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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7-1) - "모든 영광을 주님께"/ 문홍근 목사 >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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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부활절(7-1) - "모든 영광을 주님께"/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8-05-11 (금) 18:19 5년전 2715  

본문) 단 7:9-14, 고후 5:14-21, 요 17:1-11

 

금년도 부활절 마지막 주일인 일곱째주일입니다. 다음 주일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부활의 영광을 우리에게 보여주셔서 우리의 산 소망이 되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립시다. 만일 주님이 다시 사신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는 힘들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어떤 희망도 갖지 못하고 절망 속에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사심으로 우리는 끝까지 희망의 줄을 놓지 않고 믿음을 지켜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사역을 마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을 감사하며 대제사장으로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바로 요한복음 17장이 그러한 기도입니다. 이 기도 속에서 주님은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으니(4), 이제는 자신을 영화롭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1, 5) 예수님이 이제는 다시 영광을 회복하실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同等) 됨을 포기하시고 사람의 모습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2:5-8)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이 겪는 모든 아픔을 다 겪으시고 결국은 가장 고통스러운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계셨습니다. 바로 내일이면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 상황에서 주님은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루셨으니 이제는 다시 영광을 회복시켜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신 것입니다.

다니엘서의 말씀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서 7장은 다니엘이 본 네 짐승의 환상을 설명해줍니다. 이어서 하나님 보좌 앞에서 흰옷을 입고 구름타고 오신 분이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게 되고 모든 백성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자들까지도 그를 섬기게 되는 환상을 본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분은 하나님이시고 흰옷을 입고 구름 타고 오신 분 곧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으신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환상의 의미는 결국 예수님이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갖고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며 영광을 누리실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주기도에서 고백하는 것처럼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받으실 우리들의 주님이십니다.

바울 사도는 바로 고린도후서 5장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14), 이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을 위해 살지 말고 우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신 사신 이를 위하여 살아야함을 강조합니다.(15) 또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는 예수님을 우리 대신하여 죄를 뒤집어쓰심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셨다고 고백합니다.(21)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우리 자신의 영광을 위한 삶이 아니라,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삶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삶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누구든지 새로운 피조물로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17)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에 우리는 우리의 영광을 위해서 살았지만 우리는 이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며 주님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후 부활하실 때까지 자신들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려고 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직전까지 예수님이 로마를 정복하고 이스라엘을 독립시키실 분으로 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예수님의 승천 직전에 감람산에서 주께서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입니까?”(1:6)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그들은 완전히 달라져서 자신들의 나라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를 꿈꾸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리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앉은 나면서부터 못 걷는 사람을 걸을 수 있도록 한 이후 사람들이 자신들을 주목하고 놀랍게 바라보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3:12-13) 하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렸습니다. 조금도 자신들의 권위를 드러내고 영광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 바울사도도 루스드라에서 전도하며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을 일어나 걷게 한 이후 그 도시의 사람들이 바울을 헤르메스라고 하고 바나바를 제우스라고 하며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갖고 와서 신에게 하는 것처럼 제사하려고 했을 때(14:12-13)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며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性情)을 가진 사람이라”(14:15)고 분명하게 말함으로 자기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않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고 난 이후 바울은 자신은 죄인 중의 괴수(딤전1;15)라고 했고,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고전15:8), 사도 중의 가장 작은 자(고전15:9)라고 하며 자신을 낮추고, 지극히 주님을 높이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예수님의 은혜라고 하며 주님을 높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아주 작은 선행을 내세우며 영광을 누리려 한 적은 없었습니까? 그리고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하여 우리의 지배력을 넓히려고 하지는 않았습니까? 사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로 된 것인데도 우리의 아주 작은 성공을 침소봉대하여 하나님께 돌릴 영광을 우리 스스로 가로채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세례 받을 때 요리문답서를 통해서 제1사람의 목적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삶 전체를 바쳐 그분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살며 자신들이 누릴 영광은 이 땅에 없고 오로지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살다가 하나님 잎에서 영광을 얻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자꾸만 성급하게 세상에서 영광을 누리려고 하는 오만함을 범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누릴 영광이 없음을 깨닫고 모든 영광은 오직 주님께만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헤롯왕은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소리가 사람의 소리가 아니고 신의 소리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께 돌릴 영광을 돌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하려다가 벌레가 먹어 죽었습니다.(12:23)

우리는 우리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로지 이 세상에서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죄인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우리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가 구원받고 그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들들 아닙니까? 그렇다면 다른 생각 말고 오로지 주님의 영광만을 드러내는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고상한척도 하지 말고, 우리가 공로가 있는 것처럼도 하지 밉시다. 모든 것이 우리 주님의 은혜일뿐입니다. 영광을 받으실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그 주님은 지금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길 원하십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립시다. 세세무궁토록 그에게 영광이 있을 지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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