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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3-2) - “ 먹을 양식과 뿌릴 씨앗을 주시는 주님 “ / 이혜숙 목사 / 남신도회주일 / 한가위 감사주일 > 창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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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창조절(3-2) - “ 먹을 양식과 뿌릴 씨앗을 주시는 주님 “ / 이혜숙 목사 / 남신도회주일 / 한가위 감사주일

관리자 2021-09-17 (금) 15:10 2년전 622  

본문) 사 55:6-13  벧전 1:13-21  마6:5-15


1. 아버지의 추석

추석이 코앞입니다. 명절이면 온 가족이 모일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고 설렜는데 작년에 이어 올 추석도 사람들 사이에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니 안타깝습니다. 펜데믹 상황이 계속되니 제한하는 여러 상황들에 갑갑함이 있고,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인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추석 전에 국민지원금이 지급되어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도 코로나-19 감염병이 번지기 시작하던 무렵과는 달라서 많은 사람이 백신접종도 하였고, 몇몇이라도 가족이 모일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명절이 되어도 온 가족이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며느리들이 앓는다는 명절증후군은 조금 덜할까요? 

한가위라는 말은 가족, 달, 풍성한, 황금들판, 맛있는, 새 옷, 고향, 성묘, 친구, 추억 등등의 단어를 떠올립니다. 그 중 가족은 늘 마음속에 품고 살면서도 명절이라면 만나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마저 듭니다.

명절이 되면 집안의 어른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가족 중 가장 연장자가 계신 집으로 모이는 전통이 있지만, 가부장적 전통에서는 집안에서 항렬이 높은 남자를 어른으로 섬겼습니다. 그 어른은 대접을 받는 만큼 온 집안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도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가위를 앞 둔 남신도회주일은 특별하게 생각됩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우리도 따라서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합니다. 성경의 여러 곳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남성성만을 지니신 분은 아닌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호칭이 갖는 한계를 깨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버지는 한 가정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직업은 자기성취라는 목적이 있지만 가족들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경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날이 밝으면 집 밖으로 나가서 경제활동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아버지는 집 안에서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한 집에 같이 사는 아버지의 이미지와 연관 지어 하나님 아버지를 부릅니다.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화목하고 복된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남신도회원 여러분이 가정에서 사랑하는 아버지, 존경받는 아버지로서의 삶을 사십시오. 

이번 추석에는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사랑한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알려주십시오. 

단, 아버지의 방법대로가 아닙니다! 자녀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 자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십시오.


2. 양식

사람의 생활에 ‘의식주’는 꼭 필요합니다. 매슬로(A. H. Maslow)라는 학자는 의식주를 생리적 욕구와 안전에 대한 욕구라고 합니다.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사55:7)는 주님의 말씀은 가출을 하고 불량한 생활을 하던 사람이라도 돌아가기만 하면 안전하게 받아들여질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아버지께 받아들여진 사람은 필요한 것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일용할 양식을 요청을 할 때엔 아무런 조건이 없습니다. 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배고픈 어린아이가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충분한 양식을 공급할 책임이 있듯이 주의 자녀들이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주저하지 않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늘 아버지의 자녀라는 것을 안다면 하나님께 당당하게 요청하십시오.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매우 어렵게 생각하고 하기 싫어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자존심을 세울 일은 없습니다.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분 앞에서는 숨기면 숨길수록 자존감은 더 낮아질 것입니다.


3. 씨앗

주님은 육체에 필요한 양식을 공급하실 뿐 아니라 온 생명을 공급하시는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중 조건이 달려 있는 기도가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소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이 두 문장을 다시 풀면 이렇습니다.

“우리의 그 빚진 것들을 우리에게 탕감해주십시오, 우리의 빚진 사람에게 우리도 탕감하였던 것처럼.”, “우리를 유혹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소서(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하소서), 다만 사악한자에게서 끌어내주십시오.”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하려면, 기도를 하기에 앞서 빚도 탕감해 주어야 하고 빠졌던 유혹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기도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기 전에 먼저 수행해야 할 일은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에서 누릴 평화의 조건이며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4. 생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벧전1:13)라고 하신 말씀을 의지하여 육의 아버지이자 그리스도인 선배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십시오.

매슬로에 의하면 의식주가 해결된 후에는 가족, 친구, 이웃, 동료, 직장 등 사회집단에 소속되며 그 구성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이것을 소속과 애정욕구 또는 인정욕구라고 합니다. 돌아온 자녀를 긍휼히 여기시고 너그럽게 용서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셨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자녀들을 지금 현재의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고 인정해 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존경받게 되지 않겠습니까? 어른이 보여준 것을 보고 자녀들이 따라합니다.


아버지가 아버지로 존경받는 가정에서는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사 55:13)”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가정에 평화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힐 복된 씨앗을 뿌리십시오. 


5. 은혜

주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중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하신 ‘갚다’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 소유한 (그)것을 거저주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유익을 위해 가지고 계시던 그것을 골방에서 문을 닫고 은밀하게 기도하는 그에게 주십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육체적으로 꼭 필요한 것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아버지께 구하십시오. 사람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주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주께서 오늘의 나를 있는 그대로 너그럽게 용납해 주셨습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하늘나라의 씨앗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자녀들을 허락하셨습니다. 이보다 더 큰 은혜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의 말씀이 남신도인 아버지들만을 위한 말씀이겠습니까? 어머니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은혜이며 주님의 사랑이니 기꺼이 받고, 심고, 나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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