, 어린아이도, 청소년도 청년도 어른들도 어르신들도 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음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이 채워지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갓난아기의 울음도 필요한 것을 채워달라는 소리입니다. 어린아이의 땡깡도 원하는 것을 달라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방황도 가슴에 채워지지 않는 그 뭔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의 몸부림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노력입니다. 고통을 참아내고 기다릴 줄 알고 버텨내는 것 또한 원하는 것을 얻거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어르신들의 마음 속에도 간절함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숨을 쉬는 모든 사람은 필요한 것을 손에 넣고, 부족한 것이 채워지고,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배고픔이나 목마름이나 갈망이나 소원이나 간절함이나 전부 다 뭔가가 채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원하고 계십니까? 신앙을 가지고 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어떻게 해야만 채워질 수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있고, 그 원함이채워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채우셨습니까? 어떻게 채우셨습니까? 어떻게 해야 신앙 안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채울 수 있을 까요?
3.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 시편 95편에서 4절과 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4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5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하나님의 창조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주보에 있는 성서일과 네 본문에 따르면,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은 손수 지으신 그 세상을 바라보시고 한탄하셨다고 근심하셨다고 행위가 부패하였고 포악함이 가득하다고 그래서 쓸어버리겠다고 땅과 함께 그들을 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아 시대의 홍수로 세상을 멸망시키시는 하나님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4. 왜?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진리를 막는 사람들에게 진노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로마서 1장 21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을 알되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생각이 허망하여지고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아야 하는 인생이 하나님을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5. 여기에 아주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서 사는데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냐? 하나님의 기준에 내가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믿으니까 하나님이 나 도와주셔야 합니다. 이게 믿음일까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니까 저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삽니다. 이게 믿음 아닙니까?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것입니다. 밥 먹고 잠자고 일하면서 사는 건 똑같지요. 하지만 다른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거, 내가 하고 싶은 거, 내가 갖고 싶은 거! 이게 중요하단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고,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서 살고,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걸 나도 원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6.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품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시편 95편 6절과 7절은 말합니다.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오,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품 안에 있으면, 내 원함과 하나님의 원하심은 같아지는 겁니다. 내가 하나님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을 모습을 책망하시는 예수님입니다. 마가복음 7장에 보면, 8절에서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전통을 구별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자기 나름의 전통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도 나름의 전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를 비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7. 사실 여기서 말하는 전통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계속 지키면서 전수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신앙의 전통을 문제 삼으셨습니다. 너희가 만든 전통이 처음엔 순수한 마음으로 말씀을 지키려고 만든 전통이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계명이 가지고 있는 본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알맹이가 빠져버린 껍데기의 형식만 남았다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하는 거 같은데 사실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데 그쳐 버린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7장에 등장하는 고르반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져온다는 뜻의 히브리어가 고르반 꼬르반입니다. 하지만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따라 부모님께 드려야 하는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면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8. 신앙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식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모습으로 사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노아시대의 홍수심판의 목적은, 하나님이 더 이상 하나님이 만든 세상을 두고 볼 수 없어서, 노아를 통해 방주를 만들고, 물로 세상을 심판하신 후에, 노아를 통해 인류역사를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을 놓고 보면, 인류의 역사는 아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세상은 죄악이 가득하고, 부패하고, 포악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물로 심판하셨습니다. 노아를 통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벨탑 사건으로 또 하나님께 등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만드시면서 새로운 역사를 또다시 시작하셨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이스라엘 역사는 남북으로 나누어지고 망가지고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망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또다시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예수님으로 오셨고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으로 교회가 시작되도록 하셨습니다.
9. 이렇게 보면 성경의 역사는 아담을 통해, 노아를 통해, 아브라함을 통해, 예수님을 통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겁니다. 내가 만든 세상이니까 나하고 함께 살자고. 하나님의 끊임없는 초청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초청에 아멘하고 나선 사람들의 모임이며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이 만든 세상에서 하나님과 함께 산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니까 하나님의 마음으로 산다.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안 살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 거야.
10.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 몸부림치고 애태우는 세상 한복판에서 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거야. 난 예수님을 따라 살거야. 이 길을 가시겠습니까? 저를 따라 하시겠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거야. 예수님 따라 살거야. 성령님이 이끄시는 대로 살거야.” 시편 95편 7절은 말합니다.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다. 하나님이 길러주시고 하나님이 돌봐주시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아멘 하시겠습니까?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이루리라, 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니까. 예수님따라 사니까.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아멘 하고 따라가니까. 아멘이십니까? 내가 원하는 거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 붙잡으시겠습니까? 따라가시겠습니까? 여기서 복이 시작되고 여기서 형통이 시작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리라. 이 비밀은 간직하고 체험하고 증거하시기 바랍니다.
11. 오늘은 우리 구암교회의 창립기념주일입니다. 구암교회가 시작될 때,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는 무엇이었을까요? 창세기 1장과 2장에 등장하는 아담에게 하나님이 기대하셨던 바가 노아에게 아브라함에게 계속 이어졌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하려고 하셨던 것, 그걸 구암교회가 예수님의 몸으로 이루어가시기를 원합니다. 구암교회는 올해가 69주년이고 내년이 70주년입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우리가 원하는 것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충돌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겸손함과 진실함과 충성됨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우리 구암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12. 나를 구암교회로 부르신 하나님! 나에게 무엇을 원하셨을까? 나를 향한 하나님의 원하심 속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붙잡고 몸부림치고 매달릴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나를 통해 이루어내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원하심을 내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루어내려고 할 때,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와 축복이 나타난단 말입니다. 복 있는 삶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와 축복이 나타나는 인생입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몸이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시편 95편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기르시는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 되어서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