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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4) - 세 본문을 어떻게 보아야할까

관리자 2023-01-24 (화) 18:09 1년전 305  

분문) 막 3:7~19, 출 18:13-27, 고전 12:1-11 


주현절 넷째 주일이다. 날씨가 또 다시 강추위에 들어섰다. 서울이 영하 17도를 기록할 정도

이다. 겨울 한복판을 지나는 모양세이다. 부디 건강에 유념하셔서, 육신을 잘 보전해 주시기 

바란다. 정월도 오늘만 지나면 다음 주일은 2월에서 맞이할 것이다. 세월이 유수(流水)같다는 

말은 정확한 지적이다. 소중한 시간이요 세월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나날들을 보내시길 빈다.  


예수님의 공생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신의 지상(地上)사역을 당신 홀로 집행하지 아니하시고, 인간들 가운데 당신의 마음에 

드는 이들을 제자로 부르셔서, 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일을 펼치셨다는 점이다. 그게 바

로 하나님의 방식이라는 점이 반갑다. 비록 약하고 모자라고 앞뒤 분별하지도 못하는 나약한 

인간들이라도, 주님은 그들을 부르시고 훈련시키셔서 당신의 사람을 만드셔서 일하신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들도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 나 같은 자도 주님의 사람이 될 수가 

있구나’란 판단을 하게 되었고, 또 용기를 갖고 주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만

약 주님이 일하실 때, 세상의 탁월한 사람들인 지식인, 권력자, 영웅, 부자, 유지들 같은 이들

만을 뽑아서 일하셨다면, 우리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기 때

문이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와 같은, 아니 더 수준 미달의 사람들을 부르시고 앞세워 일하셨

다. 그들을 키워서 세상의 질서를 재편하시는 혁명을 펼치신 것이다. 그게 더욱 감사하다.  


오늘 세 본문 말씀들은 인간과 함께 일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을 다양하게 전하신다.

복음서에서는 천국 복음을 펼치신 성자 예수께서 12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이 본격적으로 올

라와 있다. 구약 출애굽기에서는 광야 행진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 

모세가 업무의 과중함을 떨치기 위하여, 그의 수족처럼 함께 일하게 될 지도층을 형성하는 내

용이 올라와 있다. 그 일에는 그의 장인 이드로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그런데 서신서인 고린도서에서는 성령이 인간들을 부르셔서 일하시는 모습을 좀 더 다양한 모

습으로 소개한다. 어떻게 보면, 마치 바다에서의 어부들이 고기를 대량으로 잡기 위하여, 두 

배가 가운데 있는 물고기를 잡기 위하여 그물을 양쪽으로 마주하면서 쌍끌이로 포획하는 모습

과 흡사하다. 곧 성령은 사람들을 직임(職任)을 부여하며 부르시고, 동시에 각 가지 은사들과  

능력들을 기능으로 부여하셔서, 세상의 사람들을 대량으로 구원해내는 방식을 취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인간 구원은 오직 인간들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먼저는 하나님 자신

이 직접 주도하셔서 인간을 택하고 부르시는 방식을 취하신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직

접 부르셨듯이, 예수님이 제자들을 택하셔 부르셨듯이,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서 죄인인 사울

을 직접 찾아가 부르셨듯이, 그렇게 직접 부르신다. 하지만 그 후에는 선택받고 훈련된 당신

의 사람들을 통해서, 당신의 구원을 이루어 가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보편적 구원의 방식이다. 

 

이런 하나님의 인간들과 함께 일하시는 모습들 속에는 분명히 거룩한 하나님의 목표가 있다. 

그것은 그런 식의 방식, 곧 인간이 인간을 구원해내는 방식이 선교에 가장 효과적(效果的)이라

는 방법상의 의미도 있고, 그런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게 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신령한 선물

들을 그들의 품에 안겨주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도 있다. 그것은 구원과 영생이며 

삶의 기쁨과 보람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생애에 베풀어 주시는 유형무형의 다양한 축복이다.  

이제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살펴본다. 


1. 복음서 / 막 3:7-19 / “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은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예수님의 명성과 소문은 가히 전국적이었다. 그를 만나기 위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드는 

이들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룰 정도였다. 지금처럼 교통망과 편의시설도 좋지 않고, 모두

가 걷고 수레를 끌고 다니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들은 예수의 능력에 도움을 받기 위하여 

대거 갈릴리로 몰려왔었다. 그들은 남부 유대와 예루살렘, 이두매와 요단 건너편과 또 이방인

의 땅인 두로와 시돈 근처의 사람들을 망라하고 있었다(8절).  


그들을 예수께로 이끌었던 요인(要因)들이 있었다. 예수께서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기 때문이

다. 그래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몰려와서 예수를 만지고자 하였다(10절). 게중에는 더러운 

귀신들린 자들도 많았는데, 놀라운 일은 그 귀신들이 예수를 보는 즉시, 그 앞에 엎드려 부르

짖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11절). 그 바람에, 예수님은 편히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여서, 그 무리를 피하고자 작은 배를 이용하여 갈릴리 근교를 이동하고 계셨다(10절). 


