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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부활절(4-2) - " 부활을 네가 믿느냐?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8-04-21 (토) 09:43 5년전 2478  


본문) 33:14-18,23-28 고전15:51-58, 11:17-44


우리 기독교 신앙은 끊임없이 희망의 미래를 말합니다. 어떤 절망적 상황 앞에서도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믿음 때문입니다. 바로 이 믿음은 부활신앙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처참하게 죽으셨지만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셔서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보증이 되어 주셨습니다.

엠마오로 돌아가는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셔서 그들의 눈을 열어주셨을 때 그들은 쳐진 어깨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부활공동체에 참여하여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 베드로를 비롯한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 이후 낙심하여 갈릴리 바다로 돌아가 다시 고기를 잡는 어부로 복귀했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다시 용기를 얻고 부활공동체에 참여하여 부활의 중인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죽음이 우리 모두의 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분명하게 죽음이 끝이 아니고 놀라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참된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변화된 바울 사도는 오늘 서신서 본문 고린도전서 1555절에서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하고 외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 당찬 질문은 허세를 부리려는 객기(客氣)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3차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할 때 여러 사람들이 그를 만류했지만 그는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2- 24)고 외치며 섶을 지고 불길로 뛰어드는 것처럼 수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당당하게 들어갔습니다. 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은 어디서 온 것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 부활 신앙이 그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사람으로 만든 것입니다.


영화 <타이타닉>을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입니다. 1912년에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타이타닉호라는 유명한 여객선이 대서양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배는 당시로서 사상 제일 큰 호화여객선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유명한 배가 처음으로 대서양을 횡단한다고 하니 유럽과 미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이 배에 많이 탔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배는 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명정 몇 개를 풀어 어린 아이와 부녀자들을 먼저 구하였으나 여객의 대다수는 구할 길이 없었고 배는 점점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정신을 잃고 불안과 공포 가운데서 갑판에 나와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런데 그 때 배 갑판 한 쪽에서는 그 배에 타고 있던 악대가 정복을 입고 각각 악기를 들고 갑판 가운데서서 그 아우성 속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서 찬송가를 연주했습니다. 모든 승객은 악대의 연주에 맞춰 찬송가를 입에 모아 부르며 물속에 잠겨갔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야곱이 잠깨어 일어난 후/돌단을 쌓은 것 본 받아서/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훗날 이 배에 탔던 생존자의 고백을 통하여, 이 마지막 절을 부르면서 물속에 잠겨가던 승객들은 죽음의 공포를 잊은 채 하나님을 향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찬송을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죽음이 닥쳐오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찬송을 부를 수 있는 이 믿음을 우리는 참된 부활 신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약본문 욥기 33장은 욥의 친구 엘리후의 이야기로 고난 중에 있는 욥을 향해서 억울하게 고난을 받으면서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고 하며(13),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지만 사람이 그 말씀을 바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14) 엘리후는 하나님이 천 명의 천사 가운데 한 명을 보내서 중보자로 세울 것인데 하나님은 고난을 당하는 그를 불쌍하게 여겨 무덤(죽음)에 내려가지 않도록 해라. 내가 대속물(代贖物)을 얻었다.’고 하시며 고난당하는 그를 회복하시며 하나님의 공의(公義)를 회복하실 것을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억울하게 고난당하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는 점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선언하는 엘리후의 주장 속에서 우리는 신정론(神正論; theodicy)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엘리후가 말하는 그 중보자가 바로 하나님의 옳으심을 드러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의로운 사람을 무덤에 내려 보내 죽음에 버려두시지 않고 건져주셔서 빛을 볼 수 있도록 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28) 절대로 의인은 그대로 죽지 않는다는 그 믿음이 바로 부활의 믿음임을 볼 수 있습니다. 고난당하는 욥을 향해서 하나님이 한 천사를 보내서 구원해 주실 테니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부활 신앙을 엘리후가 외친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라비 나사로의 죽음을 기별을 통해 들으시고 베다니 마을로 와서 마르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냄새까지 나는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서 그를 향해 나사로야 나오라!” 하시며 그를 살려내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으로 주님의 생명의 능력을 보여주시고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고 절망했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죽음이 끝이 아닌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고, 죽음 앞에서 두려워 떨며, 죽음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나약해져 있습니다. 그리고는 죽음 앞에서 모두 무너져 내립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 비굴해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죽음 앞에서 당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고 당당하게 외쳤던 그 믿음을 우리들이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확신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는 로마서 8장에서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35)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임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37-39) 고 당당하게 외칩니다. 이것이 부활 신앙입니다.

우리는 부활을 입으로만 말하는 허약한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어떤 절박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믿음에 굳게 서서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를 바라보며 믿음의 행진을 계속해 나아가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5장 말미에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라”(57-58)이라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사람들이 예수님을 생각해서 피하라고 하실 때 전혀 위축되지 않으시고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13:33)하시며 죽음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당당함은 바로 십자가 뒤에 있는 부활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믿음에서 나오는 당당함이었습니다.

지금 그 주님이 우리를 향해 물으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이것 곧 부활을 네가 믿느냐고 물으십니다. 대답합시다. “주여 내가 믿습니다”. 그리고 흔들리지 말고 당당하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 몸을 던져 섬깁시다. 부활의 주님이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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