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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1-2) - " 절망을 뛰어넘는 부활의 능력 " / 장애인주일 / 4.19혁명기념주일 / 장효수 목사 >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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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부활주일(1-2) - " 절망을 뛰어넘는 부활의 능력 " / 장애인주일 / 4.19혁명기념주일 / 장효수 목사

관리자 2022-04-15 (금) 18:30 2년전 413  

본문) 15:42~16:8, 19:23-27, 고전 15:1-11

 

1. 하나님께서 이 땅에 귀한 복을 내려주신 오늘 부활주일에,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소식을 전합니다. 여러분에게 부활하신 하나님을 전합니다. 이 땅에 내려오신 하나님의 부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셨기에 끝내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시고, 고난을 받아 죽으셨던, 그리고 어둠과 무덤에 있으셨던 그 예수님의 부활을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이 기쁨과 감격과 놀라운 능력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부활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요 능력이며, 새 약속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시고, 부활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을 주셨으며, 부활을 통하여 영생을 허락하신 산 믿음을 주셨습니다.

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안식일이 지난 첫날 새벽에,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는 돌아가신 예수님께 향유를 발라 드리기 위해 무덤동굴로 갔습니다.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했던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기 전에 죄인들의 손에 넘어가서 십자가에 처형되고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그 말씀은 잊어버렸고, 오로지 불쌍하게 돌아가신 예수님의 몸에 향유를 발라드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3. 예수님께서 묻혀 계셨던 동굴 무덤에 오면서 그 무거운 돌문을 어떻게 열어야 하나 걱정을 하면서 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돌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심히 놀라고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앉아 있던 사람(천사)이 말했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는 살아나셨습니다. 그는 약속대로 부활하셨습니다. 그가 누워있던 여기를 보십시오. 왜 여러분은 살아계신 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찾으려 하십니까?” “이제 여러분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전하도록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기쁨의 소식을 전하십시오. 그리고 주님은 갈릴리로 가셨고, 거기에서 만나자고 하십니다.”

4. 이 부활의 소식을 들은 여자들은 성경에 보면 무서움과 기쁨으로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분명 무거운 돌로 막혀 있었던 무덤이 빈무덤이 되어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이런 새벽의 무서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주님이 살아나셨다는 것, 약속하신 대로 부활하셨다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세상과 사람들에게 전한 첫 번째 부활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5. 십자가에서의 우리 주님의 거룩한 사건을 세상 사람들은 죽음이라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절망이라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은 십자가에서의 거룩한 사건을 죽음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는 새 생명이라고 말씀합니다. 십자가에서의 거룩한 사건은 절망이 아니라 어둠을 이기게 하는 새로운 희망이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의 거룩한 사건을 하나님나라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 주님의 부활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새로운 생명이고, 새로운 희망이며, 새로운 시작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예배드리고 경배드리는 우리는 이 하나님의 새로운 생명, 새로운 희망, 새로운 시작에 부름을 받고 있는 것이며, 이 하나님의 부름 앞에 감사드리고, 이 하나님의 부름 앞에 결단하는 것입니다.

6. 예수님께서 무기력하게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낙심과 실망했던 제자들은 흩어졌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주님을 따라왔던 제자들은 자신들의 꿈이 기대했었던 예루살렘에서 무너졌을 때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죽음은 그 제자들과 주님을 따르던 자들에게는 절망이었습니다. 이때 낙심과 절망에 빠져 있었던 제자들과 주님을 따르던 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들이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사신 주님을 확신하고, 주님의 부활을 증언했던 사람들이었으며, 주님의 부활을 몸으로 보여주었던 부활의 증인들이었습니다. 그 부활의 증인들로 인해 그들의 삶이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다시 확인하고, 그들 앞에 놓인 절망과 낙심을 딛고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됩니다. 그들이 살아갈 의미와 존재이유를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을 절망과 낙심에 빠뜨렸던 예루살렘의 상황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전과 부활하신 후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의 놀라운 변화에 의하여 예루살렘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7.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핍박을 받자, 부활의 복음을 가지고 세상에 흩어져 나가 교회를 세우기 시작합니다. 이때 사도들이 전한 복음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과 그 예수가 우리의 그리스도, 구세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곳에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작은 겨자씨와 같이 뿌려지고, 복음의 역사가 꿈틀거릴 때, 역시 그 곳에서도 심한 핍박이 있었습니다. 이런 초대교회의 절망과 힘듦 가운데, 그들에게 새로운 교회의 꿈을 만들어주고, 복음의 현장화를 이루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바로 그들이 주님의 부활을 믿는 자들이었고,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초대교회내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부인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흔들림이 없이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세상에 전한 것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고 생명을 바쳤습니다.

