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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성명서 - " 폭력을 끝내고 증오에 맞서자 " / 독일복음주의교회

관리자 2022-05-01 (일) 07:18 1년전 385  

폭력을 끝내고 증오에 맞서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독일복음주의교회(EKD) 총회 성명서 전문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마태 5:9)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의 믿기지 않는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의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과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군인과 민간인 모두가 정치적, 군사적 목적을 위해 도구화되고, 부상당하고, 살해당하고 있는 것을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 사회의 용기에 감탄하며, 독일에서 우리의 편안한 상황을 생각하면 부끄러움 또한 느낍니다. 우크라이나와 그 이웃 국가들, 또 여기 독일에서도 건네지는 도움의 손길과 의지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피난민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한 목회적 돌봄으로서의 중보기도, 특히 병약자들을 위한 일, 외교적이고 비군사적인 방법의 모든 지원이 포함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근거하여 평화는 궁극적으로 무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굳게 믿습니다. 평화는 전쟁의 부재 그 이상입니다. 모든 민족들간의 신뢰와 정의와 친밀한 교류 없이 평화는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비폭력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열망과 적용 가능한 국제법을 잔인하게 무시하고 전쟁 범죄를 저지른 침략자에 맞서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충동 사이에서 서로 다른 선택의 딜레마를 봅니다.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감안할 때 우크라이나의 자위권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러시아 지도자들이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허탈한 마음으로 전쟁광을 바라보면서 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인간다움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피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난민 그룹들 간에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포함됩니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권리는 계산을 통해 나눠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큰 원조와 기부 때문에 다른 전쟁 지역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지원의 이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로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인류애는 쪼갤 수 없습니다. 인류애는 평화를 이루어냅니다. 우리는 연방 정부에 개발지원금의 의도적인 삭감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러시아 정교회 내에서 우리는 여러 다른 소리들과의 분명한 조화와 일치(Mehrstimmigkeit 역자 주)를 경험합니다. 처음부터 애국적인 모스크바 우크라이나 정교회에서는 전쟁 행위에 반대하는 투표를 했습니다. 전쟁 반대 청원서에 서명한 러시아의 많은 정교회 사제들의 용기와 교회지도자들의 입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큰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평화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획일적인 이미지로 러시아 정교회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더욱 중요합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조화와 일치를 감안하면서 대화의 채널을 유지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들은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길을 열 수 있습니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망을 위해 문화적, 경제적, 인적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러시아의 시민 사회는 우리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러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우리 사이에 퍼지면 안 됩니다.


미래의 평화 질서에는 군사적 폭력과 억제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세계적 차원의 정의가 필요합니다. 기후 정의가 필요하고 시민 사회를 강화하고 인권을 보장하며 강대국에도 적용될 수 있는 구속력 있는 법적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증오와 폭력이 마지막 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 말은 평화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하노버, 2022년 3월 24일


(번역: 베를린기독교한인교회  조성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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