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는 이번 주간부터 사순절기(Lent)에 들어간다.

재의 수요일인 14일부터 시작하여 6번의 주일들을 제외한 3월31일까지 40일간 지속된다.

​즉 이 사순절기는 40일간 계속되며 6주간 이어진다.

​이 기간에 예수께서는 선교지인 갈릴리를 떠나, 수난의 터인 예루살렘을 향하여 행진하시면서 여러 가지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펼치신다.

​그러면서 당신의 고난을 세 번이나 예고하신다. 동행하는 제자들에게는 한없이 낯설고 힘겨운 일정이었지만,

​그러나 다가올 미증유(未曾有)의 하나님 나라의 대변혁의 역사를 위한 행동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기간이기도 했다.

주님의 행보와 언행에 대응하는 일도 낯설고 서툴러서, 제자들의 대응엔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래서 스승으로부터도 질책도 많았고 부끄러운 짓들도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잊지 못할 교훈들을 배우고 익히게 되는 기간이었다.

​이 때에 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대응은 예수의 행동과 말씀을 이해하고 분별하며 따르기 위하여 깨어 기도하는 일이었다.

사순절에 담긴 <40>이라는 숫자에는 몇 가지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위해 행하신 주요한 내용들을 함축하고 있음도 함께 기억하면서,

​이 기간을 <내 영혼과 행실의 대청소>를 위한 기간으로 삼고,

​말씀 읽기에 힘쓰며 행동하는 신앙을 향한 회개와 근신하는 삶에 집중하면 좋겠다.

1) 노아 시대에 내린 홍수의 심판이 밤낮 40일간 계속되었음을 기억하는 일이다.

2)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광야에서 연단 받았던 기간이 40년이었다는 점도 기억하는 일이다.

3)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서 기도와 금식으로 보냈던 기간이 40 일이었음을 기억하는 일이다.

4) 하나님께서 선지자 요나를 통하여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 올 기회를 부여하셨던 기간도 40일이었음도 기억하는 일이다(욘3:4).

5) 예수께서 메시아 사역을 위해 성령에 의하여 유대 광야에 끌려가셔서

   금식과 기도로 사탄 의 시험을 받고 이겨내신 기간이 40일이었음을 기억하는 일이다.

이 기간을 성서적 묵상과 함께 뜻있게 보내면, 우리 모두는 감격의 부활절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