8. 지금 우리의 시대는 절망과 혼돈 그리고 낙심의 시대입니다. 벌써 3년째 부활절의 온전한 성만찬예식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이 있습니다. 3년째 되어가는 코로나 19의 영향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절망의 무덤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있고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무력감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미생물인 바이러스가 우리들에게는 강력한 걸림돌, 장애물입니다. 코로나19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인류 지구촌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기후변화라고 합니다. 이제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문제입니다. 이 기후위기의 문제는 이 지구촌에, 구체적인 우리 삶 속에 코로나19 보다 훨씬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고, 거대한 절망감을 줄 수 있습니다.

9. 이미 곳곳에서 집중폭우, 이상기온, 산불, 꿀벌들의 집단 실종,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의 변화등 기후위기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경고이자,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이미 빨강등이 켜졌다고 전문가들은 외치고 있지만, 사람들은 청종하지 않습니다. 인간 삶의 편리함과 탐욕을 멈추지 않고 계속 가면 우리 생태계의 결과는 불 보듯이 분명한데, 소돔과 고모라의 교훈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회복과 탄소중립을 부르짖음이 들려도 세상의 탐욕과 재물 그리고 권력의 소리가 너무 크기에 그 부르짖음을 듣지 못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생명을 지키고,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신 생태계에 임한 생명을 지키자고, 탄소중립의 구현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말해도 듣지 않고 반응하지 않는 절망의 시대입니다.

10. 이런 절망의 시대에 우리 한국교회를 돌아보면 마음이 아프고 부끄럽습니다. 거룩한 교회라고 하는 것은 세상과 구별된 교회라는 의미일텐데, 세상이 추구하는 방향과 세상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않는 한국교회는 이미 세상으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시대의 양심과 윤리의 마지막 보루여야 할 교회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위기와 절망적인 시대에 희망을 주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불의를 보면서도 교회의 성장과 안위를 위해 눈감아 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축복해주고 박수를 보내는 부끄러운 교회로 전락하고 있는 절망의 시대입니다.

11. 이 절망의 시대에 하나님은 진정한 부활의 증인을 찾고 계십니다. 십자가 사건으로 절망한 제자들에게 부활의 증인들이 있어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시작한 것 같이, 초대교회의 절망의 상황에서도 교회공동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목숨을 다해 지킨 부활의 증인들이 있어 온 세상에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 나라 운동이 지금까지 이어지도록 한 것처럼, 지금 우리 시대와 민족과 교회의 현장에서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새 생명과 사명을 받은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12. 부활의 첫 소식이 빈 무덤에서 이렇게 전해집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기쁨의 소식을 전하십시오. 그리고 주님은 갈릴리로 가셨고, 거기에서 만나자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 거룩한 책임이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우리의 생명과 구원을 위해 죽으신 우리의 주님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셨고, 그 부활하신 주님이 지금도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쁨으로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13.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나약한 삶을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지금의 절망과 어려움 그리고 고통이 있다고 할지라도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다면 그것들로 인해 나약하게 살아서는 안됩니다. 부활의 능력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지금, 현재만을 바라보고 살아서는 안됩니다. 믿는 우리에게도 부활하여 영생이 있다는 것을 믿기에, 내일을 바라보고 소망을 가지며, 영원한 삶을 기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에 순종하며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일일지라도, 주님을 믿는 믿음은 그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첫 증인이었던 여자들처럼, 우리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을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향유를 준비하고, 그 무덤의 동굴을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되신 교회를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14. 우리는 부활의 기쁨에서 감사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다시 절망의 땅, 불쌍히 여김을 받을 사람들이 있는 갈릴리, 주님께서 하나님나라 운동을 시작하신 그 땅에 가셨던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 시대의 갈릴리, 우리 교회에게 있어서의 갈릴리, 내 심령의 갈릴리로 가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 곳에서 주님은 우리를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부활의 소식을 다시 우리 마음속에 새기면서 이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부활의 능력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 믿음의 가족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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