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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6-1) - " 우리에게 필요한 것 " / 김진철 목사 >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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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부활절(6-1) - " 우리에게 필요한 것 " / 김진철 목사

관리자 2019-05-24 (금) 15:00 4년전 3067  
​본문) 왕하 2:1~15, 엡 4:1~16, 요 14:1~14

 

오늘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사역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승천 주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뻐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시다. 주님의 부활과 승천으로 우리 인간의 품위를 들어 높이신 하나님께 희망을 두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예수그리스도의 증인으로써 삶을 고백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또한 총회가 제정한 도시 농어촌선교주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은 농촌교회입니다.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것은 앞으로 이 교회가 지속가능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농촌교회가 지키고 보전하고 전해주어야 할 소중한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전해줄 것인가? 그리고 마을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는 명제를 가지고 마을과 교회가 공생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고 일하는 것입니다. 이 과제는 어렵습니다. 어쩌면 안되는 일이고, 농촌교회는 점차 소멸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우리에게 오늘 세 본문을 통해서 주시는 말씀으로 위로 받고 힘을 얻고 지혜를 찾고자 합니다.

성령의 능력을 구하고, 믿음을 가지고, 서로 동역하여 교회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우리가 구할 것 - 성령 (열왕기하 2:1-15)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왕하 2:9)

 

Turning Point(전환점)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이나 국가에 있어서 그 어떤 시점에 과거와는 달리 새롭게 시작되는 계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는 마치 바다와 같이 잔잔한 시대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큰 변화의 파도를 만납니다. 이 변화의 큰 파도를 통해 새 시대가 열려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의 이 역사의 의미를 깨닫고, 그 역사 속에 나를 존재하게 하신 하나님의 큰 뜻과, 또한 현재 속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분명히 알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알고 살아갈 때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요, 영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2:1-15은 엘리야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 즉, 엘리사의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에 일어난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누구입니까? 하나님을 떠나 우상과 죄악 가운데 타락했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능력을 분명하게 보여준 영감이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을 가진 탁월한 선지자였습니다. 불의 선지자였습니다. 영적으로 침체되고 죽어가던 사람들의 가슴에 하나님 신앙을 불붙게 했던 탁월한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이제 그의 시대가 끝나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곧 죽을 것이라는 소문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알려진 때였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엘리야의 제자인 엘리사와 그의 동료 선지자들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뒤숭숭한 풍문들로 불안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엘리사는 이제 시작될 새로운 시대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열어주신, 자신이 주역으로 쓰임 받을 시대라고 믿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릴 때에 그것이 자신의 시대가 될 것임을 믿고 준비하는 자가 그 시대와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엘리야의 죽음(승천)이 엘리사에게는 인생과 사명과 사역의 Turning Point(전환점)이 된 것입니다. 그는 그래서 인생을 마감하는 스승에게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스승이었던 엘리야에게 "성령이 하시는 일이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고 요구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성령의 능력을 두 몫으로 달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령은 질적 존재이시기 때문에 양적으로 나누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갑절(두 몫)이란, 본래 이스라엘의 상속법에는 장자가 다른 아들들보다 두 몫을 상속받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엘리사가 지금 선지자로서 장자의 축복을 달라고 간청한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장자의 축복이란 모든 선지자들을 대표하는 축복이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뉴리더의 사명이며, 엘리야보다도 더 탁월한 지도자로 쓰임 받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간절한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시대를 바르게 분별할 줄 아는 역사적 안목과 이 시대 속에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영적 통찰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지도자로 쓰임 받고자 하는 열정과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엘리사가 이러한 영감을 구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가 갑절의 영감을 구한 이유는 대략 3가지 정도로 살필 수 있습니다. ①불의하고 악한 시대를 극복하고 승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②자신의 중대한 사명을 바로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사람의 지혜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직 여호와의 신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③조국을 불신앙과 위기에서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엘리야가 살던 시대는 참으로 악이 득세한 세상이었습니다. 그러한 세상에서 선지자 사명을 바로 감당하려면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스승 엘리야의 능력 정도로도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하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스승 엘리사도 사명을 감당하다가 힘들어서 죽기를 구하였던 것을 엘리사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감을 갑절이나 덧입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의 과제를 위해서 우리도 성령의 능력을 구합시다.

 

둘째, 우리가 가져야 할 것 - 믿음(요한복음 14:1-14)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한복음 14:1)

 

예수님이 수난을 예고하고, 또 그들을 떠날 것이라는 말씀과 행동을 보면서 제자들은 근심을 하였습니다. 근심하는 그들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대답은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믿으라는 것인가? 예수님과 하나님이 하나 되어 일한 것을 믿는 것이요. 주님이 우리를 떠나셔도 우리 안에 함께 하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과 일치 가운데 하신 일입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내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요14:10)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요14:11)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가 되어 하신 사역임을 믿으라, 못믿겠거든 내가 한 일을 보고서라도 믿으라. 이 믿음을 가지면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도 말씀해주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더 큰 일도 해 낼 것이라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14:12) 

   

예수님은 떠남을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와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해 갔듯이, 너희도 내가 떠난 다음에, 나와 하나가 되어서 사역을 한다면, 너희도 내가 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가했던 일보다 더 큰 일도 감당해 갈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이 믿음이 필요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 예수님께 우리의 선교적 사명가운데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합시다.

 

셋째, 우리가 할 일 -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에베소서 4:1-16)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라(엡4:12)

 

성령의 능력으로,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할 일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해 주셨습니다. 성령도 한 분이시고, 주님도 한 분이시고, 아버지도 한 분이시고,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이고, 모든 것이 하나입니다.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하나이고 일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일치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 사명은 겸손과 온유함으로 하고, 오래 참으면서 사랑가운데서 서로 용납할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 되어서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봉사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봉사의 일을 통해서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이웃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이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또한 봉사를 통해서 우리의 인격이 성숙해집니다. 어디에 이를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은 우리의 인격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 일은 봉사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참된 인격과 삶으로 봉사하며 서로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 복음의 증인으로 일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승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교의 사명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상가운데 아름답게 세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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