이런 중에 오늘의 말씀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전한다. 바로 그 때에 당신의 제자 12명을 택하

신 일이었다. 마가는 이 장면을 매우 상세히 전한다. 제자 선택은 예수의 선교와 생애에도 매

우 중요한 일이었기에,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마가가 전한 내용은 이렇다 : 


1) 예수님은 먼저 당신이 원(願)하는 자들을 부르셨다(13절). 놀랍게도 그의 부름 받은 자들은  

다 나왔다. 주님의 선택의 기준은 알 수 없다. 그리고 응답한 제자들의 응한 이유도 알 수 없

다. 그래도 인간의 마음까지 헤아리신 주님이시기에, 아니 하늘 아버지께서 보내신 자들이었

기에(요17:6참조), 주님은 그들을 부르셨고, 또 그들은 순전히 응답해서 스승과 제자로 묶인 

인생살이에 들어간 것이다. 실로 공동운명체가 새로이 탄생한 것이다.  


2) 그래서 선택된 이들은 총 12명이었다. 이스라엘 12지파를 대변하는 완전체를 상징하는 숫

자이기도 하다. 그들의 영광스러운 이름들이 명단에 올랐다. 누구인가? 시몬 베드로, 세베대의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보아너네, 곧 우레의 아들이란 별칭), 안드레(베드로 동생), 빌립, 바돌

로매, 마태, 도마, 알패오의 아들인 야고보, 다대오, 시몬(가나안 사람), 가룟 유다였다(16-19

절). 이 유다는 예수를 판 자였다(19절). 최대의 배신자인 유다까지 부름 받은 일이 이채롭다. 

이들은 서로 아주 다른 자들이지만 예수 안에서 하나 되면서 교회의 모태를 이룬 자들이다. 

   

3) 이들이 감당할 임무들은 세 가지였다(14-15절). 첫째는 예수와 함께 있는 일이다. 함께 사

는 것이었다. 이게 매우 중요하다. 제자가 제대로 스승을 배우려면, 함께 삶을 나눌 때 가능하

다. 요즈음처럼 학교 교실에서만 만나는 구조로서는 제대로 된 사제지간(師弟之間)은 불가능하

다. 필자는 지금도 한신대시절 기숙사 생활에서 스승님들과 선후배 학우들과의 공동생활의 유

익성을 잊지 못한다. 예수님의 3년간의 제자들과의 생활은 그들 관계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였

을 것이 분명하다. 살아도 죽어도 같이 가는 삶을 훈련하게 된 일이다.   


둘째는 세상에 파송되어 전도(傳道)를 하는 일이었다. 배운 것을 전하고 실습하는 일을 감당한 

것이다. 배움을 생활에 적용하는 훈련이 없으면, 머리만 커질 뿐 삶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 실

습하고 전하면서, 복음의 능력도 체험하고 생명을 추수하는 일도 경험하게 하셨다. 


셋째는 더러운 귀신(鬼神)을 내쫓는 권능을 부여 하셨다. 귀신은 성령과 거룩한 영혼들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 그러면서 우리를 죄 짓고 못된 짓에 빠지게 하면서 타락하여 지옥가게 한다. 

그런 못된 세력들을 쫓아내는 권세는 주의 제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했다. 예수님이 그 권세

를 제자들에게 주신 것이다. 지금도 그 귀신은 인간과 문화, 그리고 삶의 다양한 현장에서 위

세를 떨친다. 그러기에 주의 종들과 교회들은 이 귀신 추방의 권세를 받아 행사해야 한다.

    

2. 구약 / 출 18:13-27 / “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1000부장, 100부장, 50부장과 10부장을 삼으라 ”


출애굽 후, 광야에서의 40년 생활에 들어간 이스라엘에게는 백성들 사이에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그것을 공정하게 처리할 재판이 끊임없었다. 처음엔 그 일을 지도자 모세가 도맡

아 처리했다. 그 바람에 모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쉼 없이 재판업무에 매달려야만 했고, 백

성들 역시 그 재판을 위해 줄서서 하루 종일 순서를 기다려야만 했다. 실로 모세와 백성들 모

두가 피곤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장면을 목격한 한 사람이 그것의 문제 지적과 함께, 해결책 방안도 제시하는 바

람에, 일거양득(一擧兩得)의 문제해결의 길이 열린 것이다. 바로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가 사위

의 업무처리 모습을 보면서, 문제를 지적하면서 찾아낸 것이다. 그것은 역량을 가진 인물들을 

발굴하여, 그들을 훈련시켜 작은 문제들에 대한 재판을 처리하는 등의 업무공조체제를 구축하

게 한 일이었다. 이는 마치 예수님의 12제자들 선택과 업무 분산 배치와 유사한 일이었다. 


1) 모세는 업무 과중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백성들은 지도자 모세만 찾았고, 모세 자신도 자신

이 모든 재판을 도맡아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무리요 위기였

다. 그런 형편을 곁에서 살핀 장인 이드로가 지적한 것은 이렇다. 모세나 백성 모두가 필경은 

기력이 쇠할 것이고 업무과중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것임을 내다본 것이다(13-18절). 


