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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부활절(3-3) - " 부활의 증인된 삶 " / 한성수 목사

관리자 2020-04-24 (금) 19:07 3년전 1661  

본문) 사43:8-13,  행10:32-43, 요20:19-31

                                                             

 

  안식 후 첫 날, 주일 새벽에 빈 무덤을 찾았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부활의 예수님은 그날 저녁 무렵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제자들은 강도 바라바를 놓아 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던 유대인들이 두려워서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예수님은 그곳으로 오셨습니다. 스승이시오 주이셨던 나사렛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피와 물을 다 쏟으시고 죽으셨던 그 참담한 기억이 여전히 공포와 두려움으로 남아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평강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못에 박힌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더 이상 못에 박히고 창에 찔려 죽은 예수가 아니라, 당당히 부활로서 다시 살아나신 주님이심을 상처를 통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확실한 증거로 당신께서 다시 살아 돌아오셨음을 나타내 보이시니 제자들은 기뻐하였습니다. 본문인 요한복음 20장 20절은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라고 짧게 기록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 기쁨은 꿈인지 생시인지 혼돈할 정도로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기쁨을 잠시 뒤로 하고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세상으로의 파송입니다. 예수님은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19)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구세주로서 세상을 구하러 오신 예수님은 이제 구원사역을 다 마치시고 그 일을 제자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성령의 임재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 20:20)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시겠다고 하신 파송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은 세상으로 보냄을 받았으나 여전히 그들의 입술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예수님을 눈으로 보고 살아있는 주의 음성을 귀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의 증인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오순절이 되어서 성령을 받고나서야 비로소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불같은 성령의 임재로 닫힌 입술이 열리고 묶였던 손과 발이 풀렸습니다. 죽음을 불사하고 십자가 죽음을 이기고 다시사신 부활의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전하였습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을 세상으로 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어떻습니까?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제자는 반드시 성령을 받아 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을 때에 그는 담대히 부활의 증인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요한복음의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예수님께서 타나나셨던 주일 저녁때에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도마에게 우리가 주님을 보았다고 말하자, 도마는 내가 직접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나아가 못 박힌 그 손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창에 찔린 옆구리에도 내 손을 직접 넣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드레가 지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는 도마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도마를 향하여 단도직입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가락을 내 밀어 내 손과 옆구리에 넣어보라고 하시면서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당황한 도마는 감히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를 만지지도 못한 채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이렇게 도마의 시인으로 두 번째 예수님과 제자들과의 만남이 끝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뼈있는 말씀을 도마에게 던졌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 20:29) 여기서 우리는 잠시 생각이 깊어집니다. 왜, 예수님은 당신의 부활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다”라고 말씀하셨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보고 믿는 것 보다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복되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부활의 첫 목격자인 제자 이후의 세대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지 못한 채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부활의 역사는 인간의 지각과 경험을 뛰어 넘는 신비이기 때문에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부활은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보편적 경험의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은 역사적 실제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사실로 접근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두 가지 면에서 모두가 도마라는 의심 많은 인간의 후예라는 것입니다. 첫째는 예수의 부활의 현장에 없었기에 도마입니다. 둘째는 부활을 이성적, 경험적 의심으로 접근하려고 하기 때문에 도마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하시면서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을 요구하신 것은, 의심과 불신덩어리인 우리를 향하여하신 말씀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믿음입니다. 믿음 없이는 예수의 부활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사 43:8)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증언할 자로 이스라엘 백성을 ‘나의 증인’으로, ‘나의 종’으로 택하여 세웠건만, 그들은 여전히 눈멀고 귀먼 자로 머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 우둔한 백성을 이끌어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알려주었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사 43:12)이심을 분명하게 가르치겠다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바벨론의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은 도마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선조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도도히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다만 내가 그 구원의 현장에 없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사 43:11)을 증언할 증인의 사명을 망각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참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보지 못하고 믿는 복된 믿음”이 절실히 요구되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오순절에 내려온 불같은 성령을 충만하게 받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19)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복음을 전하는 자로 보냄을 받았습니다. 당장에 오순절에 행한 베드로의 설교는 삼천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전도의 지경을 넓혀 이방인에게로 가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베드로는 이방인이자 로마의 백부장인 고넬료 가정을 심방하면서 그와 함께한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전합니다. 그리고 부활로 이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삶은 우리가 그 증인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나사렛 예수를 구세주로 보내셨는데,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를 사흘 만에 다시 살리심으로 그를 산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오신 구세주로 나타내 보이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부활의 증인으로 택함을 받아 오늘 여러분들을 찾았으니, 나사렛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은 모두가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사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베드로는 말하였습니다. 부활의 현장에 없었던 이방인들에게, 베드로는 믿음을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증인으로서 증거하노니 하나님께서 보내신 나사렛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으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부활은 믿음입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음으로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으로 부활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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