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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창조절(11-3) - " 위로부터 난 지혜 " / 문홍근목사

관리자 2018-11-09 (금) 08:54 5년전 5163  

본문) 3:13-23, 3:13-18, 6:35-39

    

1)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 바라는 어머니들

우리나라의 부모들만큼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더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녀를 키우는 많은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공부 잘하기를 바라고 어려서부터 너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아지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붙들고 글을 가르치려고 애쓰는 어머니, 한국말도 아직 못하는 어린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들을 가끔 봅니다. 또 머리 좋아야 공부잘한다고 머리에 좋은 약을 먹이거나 훈련을 시키기도 합니다. 두뇌를 개발하는 훈련 프로그램도 홍보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이가 머리 좋은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야기 - 싸가지 없는 사람)

 

2) 젊은이들에게 주는 교훈(잠언 3)

잠언 3장은 젊은이들에게 주는 교훈 형식으로 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속에서는 지혜와 명철을 얻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내용을 노래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얻는 것이 세상에서 어떤 귀한 보화를 얻는 것보다 낫다고 하며 무엇보다도 지혜를 구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16-18절에서는 지혜를 의인화하여 지혜의 손에는 장수와 부귀가 들려있고, 지혜의 길에는 즐거움과 평강이 있다고 했습니다. 18절에서는 지혜를 얻는 것을 생명나무를 얻는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지혜로 세상을 창조하신 것을 말하면서 자녀들이 지혜를 따라 행하며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혜를 생명나무로 표현한 것은 창세기의 하나님의 창조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말씀으로 지혜를 통해서 생명을 얻고 그 지혜로 삶을 풍성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여기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호크마)는 단순한 처세술이나 지식을 통해 얻는 생활의 요령정도가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진리 혹은 말씀 나아가 복음이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혜를 얻고 그 지혜를 붙드는 것은 세상에서 어떤 소중한 보화를 얻는 것보다 중요하고 하나님의 구원의 길을 얻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땅에서 얻는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녀가 지식을 쌓아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며, 나아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귀하게 생각하고 많은 공력을 들이지만 생명에 이르는 지혜를 얻는 일에는 소홀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얻도록 가르친 이스라엘의 부모들로부터 많은 것을 시사(示唆)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합니까? 땅의 지식입니까, 하늘의 지혜입니까?

3) 위로부터 오는 지혜(야고보서 3)

야고보 3장 말씀은 교회들에게 땅의 지혜가 아닌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를 구할 것을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땅의 지혜는 시기와 다툼(경쟁심)과 같은 것들로 사람의 정욕으로부터 나오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이는 악마적인 것입니다. 반면에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는 성결, 화평, 관용, 양순(온순), 긍휼, 선한 열매가 가득함, 편견과 거짓이 없음과 같은 것들로 결과는 정의의 열매인 평화를 거두어들이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땅의 지혜를 갖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고 속이며 다툼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혼란과 악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힘입어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서로 사랑하며, 희생하고 양보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어 평화를 만들어냅니다.

사실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지고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성결, 화평, 관용, 양순, 긍휼, 선한 열매를 맺음, 편견과 거짓이 없음과 같은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십자가에서 확실하게 성취되어진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를 얻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십자가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신 것처럼 성결, 화평, 관용, 양순, 긍휼, 선한 열매를 맺음, 편견과 거짓이 없는 삶으로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요소들이 우리 삶을 풍성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늘에서 오는 지혜입니다.

 

4) 하늘의 지혜로 자기를 돌아보고 -평지설교

이에 대해 예수님도 평지설교를 통해서 우리들이 땅의 지혜를 따라가는 욕정(慾情)의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하늘의 지혜를 따라 사는 사람의 자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말씀은 자신이 불완전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처럼 되지 말고 온전한 사람들이 될 것과 또 지혜롭게 자기를 성찰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처럼 선한 것을 마음에 쌓아 선을 이루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는 간단한 말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면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것들입니다. 욕심에 이끌려 사는 세상의 사람들 곧 땅의 지혜에 이끌려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부족한 줄도 모르고 남을 가르치려하고 또 자신의 허물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또 세상의 욕심에 이끌려 선한 일 대신 악한 일을 하며 사회와 이웃들에게 많은 해악을 끼칩니다. 지혜롭지 못한 것이죠. 이는 예수님 당시의 율법학자들이나 서기관들처럼 맹인이 맹인을 이끄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우리 교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남을 가르치면서도 자신은 정작 세상적인 욕심에 이끌려 교회를 망가뜨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행동들을 하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대단히 조심스럽습니다. 하늘의 지혜를 갖고 더 겸손하게 하며 늘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성찰하며 선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5) 맺음

늘 큰 것, 많은 것, 맛있는 것, 재미있는 것을 탐닉하며 그것들을 소유하기 원하는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 탐욕의 결과는 파멸입니다. 남보다 큰 것, 좋은 것을 차지하는 세상의 지혜는 일시적으로는 우리를 기분 좋게 할 수 있지만 결국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파국으로 갑니다.

세상 지혜는 자기중심적이고 탐욕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이타적이고 자기희생적입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과 그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처럼 높은 것보다 낮은 것, 안락한 것보다 힘들고 어려운 것, 섬김 받는 것보다 섬기는 것을 추구하며 성결과 화평, 관용, 양순(온순), 긍휼, 선한 열매가 가득함, 편견과 거짓이 없는 것과 같은 하늘의 지혜를 따라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 진정 지혜로운 것임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얄팍한 생각들이 우리를 흔들어 세상의 똑똑한 사람들을 흉내 내며 살려는 그리스도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결단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살 것인가, 아니면 세상의 정욕에 이끌려 크고 화려한 것을 추구하며 살 것인가 결단해야 합니다.

하늘의 지혜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지혜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보일지 모르겠으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늘에서 주시는 풍성한 평화의 열매를 많이 맺고 행복할 것입니다. 하늘의 지혜를 따라 사시며, 지혜로운 사람의 모델이 되어주신 예수님과 함께 가며, 행복한 삶을 엮어나가시는 참으로 지혜로운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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