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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2-2) - " 하나님께 맡기고 사세요 " / 문홍근 목사 / 교회연합주일 > 창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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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창조절(2-2) - " 하나님께 맡기고 사세요 " / 문홍근 목사 / 교회연합주일

관리자 2021-09-10 (금) 10:24 2년전 578  

본문) 17:5~8, 6:10~20, 6:25~34

 

1) 교회연합주일

오늘은 창조절 둘째주일로 교회연합주일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매년 9월 둘째주일을 교회연합주일로 정하고 교회 간의 일치와 연합 그리고 서로 연대하며 교회 공동의 과제수행을 위해 기도하고 예배드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서로 갈등하고 있고, 교회의 공교회(公敎會)정신이 무너져 개교회주의가 만연해 있는 상황이어서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고백하지만 실상은 주님의 몸을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해왔습니다. 나와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쉽게 이단이라고 정죄하고 공격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교만한 탓입니다. 우리 교회, 우리 교단만 최고라고 생각하며 다른 교회들과 연대하지 못한 잘못을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나님나라 건설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야훼를 의지하는 사람

예레미야는 나라가 망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본 비운의 예언자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멸망할 때 요시아의 아들 여호야김이 애굽과 바벨론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할 때 사람들 믿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하는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오늘 말씀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다왕 요시아 임금이 애굽과의 므깃도 전젱에서 전사하고 그 아들 여호와하스가 왕위에 올라 3개월을 다스리다가 애굽왕 느고가 다시 쳐들어와 여호와하스를 잡아 립나에 가두고, 대신 요시아의 다른 아들 엘리야김을 유다왕으로 세우고, 그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도록 하여 유다왕으로 세웠습니다. 이 때부터 여호야김은 애굽의 봉신(封臣) 역할을 했습니다.

주전 605년 갈그미스에서 신흥 바벨론제국의 왕 느브갓네살과 애굽왕 느고가 맞부딪혀 전쟁을 했습니다. 이 때 여호야김왕은 느브갓네살이 대승을 거두자 항복을 하고 조공(租貢)을 바치며 바벨론을 섬겼습니다. 이후 여호야김왕은 애굽의 느고와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주전 598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정복당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 하지 않고 사람들 눈치 보며 끌려 다니다가 나라가 망하고 비참하게 된 것입니다. 여호야김만 이니라 여호야긴이나 유다의 마지막 임금 시드기야까지 나라가 멸망해가는 상황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우상숭배하며, 세상의 힘을 의지하다가 결국 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예레미야의 말씀을 읽으면 이 말이 갖는 의미가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사람을 믿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사막에 있는 떨기나무처럼 좋은 일을 볼 수 없겠지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물가에 심어놓은 나무처럼 어떤 어려움이 와도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의 사람은 어떤 힘든 일이 온다고 해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앞에 매달려야지 세상을 의지하고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면 안 됩니다. 지금 코로나로 모두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어려울 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여기저기 돈 많은 사람들 혹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 찾아다니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위기를 복해가야 하겠습니다.

 

3) 하나님 말씀 의지하고 기도로 세상을 이기라

에베소서는 바울 사도가 로마 감옥에서 3년 넘도록 말씀을 가르치며 사역했던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 중 마지막 권면입니다. 바울 사도는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에베소교회 장로들이 간곡하게 만류했지만 예루살렘에 올라가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들어갔다가 유대인들에게 미움을 받아 재판에 넘겨져 로마로 압송되어 갇혀 있으면서 많은 심적인 고통을 당하면서도, 에베소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앞으로 닥쳐올 힘든 박해를 겪게 될 에베소교회를 향한 간곡한 권면을 합니다.

이 권면에서 바울 사도는 마귀의 간계를 이기기 위해서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도록 단단히 무장하라는 권면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교회에 다가올 엄청난 박해를 감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곧바로 뒤에 닥칠 네로황제를 비롯한 로마 권력의 교회 박해에 대비하여 어떻게 단단히 신앙적으로 무장해야할 것인가를 일러줍니다.

먼저 바울 사도는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 곧 사람들과의 싸움이 아니고 영적전쟁인 것을 깨닫도록 하여 적의 실체를 정확하게 말해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무장하고 대비해야하는가를 잘 말해줍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합니다.(11) 하나님의 전신갑주(全身甲冑)는 사탄이 공격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무장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탄은 우리가 지닌 약점을 잘 알고 그 약한 부분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에 전쟁터에 나가는 전사(戰士)가 무장하는 것처럼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진리의 허리 띠, ()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하고, 성령 안에서 기도와 간구를 하라고 당부합니다. 다가올 박해를 대비해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영적인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까? 그리고 이 영적 전쟁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우리 주변에서 팡팡 쓰러지는 신앙인들의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이 전염병은 아주 짧은 기간에 교회를 근본적으로 흔들어 버렸습니다. 아마도 교회의 1/3 정도는 넘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육체의 질병과 싸우는 것을 넘어서 영적인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말씀과 기도로 우리를 지켜 나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이겨야합니다.

 

4)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복음서 본문 마태복음 6장 말씀은 산상수훈의 한 부분으로 한 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25절부터이지만 그 앞 절 24절과 관련지어 보아야합니다. 24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고 하시고 이어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며 염려하고 사는 사람과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 위해 사는 사람을 구분해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땅에 살면서 의식주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천하 없는 영웅이라도 안 먹고, 안 입고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에게 맡겨버리고,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살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신다는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중의 새, 들에 핀 백합화를 예로 들면서 이 모든 것들을 다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지 않느냐고 하시면서 하물며 너희들을 버려두시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 그러면서 책망하시기를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미래를 대비하여 자꾸만 쌓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계속 쌓아두는 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집을 46채나 사두었다고 합니다. 집 한 채를 관리하며 사는 것도 과분하고 버거운데 46채나 관리하며 산다고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늘만 바라보고 살면 편한데 땅만을 바라보고 끙끙대며 사는 우리 모습이 너무도 불쌍해서 예수님은 이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도 기거하실 집도, 맛있게 잡수실 음식도, 아름답게 가꾸어 드릴 여벌의 옷도 없었지만 하늘만을 우러르며 사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두 벌 옷도, 신이나 지팡이도, 전대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미래를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일 일을 위해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34)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5) 맺음

우리가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은 중요합니다. 땅엣 것을 바라보며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께 맡기고 살면서 하나님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살아갈 것인지 결단해야 합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가는 진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능하신 만유의 주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 주실 것입니다.

창조절 절기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신앙의 절기입니다. 창조주이시며 모든 것의 주인이시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히브리서 말씀 한절을 읽으며 말씀을 맺겠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1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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