2) 따라서 대안(代案)이 필요했다. 이드로가 제시한 대안은 이러했다. 백성들 중에 능력 있는 

사람들을 뽑아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제도를 수행하라고 했다. 단, 그들의 자격 

규정은 분명하다. 첫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둘째는 진실한 사람, 셋째는 불의한 이득을 

미워하는 사람이어야 했다(21절). 이는 마치 초대교회가 집사들을 선출하여 사도들과 집사의 

업무 분산을 통하여, 교회 내부의 얽힌 문제를 풀고 가게 한 사건과 흡사했다(행6:1-4참조). 


3) 그래서 뽑힌 그들(중간 지도자들)을 교육하고 재판에 대한 훈련을 시켜서, 사안이 큰 일은 

모세가 직접 처리하되 작은 일들은 그들에게 처리권을 위임하여 재판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게 

하라는 것이었다(19-20, 22-23절). 이 제의는 모세에게도, 무엇보다도 하나님께도 허락 받게 

되면서, 모든 백성들에게도 평안을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23-27절 참조). 결국 이들 중간 지

도자들은 백성들의 광야 생활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를 잘 풀어가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3. 서신서 / 고전 12:1-11 / “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


사도 바울은 성령의 신령한 사역들과 그 파장(波長)에 크게 주목한다. 그것은 성령께서 각 사

람들이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기능과 재능들을 부어주시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가 

크게 주목하여 정리한 성령이 주신 은사(恩賜)들만 해도 무려 9가지나 되었다. 사람이 만일 

그 은사들을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받게 되면, 그 은사로 인하여 그 은사로 받지 못한 사람들

을 위하여 숱한 선한 일과 섬김과 봉사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을 보라. 그에게 병 고치시는 신유(神癒)의 능력이 강하게 나타나자, 온 나라와 온 병자

들이 그에게로 몰려오지 않았던가! 요즈음 유명가수 한명이 수많은 군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스포츠 슈퍼스타 하나가 온 청중을 뒤흔드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성

령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택한 사람들에게 그의 선하신 뜻에 따라서 은사와 

재능을 그렇게 부어주신다. 교회들은 그런 신령한 역사에 대하여 깊이 주목함이 필요하다.  


1) 바울은 먼저 고린도교회 교우들에게 그들이 이전에 우상에 끌려다니다가 예수와 그의 성령

을 만나면서 구원을 받고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게 된 일에 대하여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그

것은 실로 삶의 대혁명이요 대수술인데,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은 오직 성령이 그들 안에 예수

와 그의 마음과 능력을 부어주신 결과임을 일깨운다(1-3절). 그냥 된 것이 전혀 아니었다.  


2) 바울은 여기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독특한 역할분담에 대하여 설명한다. 성부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판(板-field)을 깔아주신다. 그러면 성자 예수님은 그 판에서 

일할 수 있는 주역인 사람을 뽑아서 일꾼(worker)을 세우신다. 그러면 최후에 성령은 어떤 일

을 하시는가? 바로 그 판에서 활동할 사람에게 필요한 능력, 기능, 탈란트인 힘(power)을 부

어 주신다. 그래서 성령이 역사하실 때, 그 판도 살고 인물도 살아난다. 세상을 움직인다.  


3) 그런 점에서 성령은 보혜사이시다. 모든 판과 사람을 활성화시키는 능력이시다. 목적은 모

두를 유익(有益)하게 하시는 데에 있다(7절). 종종 신령한 능력과 같은 기적이나 표적들을 행

사하는 자들이 나타난다. 그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그들이 과연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와 인

간 모두를 유익하게 하는 지를 분별해야 한다. 사익이나 개인 명예 따위를 추구하면, 그런 자

는 이단으로 알고 즉시 배격해야 한다.  


4) 성령이 주신 9가지 은사들은 어떤가?(8-11절) 어떤 이들에게는 지혜의 말씀을 주신다. 지

식의 말씀도 주신다. 어떤 이에게는 믿음을 주신다. 병 고치는 능력도 주신다.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도 주신다. 예언은사도 주신다. 어떤 이에게는 영분별 능력도 주신다. 방언 은사도 

주신다. 그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도 주신다. 이런 은사들은 사역의 차이는 있으나, 가치의 차

이는 없다. 모두가 한 분 성령께서 그 사람과 그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주신 것이니, 받은 이

들은 겸손히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그 은사를 잘 써야 한다. 그러면 큰 역사가 일어난다.  


o 지금은 성령의 시대요 은사의 시대이다. 실로 복음과 생명을 위하여 선한 능력이 발휘되어

야 할 시대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성령의 은사를 겸손히 구하고, 받으면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하여 활발히 사용하며 살아야 한다. 절대 교만하거나 자기 자랑은 안 된다. 오직 

목마른 이들에게 생수를 주고, 하늘의 구원 생명을 전하려는 간절한 마음으로만 나가야 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들을 통하여 놀랍고 광범위하게 펼쳐지길 축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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