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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부활절(6-2) - "하늘로 오르신 주님을 찬양합시다"/ 김진수 목사

longbeach 2018-05-05 (토) 08:37 5년전 2382  

하늘로 오르신 주님을 찬양합시다

2018년 5월 6일  출19:16-25/ 계5:6-14/ 눅24:44-53  부활절여섯째주일

 

부활절 여섯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세 본문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제자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사건으로 인해 절망에서 다시 소망과 위로를 얻은 지 얼마 안 되어 그들을 고통과 혼란의 현장에 두시고 다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후 열흘 만에 제자들이 경험한 “성령 강림”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이 얼마나 복된 하나님의 큰 은총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부활의 은총에 비해 예수님의 승천이 우리에게 주는 은총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현재 이 땅의 교회들이 다시 되새겨야 할 큰 보화 중의 하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의 은혜입니다. 이 놀라운 은총을 몰라서 제자들은 주님이 떠나심으로 인해 초래될 “예수부재 현상”을 크게 우려합니다. 그러나 예수 승천은 눈에 보이는 “예수부재”의 공간을 채우고도 남는 놀라운 축복이요 크신 사랑입니다. 예수의 성육신과 십자가와 부활만 찬양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승천 또한 감사 찬양해야 합니다. 


하늘로 오르신 교회의 대표자 예수(출19:16-25)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시내산 언약’을 맺기 위해 산꼭대기에 강림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 외에는(19-21절) 아무도 그가 정하신 산의 경계를 넘어오지 못하게 하시고(21-25절) 오직 모세와 대화하시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대리자요 또한 하나님과의 언약을 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로 나가는 이스라엘의 대표자입니다. 모세 외에는 그 누구도 하나님이 강림하신 곳에 올 자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모세는 장차 하나님 나라의 보좌 앞에 설 모든 구원의 백성들의 대표자로서 먼저 하늘에 오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리스도는 지금 인간성의 책임자, 우리들의 대표로서 하나님이 계신 곳에 그가 계신 모양으로 계신다.”(칼 바르트) 또한 모세는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 산 아래에 있는 백성들에게 전하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친히 돌에 새겨주신 그 말씀을 받았고 그 계명을 언약궤에 넣어 하나님의 구름이 머물 때에는 성막의 지성소에 두었고 행진할 때는 이스라엘에 앞서서 행진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법궤위에는 항상 하나님의 임재의 구름이 있었고 그 법궤가 앞서 나가고 그 백성이 따를 때 요단강은 갈라지고 여리고 성은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지금 하늘에 교회의 대표로 계신 예수님처럼 교회는 현재 하나님 나라의 왕 노릇하는 자로 주님과 함께 서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교회는 이 세상의 종이 아니라 이미 세상을 다스리고 통치하는 자로 주님과 함께 하늘에 있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사도신경을 통해 이미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셨고, 탄생하셨으며 고난 받고 십자가에 죽으셨으며, 죽으셨고, 매장되셨으며,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고 현재 완료형으로 고백하다 돌연히 우리는 “그는 하늘에 오르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다”고 현재형으로 고백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교회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벧전2:9) 교회는 하나님의 대리자로 이 땅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그의 구원의 말씀을 전하시며 하나님의 복을 수여하시는 복의 근원,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온 우주의 통치자 예수(계5:6-14)


구약이 산꼭대기에 임하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 이스라엘의 대표자로 올라간 모세를 말한다면 신약의 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본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계신 승천하신 어린양 예수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어린양 예수는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오른 손에 일곱 봉인된 두루마리를 취하시고(7절) 인봉을 떼시면서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계획을 이루시고 성취하십니다. 일곱 개의 인봉된 두루마리는 장차 이 세상의 종말에 일어날 하나님의 통치계획입니다. 이 하나님의 통치계획은 아직 감추어져 있으며 봉인된 두루마리가 펼쳐지는 순간, 봉인된 유언장이 펼쳐질 때 그 안에 기록된 유언들은 반드시 시행되는 것처럼 그 안에 기록된 모든 하나님의 계획은 실현되고 완성됩니다. 요한은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인봉된 두루마리를 받았다고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온 땅을 다스리시고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성취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세상의 운명과 주권은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이 태초부터 정하신 그의 섭리와 경륜을 따라 이 세상을 통치하시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교회는 온 땅의 통치자이신 승천하신 예수께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성취하시도록 ‘기도’하는 일입니다. 어린양이 인봉된 두루마리를 취하실 때 성경은 성도들의 기도의 향이 담긴 금 대접을 주목합니다. 그 금 대접은 성도들의 기도입니다.(8절) 주께서 받으신 두루마리의 인을 떼시기 전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하는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보여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의 미래와 종말에 성취되고 이루어지는 일들과 이 땅에서 부르짖는 성도들의 기도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종말의 때에 이루어지는 일들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이 시대를 사는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기도(보고)가 올려 져 그 기도의 탄원 내용이 하나님께 상달되고 충분히 받아들여져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는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 경륜을 우리와 함께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이 세상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하나님과 함께 동역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곧 우리의 미래요 이 역사의 미래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동시에 교회는 온 땅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해야 합니다.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취하실 때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거문고를 가지고 엎드립니다.(8절) 그리고 새 노래를 부르며 찬양합니다.(9-14절) 예수님의 승천은 원수의 세력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어둠이 짙어도 새 아침은 옵니다. 이미 이긴 싸움임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찬양해야 합니다. 온 땅에 가득한 어둠에도 불구하고 승천하신 예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실 때 세상의 모든 악한 세력은 패배하고 왕이신 주께서 승리하십니다. 지금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권을 회복하시고 온 세계와 열방을 다스리십니다. 이미 승리는 시작되었고 지금 교회는 어둠의 세력과의 긴장관계에 있으나 우리는 이미 이긴 싸움을 싸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과 승리를 찬양합니다. 싸움은 끝났고 지금은 이미 하늘보좌에 앉으사 온 땅을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의 보좌를 향해 승리의 노래를 불러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하늘 보좌를 바라보는 자들의 예배요 축제입니다. 


유예된 하나님의 나라(눅24:44-53)


예수님은 그의 승천과 두루마리를 취하심으로 온 세상의 통치자와 주인이 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어둠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싸움은 끝났습니다. 대적들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고 패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완전한 승리의 축제를 잠시 미루시고 아직 주님께로 돌아오지 않은 이들을 향해 새로운 기회를 남겨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추수를 위해 남겨주신 이 소중한 유예의 기간에 교회가 해야 할 두 가지 사명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그의 신부인 교회와 함께 하나님나라의 성취를 이루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눅24:48) 선교는 교회의 존재이유입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를 이 땅에 두신 목적은 아직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구원해야할 사명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신 주님은 이제 우리를 통해 이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이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권세와 능력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공급될 것입니다.(마28:18-20)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이들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동시에 아버지가 약속하신 성령을 받기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눅24:49) 성령은 교회의 힘이요 능력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엡5:18) 성령의 기름 부으심 없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세상을 이길 수 없고 장벽을 뚫고 나갈 힘이 없고 고난을 이길 수 없습니다. 고난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이길 능력을 받아 극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결정적으로 완성된 구원의 역사는 이제 인간의 참여 없이는 그의 입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발과 손이 없이는 수행되지 않는다.”(칼 바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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